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요일 늦은 오후에, 맘이 허하여 잔차끌고 다시 광교산을 찾았습니다. 눈여겨 봐둔 샛길들을 하나 하나 돌아보리라 마음먹고 아직 눈으로 미끄러운 좁은 길들을 허부적 댔습니다.
별다른 소득 없이 한참을 눈길 속을 헤메다 보니 눈앞에 조그만 약수터가 보였습니다. 몸도 지치고 하여 시원한 물이나 한 모금 먹으려고 약수터로 접근했습니다. 그런데 잔차가 약수터 공터에 내려서기 한참 전부터 한 40줄 돼보이는 한 아주머니가 이쪽을 보면서 "짝..짝..짝.." 박수를 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격려의 박수겠거니 생각하고 괜히 으쓱해져서 앞바퀴를 한번 치켜 들었다가 내려섰습니다. 그리고는 쑥스럽다는 듯 헬멧쓴 머리를 긁적이면서 "아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는 걍 웃으면서 저와 눈을 한번 맞추고는 계속해서 규칙적인 템포로 짝 짝 짝 박수를 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내가 저렇게 긴 박수를 받을 만큼 대단해 보이는가... 의아해 하면서 아주머니의 박수소리를 뒤로 한 채 물을 받았습니다. 그때 내 뒤통수에서 중년 남자의 짜증섞인 말이 들려왔습니다.
"여보 아직 300번 채울려면 멀었어?"
전 얼릉 물을 마시고 도망치듯 약수터를 빠져나왔습니다.
별다른 소득 없이 한참을 눈길 속을 헤메다 보니 눈앞에 조그만 약수터가 보였습니다. 몸도 지치고 하여 시원한 물이나 한 모금 먹으려고 약수터로 접근했습니다. 그런데 잔차가 약수터 공터에 내려서기 한참 전부터 한 40줄 돼보이는 한 아주머니가 이쪽을 보면서 "짝..짝..짝.." 박수를 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격려의 박수겠거니 생각하고 괜히 으쓱해져서 앞바퀴를 한번 치켜 들었다가 내려섰습니다. 그리고는 쑥스럽다는 듯 헬멧쓴 머리를 긁적이면서 "아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는 걍 웃으면서 저와 눈을 한번 맞추고는 계속해서 규칙적인 템포로 짝 짝 짝 박수를 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내가 저렇게 긴 박수를 받을 만큼 대단해 보이는가... 의아해 하면서 아주머니의 박수소리를 뒤로 한 채 물을 받았습니다. 그때 내 뒤통수에서 중년 남자의 짜증섞인 말이 들려왔습니다.
"여보 아직 300번 채울려면 멀었어?"
전 얼릉 물을 마시고 도망치듯 약수터를 빠져나왔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