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healthlife.hankooki.com/health/sexzone/200111/hl20011104120103U0620.htm    에서 펌
자전거를 즐겨 타는 남성이라면 가슴이 섬뜩할만한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과도하게 자전거를 타는 남성들에게 ‘발기부전’이 많이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습 니다.
이런 주장은 3년 전 미국 보스톤대 의대 비뇨기과 어윈 골드스틴 박사에 의해 처음 제기됐습니다. 그는 500마일 이상 달리는 자전거 경주대회 참가선수 수십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10~30%가 음경이나 회음부에 감각이상을 호소했고, 13%는 발기부전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자전거를 오래 타면 딱딱한 안장이 엉덩이의 좌골과 회음부를 압박, 음경 발기에 필수적인 동맥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해에는 일반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역시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남성의 회음부는 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맥과 신경이 위치해 있습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봐도 회음부가 오랜 시간 안장에 닿을 경우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겠죠. 가령 딱딱한 안장에 앉 아 험한 비포장 도로를 털털거리면서 달렸다고 가정해 봅시다.

동맥이 바로 안장 위를 지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압박 받고 손상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일반 자전거는 앞바퀴와 안장 사이 가로봉이 높기 때문에 자칫 작은 사고에도 회음부가 가로봉에 부딪 쳐 음경동맥이 파열되는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선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회음부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안장을 연구 중이며, 가로봉을 없애거나 낮춘 자전거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자전거를 타지 말아야 할까요. 자전거를 무 조건 기피할 이유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전거 이용자들이 발기장애의 위험에 노출될 위험이 약간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심폐기능 향상 등 건강증진효과가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합니다.

더욱이 자전거타기는 등산, 수영 등과 함께 남성의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너무 오래 타거나 안장이 딱딱한 것만 피한다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도움 이 될 것입니다. 자전거를 타는 동안에는 가급적 자주 일어나 회음부를 지나는 혈관과 신경의 압박을 풀어주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