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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 투어..

........2001.07.31 00:25조회 수 23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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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돌아 댕기던 때가 너무너무 그립군요.
요기는 마포의 어느 오피스텔입니다. 모 유령 연구소에 취직 비스무레한 거 해서 오늘 첫 출근했습니다. 

비가 엄청나게 많이 오네요. 잔차로 산을 누비며 쌓아놨던 내공이 다 빠져나가는 거 같습니다. 힘차고 즐거운 한 주 보내시구요, 술은 쪼금만들 드시고 잔차는 많이 타시고 하시는 일들 다 잘되시길 빕니다.

몇일 전에 색시와 집앞에 새단장한 할인마트에 들렀습니다. 딸내미 옷을 두벌 샀지요. 하나는 만 팔백원짜리 하나는 삼천육백원짜리. 나오는데 새단장 기념 사은품을 나눠주는 코너옆을 지날 때였습니다. 색시는 그런델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줄을 섰지요. 사은품이 두 종류였는데 둘 다 타고싶었던 색시는 지금부터 서로 모른채 하고 영수증을 각자 하나씩 들고 있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기는 만팔백원짜리 영수증을 갖고 저한텐 삼천육백원짜를 쥐어주더군요.

행여나 들킬새라 콩닥거리는 가슴을 억누르고 카운터 앞에 섰습니다. 색시가 무사히 치킨타올을 타고 담 제차례가 되어 영수증을 건냈는데...점원이 가라사데 "저 이건 금액이 모자라서 드릴 수가 없는데요"

아, 쥐구멍이라고 찾고 싶었습니다. 애써 태연한 척 하면서 "아, 그래요?"하고 돌아서려는데, 그 옆에 서있던 아주머니가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아저씨 제 영수증 드릴테니 타가세요"

집에 돌아오는 내내 색시는 배를 잡고 깔깔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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