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그와 연락이 되었다.
어젯밤 야산에서 단독 시도하였다가 실패하자
아침부터 무려 4시간 가량 그와 접선을 시도했다.

요즘 단속이 심해 잠수중이었다.

그가 돈 800만원을 요구했다.
위험부담 때문인지 생각보다 많이 요구한다.
그래도 승낙해준 것만도 고마왔다.

정리에 들어간다.

대청소
옷정리
소지품 소각
기록물, 책 정리 소각
사진정리 소각
..

계산해보니 약 열흘이 걸린다.
홀가분하고 행복하다.
단 한번만이라도 이해받아보았다면, 말이 통해 보았다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을텐데..
그래도 콧노래가 나온다.
진작 그를 만날 걸.

어서 편안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