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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자전거..

........2002.03.14 02:02조회 수 29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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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전거래야 대학 다닐 때 하이킹 몇 번 간 거랑, 강촌에 놀러가서 몇 번, 여의도 공원에서 몇 번 타 본 것이 고작인 사람입니다.

지금도 자전거 타는 건 좋아하지만, 직장에 쫓기다 보면 실제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더군요.

바쁘고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핑계로 '자전거'는 이제 느낌과 동경으로만 남아있는 단어입니다.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자전거에 대한 단상을 가지고 계시리란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이곳에 계신 분들을 제외하고서 말이죠. ^^

제가 이곳을 방문하게 된 경위를 사실대로 밝혀야겠습니다.

혹시 광고글이라고 생각되시면 관리자분께서 삭제하셔도 좋구요.

그치만 끝까지 읽어봐 주시기를 기대하면서 본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좋은글이라는 출판사에 다니는 편집자입니다.

제게 주어진 업무 중에는 원고 내용을 교정, 교열하고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것 외에

어떤 책을 낼 것인지를 기획하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책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몫이 있습니다.

몇 달 전.. (그러니까 원서의 한국어판권을 계약하고 번역을 의뢰하고 출간이 되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리는데)

자전거에 대한 책을 한 권 발견하여 계약을 했습니다.

이유는 앞에서 말씀드렸던 일반인이 자전거에 대해 가지고 있는 '단상' 때문이었지요.

하여 적지 않은 선인세로 계약을 하고, 전문 번역작가에게 의뢰하여 번역을 끝낸 원고가 지금 제 손에 와있습니다.

검토 당시부터 작가(거의 할아버지에 가까운 연세의)가 자전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미 파악하고 있었지만,

완역된 원고를 보니 그 정도가 훨씬 심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지요. ^^

그리고 생각보다 자전거에 대한 전문용어나 대회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와서 읽는 저로 하여금, 이 재미있는 이야기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원고를 읽어갈수록 책에 대한 욕심은 점점 더해지고,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몇 가지 장치(일러스트나 주석 등)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전거를 좋아하고 잘 아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지요.

그러나 제가 알고 있는 인맥 내에서는 도무지 찾을 수 없는 현실인지라, 무턱대고 웹서핑을 하다가 이곳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혹시 제가 이곳에서 작고 사소한 것일지라도 자전거에 대해 여러분들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자전거를 좋아하는 이 멋진 할아버지의 얘기에 귀기울일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얘기와 나눔에도 제가 끼어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내 인생의 자전거'라는 가제목을 가진 이 책은 '폴 푸르넬'이라는 작가의 프랑스 책입니다.

내용은 자전거에 얽힌 작가의 기억과 애정, 그리고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를 일주하는 경주)' 대회와 선수들의 얘기들이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혹시 제게 도움을 주실 수 없다면, 이곳이 아닌, 다른 어떤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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