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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뜨어.. 그래도..다행..

........2001.08.31 22:14조회 수 16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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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브레이크 풀린 차가 얼마나 무섭게 돌진하는지.. 본 적이 있어서.. 정말정말 다행이네요..

xx 전문대에서 파킹브레이크를 해놓지 않은 차가.. 내리막을 타고 내려와.. 운동장 스탠드로 돌진한 일이 있었지요.. 그 쪽에 큰 나무가 없었더라면.. 사람 다쳤을지도 ㅡ.ㅡ 50미터 앞에서 보고 있었는데..제가 지나갈 길이었죠  ...

방어운전을 해도.... 정말..너무 웃기고 무섭네요

한영준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쩝..  ㅡㅡ;
:
: 증말 무서운 세상이다..(편의상 편하게 말합니다..)
:
: 오늘은 팔당대교를 코스로 정했다.
: 내 새 애마는 밟는 대로 달려주니깐 산을 타는것보단 도로를 달리는것이 더 재미있고 그렇다.(사실은 새거라서 산타기 아까움..)
:
: 갈때 시원하게 달렸고 다리 위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다리 밑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대교를 건너 집으로 돌아오는데 덕소 진입전의 고개길에서 잠깐 서늘한 기운이 들었다.(소름이라고 할까.?)
: 음..
: 달리면서 언제나 '사고조심'을 염두에 두기 땜에 무리한 주행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왠지..
:
: 고개를 올라가는데 건너편 차선에서 약 20미터 전방에서 1톤 트럭이 갑자기 이쪽 차선으로 유턴을 시도하는 거였다.
: 그 뒤로 좌석버스가 빠앙~ 대며 급정거를 하고 난 "나쁜넘이구만~"생각하며 내 갈길을 계속 가는데..
: 이넘이 중앙선을 넘어 나와 한 5미터 앞까지 계속 오는거였다.
: "미친넘~"하면서 운전석을 보는데 비명이 절로 나왔다.
: 아무도 없었다....
:
: 소름이 쫘악 끼치는데 순간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속이 복잡했다..
: 정지했다간 그냥 깔려버릴거 같았고 피할곳도 없었다.
: "으아아~~하고 기합을 넣으면서 급페달을 밟아 가까스로 트럭을 앞서 비켜나갔고 트럭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도로옆 도랑으로 밖혀버렸다.(도랑옆은 담벼락..)
: 브레이크를 잡아서고 뒤를 돌아 보니 도랑에 빠진 트럭의 꽁무니가 하늘로 들려있었다.
: 내가 트럭을 못비켜나갔다면.?
: 그냥 깔렸을걸 생각하니 정말 끔찍했다.
:
: 길 건너편에 전선 케이블 작업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귀에 들려온다.
: "사이드 안 잡았어.?" "너 머하는거야.."  "차빼와~" 궁시렁 궁시렁..
: 사람을 죽일뻔 해놓고 난 안중에도 없나보다.
: 말해봐야 알아듣지를 못할거 같아 말았다..
: 나쁜넘들..
:
: 여느때와 같이 돌아오는 길을 정말 시원하게 달렸다.
: 들어와서 운동도 하고 밥도 먹고..
: 샤워도 하고..
:
: 아무럿지도 않았는데 자리에 앉아서 생각을 해보니 그 때의 그 소름이 또 한번 온몸을..
:
: 내가 죽을 뻔 한거구나..
: 앞으론 길건너편의 차까지도 살펴보고 당겨야겠다..
: 참 자전거 타기 힘든 나라다..
: 증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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