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전화가 왔더군요. 그래서 받았죠. 그런데 Y모 영어사에서 전화왔더군요. 여자분이었는데 자기는 100명중 13명이 뽑힌 수습사원이라면서 10시 넘어서 퇴근도 못하고 불쌍하지 않냐면서 말을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맞장구 쳐줬죠. 아니 어떤 회사가 아직까지 직원을 퇴근 안시키고 일을 시키냐구 그 회사는 근로기준법도 모르냐구. 그회사는 노조도 없냐구 하며 맞장구 쳤슴다. 그러더니 점점 친한척을 하더군요. 자기는 무슨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누구라며 소개를 하더니 나이를 묻고 전공을 묻더군요. 그래서 가르쳐 줬죠. 어짜피 중요한건 아니니깐요. 그리고 무슨 대학교라고 하길래 가만 들어보니 전문대학 같은데 대학교 대학교 그러더군요. 그래서 대학교는 대학이 여러개 모인게 대학교 아니냐구 했더니 혼자서 궁시렁 거리며 그래요 난 전문대나왔어요. 라구 궁시렁거리더군요. 굳이 민망하게 할려구 한건 아닌데 암튼 미안하게 되더군요. 그랬더니 나이가 자기보다 많다며 자기 언니랑 동갑이라면서 나한테 대뜸 오빠, 오빠 하며 부르더라구요. 무슨 단란주점두 아니구 쉽게 오빠, 오빠하데요. 그래서 조금 기분이 이상했지만 그래두 맞장구 쳐줬습니다. 사실 전화상대하는 직업이 짜증나는 일인걸 알기 때문에요. 그래서 나름대로는 대답 잘해주고 했죠. 그랬더니 상담한 증거를 남긴다면서 한문으로 내이름을 적더군요. 그래서 잘 가르쳐줬죠. 그리고 자기네 회사에서 나온 책을 설명해줄테니 토익, 토플, 일본어 등등 중에서 어떤것을 설명할지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일본어를 설명해 보라니 무슨 니홍고 어쩌구 하는 책을 설명하데요. 그래서 설명하라구 하니 한달에 얼마인지 알아맞춰보라며 보기를 5개 내더군요. 그래서 그랬죠. 6번이 정답이라구요. ^__^ 그리고 점점 본심을 드러내더군요. 카드를 만들 생각 없냐구요. 자기네 회사물건은 카드로 살 수 있는데 카드 만들어서 책 살 생각 없냐구요. 그래서 우리집은 카드 만들면 아버지가 가위로 짤라버리는 집이라구요. 그리고 카드는 쓰는것 자체가 빚이 아니냐구 말했죠. 그랬더니 다음에 전화하면 그때는 카드만들어놓고 책살 준비를 해 줄 수 있냐구 하더군요. 그래서 그랬죠. 난 우연히 전화한 사람한테도 거짓말 하는 사람 아니라구요. 다음에 전화해도 카드 못만들거 같다구요. 그랬더니 고맙다면서 (진짜루 고마운건지 모르겠지만...) 전화 끈어버리더군요.
전화 끈고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능글맞게 대한게 미안하기도 하구 한편으로는 늦은 밤에 남의 집에 무작위로 전화해서 물건팔려는 상술이 밉기도 하더군요. 여러분은 이런 전화에 어떻게 대처 하십니까? 저는 가능하면 성실하게 대해줄려구 하지만 가끔 끼가 발동하면 오히려 제가 대화를 주도하며 판매원을 압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때는 판매원이 저한테 말이 씹히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그리고는 황당해서 전화 끈더군요. ^___________^
전화 끈고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능글맞게 대한게 미안하기도 하구 한편으로는 늦은 밤에 남의 집에 무작위로 전화해서 물건팔려는 상술이 밉기도 하더군요. 여러분은 이런 전화에 어떻게 대처 하십니까? 저는 가능하면 성실하게 대해줄려구 하지만 가끔 끼가 발동하면 오히려 제가 대화를 주도하며 판매원을 압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때는 판매원이 저한테 말이 씹히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그리고는 황당해서 전화 끈더군요. ^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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