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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촌대회 후기

........2001.09.25 07:06조회 수 18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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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과음으로 인해 늦잠을 자서 헐레벌떡 갔습니다.
번호판 달고 잔차 점검하자마자 모이라고 하네요.

저야 뭐, 등위에는 관심없고 오로지 작년 제 기록보다 얼마나 단축시키
느냐가 관심사였습니다. 그래도 코스를 아는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
아요.

홀릭님이랑 나란히 출발, 근데 초반부터 사람들 쏘는 게 장난 아니었습
니다. 속도계 보니 38~40 왔다갔다 하네요. 이런이런..

임도 업힐을 하고 있는데 뒤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져서 돌아보니
베테랑 선두 아저씨들이 우루루루~ 몰려오네요.
추월할 사람들은 대충 추월해 가고 제 자신과의 본격적인 레이싱이
시작됐습니다.  어떤길은  '아, 여기 작년에 끌고 가던 곳인데..'하며
대견해 하고 어떤데는 올해도 역시 끌고 가게 됐습니다.

첫번째 고개 넘고 다운힐.. 뭐 재미있네요.
두번째 고개 (한치령인가?) 업힐도 꾸역꾸역, 삐질삐질..

문제는 다운힐이었습니다. 웬 돌이랑 모래가 그리 많은지..어휴..
저는 여지껏 제 잔차에 대해 별 불만이 없었어요. 평균등급이
데오레도 안되는 소위 입문용이어도 제 실력을 탓했지 잔차를 탓한 적
없었는데.. 이거 앞샥  갈아치우던지 해야겠네요.
어찌나 충격흡수가 안되는지 다운힐 마치고 손이 아파서 혼났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손에 물파스 바름..)

세번째 고개(봉화산인가?) 업힐.. 낑낑대고 올라가는데 웬 여인네가
휙 하고 지나갑니다. 갑자기 엔돌핀이(아니, 아드레날린이)증가,
열심히 쫓아갔으나 역부족이네요. 아..올해도 여인에게..

봉화산 정상에서 물 먹고 있는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어느 분 말씀..
"이젠 마지막으로 승부를 결정지어야죠?"
음. 난 그런 사람이랑 함께 왔는지조차 모르는데.. 이사람 날 깨나 의식
했는 모양이군.. 아니나 다를까, 다운힐 시작하자마자 휙 앞서가네요.

재밌는 다운힐을 마치고 마지막 온로드로 진입했습니다.
여기는 온로드인데다가 내리막이구, 근처에 어여쁜 관광객도 많아서
속도가 잘 납니다. 47km정도 냈던 거 같아요.
지난번 속초 온로드로 다녀온 게 도움이 됐는지 온로드는 참 탈만해요.
열심히 스탠딩으로 쏘고 있는데 아까 그 '라이벌'이 가네요.

"수고하십니다" 한마디 건네고 추월했죠. 히히.
근데, 학교로 들어오는 우회전때 속도 제어가 안돼서 경찰아저씨에게
대쉬 할 뻔 했어요. 막판에 갖은 폼 다 잡으며 스탠딩으로 골인했습니다.

속도계를 보니.. 작년보다 기록이 조금 단축 된 것 같아 기쁘네요.

왈바 회원들 시상식 마치고 집에 가는데.. 도중에 식당에서 제가 그만
차에 키를 꽂아두고 문을 잠궜네요. 정신을 어디다가 팔았는지..
다행히 마린보이님이 열어 주셨습니다.(고맙습니다. 마린보이님,
아파치님. 저때문에 식사도 늦게 하시고..)

오는 도중에 교통 정체로 인사도 못하고 뿔뿔이 흩어졌네요. 그래도
잘들 들어가셨죠?

어젠 잔차탄 거 보다 운전이 더 힘들었던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대회는 역시나 재밌군요. 내년엔 더 많은 분들이 참가해서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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