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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님 읽어주세요, 제가 유명산에 못가는 이유....

........2002.03.16 04:12조회 수 16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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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님, 죄송하지만 눈물나는 사연이 있어서
이번 유명산 라이딩에 참가를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불참 공지는 Let's Race 에 올렸고요, 여기에서는
그 눈물사는 사연을 자세히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수요일날 야간 라이딩 중에 무언가가 바람에 날려
눈속에 들어왔습니다. 흔히 있는 일이라 조금
눈물을 흘리고(눈물나는 사연 맞지요? ^^;)
계속해서 라이딩을 한 후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맥주마시며 축구도 보고 멀쩡히 잠자리에 들었는데
다음날(어제) 아침부터 계속 눈이 아프더군요.
오후가 되니까 더 심해지는데 솔직히 눈 아픈것보단
일요일까지 계속 이러면 유명산 라이딩에 지장이 생길까봐
그것이 더 걱정되었습니다.
보통때라면 며칠정도 참아 보겠는데 이번엔 빨리 치료받고
나아야 유명산에 갈 수 있겠다 싶어서 오늘 오전에 반차내고
안과에 갔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다래끼라던가 그런종류인줄 알았는데 의사가
동공에 쇳가루가 박혔다고 하더군요...그래서 마취하고
적출을 하는데 그 짧은 기간동안 벌써 녹이 슬어서
적출을 두번 해야 했습니다(원본과 녹이 슬어 벗겨진 조각)
그리고 눈에 반창고를 붙이며 의사가 각막이 재생될 동안은
술도 마시지 말고 절대 안정을 취하라고 말하더군요.
제가 물었죠.
"일요일쯤에 자전거 타도 되나요?"
의사선생님이 잠깐 말없이 쳐다보시더군요.
"안대하고 한쪽눈으로 탈 수 있으면 그러시던가요..."
"--;"
그때즘엔 안대는 풀어도 되지만 다른 이물질이 상처부위에 들어가면
안되니까 눈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후 잠깐 실험해봤는데 한쪽눈으로, 거기다가 자전거를 타고 산에
가는건 포기하는 것이 저나 모두의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더군요...
지금은 회사에서 한쪽 눈으로 글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유명산 라이딩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어 실망이 큽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수요일날 출발하기 전에 눈동자에 그리스를
치고 라이딩 할 걸 그랬습니다 ^^;
여러분도 모두 라이딩시 눈에 뭐 들어오는거 조심하세요...
그리고 눈에 쇳가루가 들어왔다 싶으면 즉시 WD-40을 뿌리시고
깨끗이 닦으신 후 드라이로 말리고 오일을 쳐주셔야 녹이 안슬겁니다
(농담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절대로 따라하지 마십시오. 물론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유명산 가시는 분들께서는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 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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