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이중성(사실과 진실의 차이)<==명쾌한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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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의 글은 코리아 헤럴드 문화부 최용식 기자의 글을 그대로 옮긴것이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지난 주 황수정에 이어 엽기가수 싸이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검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싸이도 이제 "새"됐구나"하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코리아헤럴드를 제외한 거의 모든 매체가 싸이의 입건을 대대적으로 다루면서 "연예계 마약 사정 임박"등의 관련기사를 내보냈지만 제대로 된 '분석' 기사는 별로 보이지 않았다.
언론 보도는 "싸이가 2집 음반을 준비하면서 1집의 인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못이겨 대마초에 손을 댔다"하는 수준에 머물렀고 고작 나온 '심층보도'라야 싸이가 이번 사건의 결과 2집 음반 출시와 CF 3건이 무산 돼 약 20억원을 '날렸다'는 정도였다.
그러나 밖으로 드러나는 현상과 숨겨진 본질은 전혀 다를 수 있다. 사실 당시 스포츠 신문들의 1면 머릿기사의 헤드라인은 '싸이 군 문제 해결 가시화'로 하고, 부제로 '어제 대마초 흡연으로 입건'정도가 됐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싸이 본인이 자신의 입으로 인정하지 않는 이상 그의 구속과 군 문제를 연관지어 생각해야 할 확실한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다른 여러 정황들을 잘 정리해보면 보도된 내용과는 판이하게 '다른 그림'이 그려진다.
다음 달 병역특례대상으로 입대 예정인 싸이가 이번 사건으로 벌금형 집행유예라도 선고 받는다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자격을 '박탈' 당해 군에 안가도 된다.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소지한 싸이는 방위산업체에서 현역의 두배에 해당하는 5년을 '썩어야'할 입장에 있었는데 이제는 '새'도 보통 새가 아닌 '봉황'이 된 것이다.
최근 연예인들의 문란한 사생활이 사회문제로 번지면서 검찰의 사정이 거헤지리라는 일부의 예측에도 불구하고 싸이가 초범이므로 신동엽을 비롯한 많은 연예인들의 전례에서 처럼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또한 일부 알려진바와 같이 아버지가 유력반도체 회사의 최고의 간부인 싸이의 집안 역시 아들을 감옥에 가도록 내버려 둘 만큼 호락호락한 집안도 아닌 것 같다.
그래서인지 싸이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목을 빳빳이 세운 채 당당하게 TV인터뷰에 응하며 반성의 기색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평소에는 귀엽게 보이던 그이 올백 헤어스타일이 오히려 무섭게 보일 정도였다. 99년말 대마초를 피워 구속되던 신동엽이 초췌한 모습으로 모자를 푹 눌러쓰고 울먹이던 모습은 싸이의 태도에 비하면 차라리 '인간적이다 못해 순진하다'고 해야 할 정도.
'20억'관련 보도도 문제의 본질을 흐리게 할 가능성이 있다.
모 스포츠 신문은 싸이의 소속사가 16일 발매 예정인 2집 앨범과 뮤직비디오에 4억5천만원 가량을 투자했는데 결과적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이렇게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피해를 본 기획사가 '집이 부자인'싸이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내용은 없었다. 소속 기획사가 자선단체가 아닐진데 이 많은 돈을 손해보고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아마 이들이 태도는 싸이의 군 문제만 해결된다면 입보다 더 큰 호재는 없을 것이다. 앨범은 약간의 '자숙'기간을 거쳐 몇 달 후에 발매하면 그만이고 CF도 나중에 인기를 만회하고 난 후에 얼마든지 다시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싸이의 일부 골수 팬들과 동료 연예인들의 '조직적'대응도 만만치 않다.
싸이 팬클럽 "KO"는 싸이의 연예계 조기 복귀를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해 약 3,000여명이 서명했고, 지난 16~18일에는 방송국 주변에서 싸이 노래의 '방송금지'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벌였고, 더 나아가 용산경찰서를 방문, 싸이의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들 대부분은 '오빠부대'의 '빠'자를 딴 속칭 '빠순이'라고 불리는 팬클럽의 일원들이고 그저 순수하게 싸이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일 수 있다. 또한 나이가 어리다고 의견이 없으란 법은 없다.
다만 청소년들의 의견에 대해 옳고 그름의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서 그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다.
이런 의미에서 약 70여명의 연예인들이 싸이의 구명을 위해 '소장 검사들처럼'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15일 입건된 싸이를 위해 바로 다음 날 임창정,유승준,문희준,강타,김민종,남희석,이정현,강병규 등이 '한순간의 실수로 나락으로 떨어진 싸이가 다시 노래할 수 있도록 선처를 바란다'는 요지의 탄원서에 개별적으로 서명했다. 70명이란 숫자는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러나 '구명운동'이란 단어는 억울하게 누명을 입고 복역중에 있거나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민주투사들에게나 적당한 단어이지 '수상한'의도에서 대마초 피우다 걸린 '일반인 청년'에게 사용되어야 할 단어는 아니다.
설사 구명운동르 하더라도, 싸이가 조용히 자신의 잘못을 충분히 반성하고 있는데도 공공매체에서 필요 이상으로 제재을 심하게 하는 경우에나 설득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구속된 것도 아니고 입건된 지 하루만에 용서해 달라구 '실력행사'를 하는 이들 연예인들에게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은 아닐까?
요즘 검찰이 마약사범에 대해 강수를 둘 것 같으니까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선수를 쳐서 미리 '보험'을 들려는 계산은 아닐까? 아니면 단순히 그 바쁜 연예인들이 하루만에 70명이 서명을 할 정도로 싸이라는 가수가 선후배들로부터 돈독한 인간적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었을까?
서명한 가수의 일면들을 살펴보면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강타와 문희준이 속했던 인기그룹 H.O.T.는 초대 정트리오(정명화,정경화,정명훈)에 이어 2대 마약퇴치 홍보대사로 오랜 기간 활약했었다.
청소년 금연운동 홍보대사 역할을 해온 '주님의 아들'유승준은 작년 5월 청소년 흡연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까지 받았다.
한때 청소년들과 국민들에게 마약하지 말고 담배 피지 말라고 목에 핏대를 세우던 그들이 이제는 마약으로 분류되는 대마초를 피워 철창 신세를 지게 될 동료를 위해 구명운동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쇼'를 벌이고 있는 꼴이다.
차라리 '대마초 합법화 운동' 홍보대사를 하는 편이 낫겠다. 과연 우리의 청소년들이 우상으로 섬기는 이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법집행은 일반인이든 연예인이든 공평해야 한다. 방송국에서는 도덕적,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에 대해 정해진 가간 내에는 확실히 출연을 금지시켜야 한다.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슬그머니 사면복권되어 TV에 얼굴을 내보이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방송국에서는 차라리 실력있는 신인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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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의 글은 코리아 헤럴드 문화부 최용식 기자의 글을 그대로 옮긴것이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지난 주 황수정에 이어 엽기가수 싸이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검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싸이도 이제 "새"됐구나"하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코리아헤럴드를 제외한 거의 모든 매체가 싸이의 입건을 대대적으로 다루면서 "연예계 마약 사정 임박"등의 관련기사를 내보냈지만 제대로 된 '분석' 기사는 별로 보이지 않았다.
언론 보도는 "싸이가 2집 음반을 준비하면서 1집의 인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못이겨 대마초에 손을 댔다"하는 수준에 머물렀고 고작 나온 '심층보도'라야 싸이가 이번 사건의 결과 2집 음반 출시와 CF 3건이 무산 돼 약 20억원을 '날렸다'는 정도였다.
그러나 밖으로 드러나는 현상과 숨겨진 본질은 전혀 다를 수 있다. 사실 당시 스포츠 신문들의 1면 머릿기사의 헤드라인은 '싸이 군 문제 해결 가시화'로 하고, 부제로 '어제 대마초 흡연으로 입건'정도가 됐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싸이 본인이 자신의 입으로 인정하지 않는 이상 그의 구속과 군 문제를 연관지어 생각해야 할 확실한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다른 여러 정황들을 잘 정리해보면 보도된 내용과는 판이하게 '다른 그림'이 그려진다.
다음 달 병역특례대상으로 입대 예정인 싸이가 이번 사건으로 벌금형 집행유예라도 선고 받는다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자격을 '박탈' 당해 군에 안가도 된다.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소지한 싸이는 방위산업체에서 현역의 두배에 해당하는 5년을 '썩어야'할 입장에 있었는데 이제는 '새'도 보통 새가 아닌 '봉황'이 된 것이다.
최근 연예인들의 문란한 사생활이 사회문제로 번지면서 검찰의 사정이 거헤지리라는 일부의 예측에도 불구하고 싸이가 초범이므로 신동엽을 비롯한 많은 연예인들의 전례에서 처럼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또한 일부 알려진바와 같이 아버지가 유력반도체 회사의 최고의 간부인 싸이의 집안 역시 아들을 감옥에 가도록 내버려 둘 만큼 호락호락한 집안도 아닌 것 같다.
그래서인지 싸이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목을 빳빳이 세운 채 당당하게 TV인터뷰에 응하며 반성의 기색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평소에는 귀엽게 보이던 그이 올백 헤어스타일이 오히려 무섭게 보일 정도였다. 99년말 대마초를 피워 구속되던 신동엽이 초췌한 모습으로 모자를 푹 눌러쓰고 울먹이던 모습은 싸이의 태도에 비하면 차라리 '인간적이다 못해 순진하다'고 해야 할 정도.
'20억'관련 보도도 문제의 본질을 흐리게 할 가능성이 있다.
모 스포츠 신문은 싸이의 소속사가 16일 발매 예정인 2집 앨범과 뮤직비디오에 4억5천만원 가량을 투자했는데 결과적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이렇게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피해를 본 기획사가 '집이 부자인'싸이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내용은 없었다. 소속 기획사가 자선단체가 아닐진데 이 많은 돈을 손해보고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아마 이들이 태도는 싸이의 군 문제만 해결된다면 입보다 더 큰 호재는 없을 것이다. 앨범은 약간의 '자숙'기간을 거쳐 몇 달 후에 발매하면 그만이고 CF도 나중에 인기를 만회하고 난 후에 얼마든지 다시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싸이의 일부 골수 팬들과 동료 연예인들의 '조직적'대응도 만만치 않다.
싸이 팬클럽 "KO"는 싸이의 연예계 조기 복귀를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해 약 3,000여명이 서명했고, 지난 16~18일에는 방송국 주변에서 싸이 노래의 '방송금지'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벌였고, 더 나아가 용산경찰서를 방문, 싸이의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들 대부분은 '오빠부대'의 '빠'자를 딴 속칭 '빠순이'라고 불리는 팬클럽의 일원들이고 그저 순수하게 싸이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일 수 있다. 또한 나이가 어리다고 의견이 없으란 법은 없다.
다만 청소년들의 의견에 대해 옳고 그름의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서 그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다.
이런 의미에서 약 70여명의 연예인들이 싸이의 구명을 위해 '소장 검사들처럼'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15일 입건된 싸이를 위해 바로 다음 날 임창정,유승준,문희준,강타,김민종,남희석,이정현,강병규 등이 '한순간의 실수로 나락으로 떨어진 싸이가 다시 노래할 수 있도록 선처를 바란다'는 요지의 탄원서에 개별적으로 서명했다. 70명이란 숫자는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러나 '구명운동'이란 단어는 억울하게 누명을 입고 복역중에 있거나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민주투사들에게나 적당한 단어이지 '수상한'의도에서 대마초 피우다 걸린 '일반인 청년'에게 사용되어야 할 단어는 아니다.
설사 구명운동르 하더라도, 싸이가 조용히 자신의 잘못을 충분히 반성하고 있는데도 공공매체에서 필요 이상으로 제재을 심하게 하는 경우에나 설득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구속된 것도 아니고 입건된 지 하루만에 용서해 달라구 '실력행사'를 하는 이들 연예인들에게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은 아닐까?
요즘 검찰이 마약사범에 대해 강수를 둘 것 같으니까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선수를 쳐서 미리 '보험'을 들려는 계산은 아닐까? 아니면 단순히 그 바쁜 연예인들이 하루만에 70명이 서명을 할 정도로 싸이라는 가수가 선후배들로부터 돈독한 인간적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었을까?
서명한 가수의 일면들을 살펴보면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강타와 문희준이 속했던 인기그룹 H.O.T.는 초대 정트리오(정명화,정경화,정명훈)에 이어 2대 마약퇴치 홍보대사로 오랜 기간 활약했었다.
청소년 금연운동 홍보대사 역할을 해온 '주님의 아들'유승준은 작년 5월 청소년 흡연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까지 받았다.
한때 청소년들과 국민들에게 마약하지 말고 담배 피지 말라고 목에 핏대를 세우던 그들이 이제는 마약으로 분류되는 대마초를 피워 철창 신세를 지게 될 동료를 위해 구명운동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쇼'를 벌이고 있는 꼴이다.
차라리 '대마초 합법화 운동' 홍보대사를 하는 편이 낫겠다. 과연 우리의 청소년들이 우상으로 섬기는 이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법집행은 일반인이든 연예인이든 공평해야 한다. 방송국에서는 도덕적,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에 대해 정해진 가간 내에는 확실히 출연을 금지시켜야 한다.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슬그머니 사면복권되어 TV에 얼굴을 내보이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방송국에서는 차라리 실력있는 신인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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