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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유한 집 이종호님의 회신 =

........2001.12.21 09:06조회 수 27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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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온유한집을 꾸려나가시는 이종호님이 보내주신 편지이고요,

이번 와일드 바이크를 통해 기증된 금액은 아래에 언급된 숙원 사업^^ 과 월동준비에

너무너무 소중하게 쓰일 예정이랍니다. 추운 겨울을 목전에 놓고 연중 가장 많은

온정의 손길이 전해지는 때이지만 이렇게 비인가 시설들은 몇몇 후원자를 제외하고는

그런 혜택조차 받질 못하기 일쑤 입니다. 왈바 여러분의 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이

있다면 너무나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곳에 있으셔서 경제적인 후원

아니어도 봉사자 후원을 해 주실 수 있는 분이 있으시다면 언제라도 연락주시면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환영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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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해야하는 때가 된 거 같군요

라디오에선 벌써 캐롤송이며 망년회계획을 말하며 호들갑이더군요

그렇지만 온유한집은 아직도 마무리하지 못한 월동준비로 분주하기만 하답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가 몸을 더디게 하는 것 같내요. 자꾸 불 옆으로 발걸음이

옮겨져요.

그래서 올 겨울은 주위 분들에게 조금씩 얻어먹을 심상으로 김장도 안했답니다.

그냥 구덩이를 파고 큰 통만 두어개 묻어 놨을 뿐인데 벌써 한 쪽 통이 가득 찬 걸

보면 역시 우리 주위엔 맘 따스한 분들이 많이 있구나하고 실감나는군요

따스한 맘이 많은 님들 !!  참으로 고맙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좀 더 온유한집에 대해 말씀드리자면요,

1998년도에 첨으로 설립하게 돼었구요

그 전에는 저는 공주에서 중증 장애인 요양원에서 보육사로 있었구요,

아내는 파주에 있는 재활원에서 역시 보육사로 있었습니다.

여러 사정과 과정을 거쳐 두 사람이 만나 결혼하게 되었구요,

김포의 한 미인가장애인시설에서 종사자로 있으면서 첨으로 신혼생활을

시작했는데 두 평도 안돼는 좁은 방에서의 신혼생활, 사랑스런 아기도 태어나고,

바로 옆방에선 중증장애인들의 신음소리 등....신혼생활하기 힘들더군요. 하하하

그래서 결국은 독립하게 된거랍니다. 

먼저 살던 평택의 전셋집이 만기가되어 새터전을 마련했답니다.

충남 아산시 선장면의 외진 산기슭에 임야를 깍아 아담한 보금자리를 만들고

현재 장애인 가족 10명과 함께 모두 14명이 한식구랍니다.

가족 중에는 버려진 장애우도 있지만 부모형제가 없는 장애우,

특수학교에서조차 받아주질않는 중증 장애우 등이 있지만

아이를 너무너무 사랑하면서도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맡겨진 장애우가

제일 많답니다. 각 가정에선 소중한 이들인데 온유한집에서도 무탈하고

행복하게 어우러져 생활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온유한집은 해야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답니다.

건물 외곽으로 보온작업도 더 해야하고 들어오는 진입로도 다듬고

텃밭도 만들고 주변정리도 해야하는데 모두 중장비의 힘을 빌어야 될일들입니다.

급한 일은 아니지만 늦춰서 좋은 일들은 아닌 듯 싶습니다.

낫선 동네로 온지 얼마 안돼서 홍보도 안돼있구 해서

우리 온유한 집을 위해 좀 더 많은 따스한 손길이 필요하답니다.

따뜻한 맘을 지닌 이웃분들의 온유한집을 위한 기도 부탁드립니다.



              충남 아산시 선장면 선창리 48번지

              장애인공동체  온유한집    지킴이 - 이종호

              전화 : 041 - 543 - 4638.  011- 247- 3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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