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서가 자기 싫을때 젤 싫어하는 노래들..

........2001.11.30 16:14조회 수 261댓글 0

    • 글자 크기


등대지기----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위에 차고 ....
반달----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과수원길--- 동구밖 과수원 길...
섬집아기---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는 혼자남아...
꽃밭에서---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이중에서도 가장 싫어하는 노랜 과수원길...

"동구밖" 만 나오면 사정 없이 손이 아빠 입으로 날아옵니다... 시끄럽다고..ㅎㅎㅎ

위 노래들이 윤서 아주 어렸을때 자장가로 불러줬던  노래들 이랍니다.
그래서 졸리울땐 가만 있지만 졸리지 않을때 윤서야 자자 하면서 이노래들을 부르면 자기 싫다고 때장 놓습니다..

아빠가 밤잠이 늦어서 수 놓고 있거나 늦은 TV시청을 하고 있노라면 옆에서
버티다 버티다 소파 위에서 잠들어 버립니다...ㅎㅎㅎ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이쁜지...(세상의 모든 어린 아이들은 다 그렇답니다)

그러면 가만히 안아다 지 엄마 곁으로 옮겨 놓지요...
아빠가 밤근무를 하는 영향인지... 제가 집에 있으면 엄마한테는 잘 안갑니다. 항상 제 옆에 붙어서 놀곤 합니다..
전엔 잘 몰랐는데...가만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구요..

한번은 제가 오후 8시에 잠깐 밖에 나갔다 10시경에 들어갔는데..
현관문 열자 마자 잘 놀던 놈이 크게 울기 시작하더군요...
애 엄마도 깜짝 놀라면서 하는 말이...
일단 나가면 하루 자고 들어오는걸 알았는가 보다고...
나갔다가 금새 들어오는 아빠가 어린 딸아이의 맘엔 그리도 반가웠고..
반가움이 하도 큰 나머지... 울음으로 표출된것 같더군요..

이제 두돌을 한달 넘긴 딸아이가 제법 말도 잘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빠 자차(잘자), 아빠 자자써(잘잤어?), 아빠 아넝(안녕) ,빠빠(바이바이 또는 밥),
하루하루가 다르게 구사하는 언어들이 새로 생겨날 때마다 우리 부부는 신기해 하면서도 행복해 합니다.

윤서 엄마 왈... 그냥 길 가다가도...

"윤서 참 많이 사람됐다..." 언제 저래 커서 졸졸졸 따라 댕기는지...ㅎㅎㅎ
모래 가면 또 무슨말을 만들어 놓을지 궁금합니다.

머리가 얼마나 좋든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상관 없이 그저 건강하고 밝게만 키우고 싶습니다.
부모 욕심이란게 끝이 없다지만 최소한 지금 바램은 그저 소박하게 갖고 싶네요.
조금 바램을 더 가져본다면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그런 넓은 마을을 가진 아이로 커줬으면 합니다.

세상의 모든 아빠 엄마들 당신의 아이들 예쁘고 건강하게 키우세요..



    • 글자 크기
Re: 죄송하다는 말밖에 (by ........) 금요일 안양 술벙 약도를 주당모임에 올렸습니다. (by ........)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695
139375 오널 납땜 특공조 회합 취소.ㅜ.ㅜ ........ 2001.11.30 142
139374 올만에 올리는 글입니다. ........ 2001.11.30 144
139373 오늘 일자산 잼있었습니다.(treky님 외) ........ 2001.11.30 168
139372 십자수님~~~~ ........ 2001.11.30 139
139371 오늘 했답니다. ........ 2001.11.30 143
139370 Re: 아항~~~ ........ 2001.11.30 168
139369 인천/부천라이더前 ........ 2001.11.30 173
139368 == 토요일, 일요일 납땜특공조 모집 == ........ 2001.11.30 179
139367 첫번째 굴비..... ........ 2001.11.30 165
139366 아니..... ........ 2001.11.30 170
139365 띵기고 가면... ........ 2001.11.30 150
139364 다음에는.. ........ 2001.11.30 142
139363 Re: 일요일 갑니다.. 모두 모입시다.. ........ 2001.11.30 164
139362 아~~~ 괴롭습니다.. ........ 2001.11.30 146
139361 Re: 죄송하다는 말밖에 ........ 2001.11.30 142
윤서가 자기 싫을때 젤 싫어하는 노래들.. ........ 2001.11.30 261
139359 금요일 안양 술벙 약도를 주당모임에 올렸습니다. ........ 2001.11.30 142
139358 Re: 아니 김정기님 주무시지도 않습니까?^^ ........ 2001.11.30 139
139357 Re: 김정기님 저 퇴근합니다. ........ 2001.11.30 151
139356 렛술레이수에 퍼다 옮겨 놓았습니다..ㅎㅎㅎ(무) ........ 2001.11.30 147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