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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님의 계방산후기의 이 대목은 `메밀꽃 필 무렵` 이후로..

........2001.10.12 09:11조회 수 14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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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는 명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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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앞바퀴는 굽이쳐 큰 낙차를 뛰어내렸다. 바로 그때다. 잔차가 멈춰섰다. 뒷바퀴가 서서히 들려올라가기 시작한다. 무언가 고집쎈 물체가 앞바퀴를 멈춰세운 것이다. 그눔이 뭔지 확인할 엄두도 내지 못하게 뒷바퀴는 점점 더 들려올라간다. 안될거 같다는 절망감이 먼저 엄습했지만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엉덩이를 더 뺄 수 없을 때까지 뒤로 뺐다. 유달리 상체가 긴 기형적 체형 때문이었을까? 하늘로 들려올라가던 뒷바퀴가 허공에 멈취섰다. 숨이 멎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바람도 멈췄다.  몇 겁과 같은 찰나가 지나갔다. 뒷바퀴가 다시 땅을 향해 내려오기 시작한다. 뒷바퀴가 땅에 닿자마자 겁에질린 온바이크는 얼른 옆으로 자빠진다. 세상이 다시 돈다. 소리도 들리고 바람도 불고 호흡도 거칠게 돌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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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문학중 압권인 문장입니다.

눈에 본듯히 선연합니다.

감동적입니다.

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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