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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를 타고 산을 오르다?

........2001.08.24 02:01조회 수 19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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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꾼 꿈이 하도 뒤숭숭하여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아마도 자전거에 많이 굶주렸나 봅니다.

그럼 꿈야그를 해보겠습니다.

어떤 산중턱 이었습니다. 저는 어떤 조그만 자전거를 타고 산을

오르는데, 무슨 스키장 같은 곳.  열심히  언덕을 올라 거의 정상에

왔을때, 전 손에 무엇인가 들려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다름아닌 전화기의 수화기...헉! 그럼 여태껏 전화기를 타고

수화기로 노를 저으며 산을 올라온 것? 더구나 전화기 아래를 보니

바퀴도 없는 그냥 전화기. 어떻게 올라왔을까? 도저히 말도 안되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역겨울 정도로 황당한 꿈. 그러나 꿈은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산 정상을 보니, 와일드 바이크 식구들로

추측되는 일단의 무리들이(무리들이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화려한 장비에, 고가의 깃털같은 자전거를 타고 산정상으로

아주 가볍게 날아가듯이 올라가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도 허벅지힘에 자신이 있어서, 열심히 패달을 굴려 쫓아가 보려

했지만, 다시 아래를 쳐다본 저는 아연실색, 아차. 내 자전거는

전화기 였지..음......

그래서 갑자기 생각난게 어릴적 할머니깨서 주신 통장.

그 통장을 깨서 빨리 자전거를 사야겠다고 생각, 산을 내려가 보니

(아직 전화기를 타고 있음) 지방에 있는 할머니 집이 있는것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안계시고, 장농을 뒤져 통장하나를 찾았는데. 생각해보니

왜 제통장이 할머니 집에 있겠습니까? 그래서 집에 가야겠다고 결심

집을 나올려니. 이런.. 우리 할머니 집이 아니라 그냥 어떤 이상한

할머니 집에 와있는것. 그 집 할머니에게 도둑으로 오해를 받아

열심히 전화기 자전거를 타고 도주중. 잠이 깨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이렇게 황당하기 그지 없는 생각할수록

역겹기까지 한 꿈. 바퀴도 없는 전화기를 타고 수화기로 노를저어

타는 저의 모습을 생각하니 갑자기 현기증 마저...

제가 아마도 자전거에 한참 굶주렸나 봅니다.

이상 허접한 잡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전운행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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