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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글입니다....

........2001.12.13 03:51조회 수 16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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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해전 저는 고흥이란 곳에서 한 동창과 이야기를 하고
> > 있었습니다.
> > 그 때는 그 친구가 부인과 사별을 한지 얼마 되지 않은
> > 때였습니다.
> > 그 친구가 이야길 해주더군요.
> > 부인의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실크스카프 한 장을 발견
> > 했다고 합니다.
> > 그건 그들이 뉴욕을 여행하던 중에 유명 브랜드 점에서
> > 구입한
> > 것이었답니다.
> > 아주 고상하고 아름답고,
> > 또 매우 비싼 스카프여서 그렇게 애지 중지 하고 차마
> > 쓰지를 못한 채
> > 아주 특별한 날만을 기다렸답니다.
> > 친구는 이야기를 여기까지 하고 말을 멈추었습니다.
> > 저도 아무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 > 잠시 후 친구가 말하더군요.
> >
> > "절대로 소중한 것을 아끼고 두었다가 특별한 날에
> > 쓰려고 하지마.
> > 네가 살아 있는 매일 매일이 특별한 날들이야."
> >
> > 그 날 이후 그 이야기를 생각 할 때 마다 주변의 일을
> > 놓아 둔 채
> > 소설을 한 권 꺼내어 들고 음악을 틀어 놓고 소파에
> > 누워
> > 나만의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 했답니다.
> > 창가에 쌓인 먼지만 처다 보는 것이 아니라 강가의
> > 풍경을 바라보기 시작
> > 했고,
> > 집에서 밥을 하건 말건 부인을 끌고 나가 외식을
> > 했답니다.
> > 생활은 우리의 소중한 경험이지 지나간 날들의 후회가
> > 되어서는 안됩니다.
> >
> > 이 이야기를 아는 분에게 들려 주었었고 나중에 다시
> > 뵈었을 때
> >
> > 그분의 생활이 더 이상 예전 같지는 않다고 하시더군요.
> >
> > 아름다운 도자기 잔들이 장식장안에서 식탁 위로 올라
> > 왔답니다.
> > 나중에 아주 특별할 때 쓰려고 했던 것인데,
> > 그 날이 오지 않는 다는 것을 아셨답니다.
> >
> > '앞으로' '언젠가' … 더 이상 제 사전에는 존재 하지
> > 않습니다.
> > 무슨 즐거운 일이 생기거나 기분 좋은 일이 생기면 바로
> > 그때가 좋은
> > 것이지요.
> > 우리는 종종 옛 친구들과 만나려 할 때 '다음 기회에'
> > 라는 말을 하곤
> > 합니다.
> > 그리고 다 큰 아이들을 안아 주려고만 하고 기회를 주려
> > 할 줄 모릅니다.
> > 우리는 종종 부부간에 편지 한 통이라도 써서 정을
> > 표시하거나
> > 고마움을 표시하려고 하다가도 시간이 없어서… 라고
> > 말하게 됩니다.
> >
> > 사실, 매일 아침 우리가 눈을 뜰 때마다
> > 오늘이 바로 특별한 날이다 라고 스스로 말해야 합니다.
> >
> > 매일, 매시간 모두 그렇게 소중한 것들입니다.
> > 온 마음을 다해 춤을 출 때에는
> >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말고 춤을 추어야 한다고
> > 합니다.
> >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말고 사랑해야 합니다.
> > 온 마음을 다해 춤추고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해야 합니다
> >
> >
> > 오늘 하루가 너무나 소중하고 특별한 날이고...
> > 다시오지 않을 소중한 하루이기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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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산본으로 오셔야 하는뎅.. (by ........) 뭉치님 싱글 모일때..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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