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전거가 좀 신기해서 글 올립니다. 반년쯤 전에 이곳분을 통해 푸조
중고 자전거를 한대 구입해서 잘 쓰고 있는데 이게 드리프트가 됩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빠른 속도로 전진하다 뒷 브레이크를 힘껏 잡으면
뒤타이어가 미끄러 진다는 말이지요. 미끄러지는 폭은 스피드가 빠를수
록, 브레이크를 꽉 잡을수록 커집니다.(20cm 이상의 폭으로 타이어가
미끌어질때면 그때는 정말 환상적인 기분입니다. 내리막에서는 좀 쫄게
되지만^^;) 마치 자동차의 드리프트 마냥 제 자전거도 된다는 말이지요.
처음에는 안그렇다가 몇달동안 쓰다보니 이렇게 됐는데, 저는 이게 아주
맘에 듭니다. 제 친구들이 뒤에서 몇번 드리프트 되는거 보곤 깜짝 놀랐
다고 하는데... 그 모습도 꽤나 멋있었다고 하더군요. 그 녀석들은 이 기
분을 모르겠죠. 고속에서 뒷타이어가 미끄러 질때의 그 짜릿함과 오싹함
and 심장 벌렁거리는 느낌을^^(그런데 경험해보니 이게 조금 위험부담
이 있는거여서 제 자전거로 드리프트하란 권유는 할 수 없더군요. 그러
다 다치기라도 하면 큰일이니.)
여기 계신 분들 중에도 제 자전거 처럼 드리프트 되는 자전거 계십니까?
혹은 드리프트 되게끔 세팅하는 방법이 따로 존재 하는지요. 저는 뒷타이어와 휠에 무리가 가는건 알지만 세팅이 가능하다면 앞으로 살 자전거도 드리프트가 가능하게끔 하고 싶거든요. <실제로 드리프트 하다보니
휠에 무리가 갔는지 아주 약간 휜 느낌이 듭니다. 외관상으론 티가 안나
는데 타면 그런 느낌이 들지요. 물론 타는데 지장은 없을 정도의>
ps 길거리 가다가도 심심하면 드리프트 하는데... 그때마다 사람들 깜짝
깜짝 놀라는 모습이 재밌습니다. 왠지 내 자전거가 세상에서 제일 특별
한 자전거로 느껴지기도 하고... 왠지 내가 엄청난 라이더가 된 기분도
들고 말이죠.^^
ps2 보통 자전거라도 겨울의 빙판길 이라면 드리프트가 가능할 듯 싶네
요. 물론 위험하니까 저속에서 시도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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