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뒷산, 절로 가는 가파른 오르막 시멘트길 입구에서
자전거 사고를 보았습니다.
초등학교 4 학년 꼬마놈 서넛이 내리막을 매다 꽂다
그중 한놈이 자전거가 뒤집혀 사고 난것 같습니다.
뛰어가보니 아스팔트 길엔 피가 흥건..
다행(?)히 머리는 아니고 뺨쪽을 긁혀 나온 피더군요.
의식을 잃은것 같아 겁이 났는데 자꾸 불러대니 아프다는
신음소리를 간신히 냈습니다.
같이 자전거 타러온 꼬마놈들도 어지간히 겁먹었는지
이것저것 물어보아도 대답도 잘 못하고
혹시 척추쪽을 다쳤을 까봐 몸은 건드리지도 못했습니다.
어딘선가 배웠을 응급처치요령, 하나도 기억나지 않고
그냥 119 를 불렀습니다.
한 5 분만에 119 아저씨들이 왔습니다.
마침 등산온 동네 아주머니들이 나머지 애들과 자전거를
수습해 갔습니다.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와 고 또래 아들놈에게 헬멧,보호대 안하면
롤러브레이드나 자전거 못탄다고 소리고래지르고 협박했습니다.
그러고도 오늘까지 이유없이 일이 잡히지 않고 날씨만큼이나
우울하고 찝찝한 맘 계속 되네요.
*사고수습후 꼬마놈 자전거를 봤습니다.
브레이크가 작동을 못하더군요.
브레이크암을 양쪽에서 케이블로 위로 당겨주는 방식이
(이게 켄티레버방식인가요?) 인데 문제는 브레이크 방식이
아니라 브레이크 케이블을 중앙에서 자전거에 고정되어
지지해주는 나사가 빠져 나와 있었습니다.
브레이크 불량이 사고 원인인지 또는 사고 때문에 고정 나사가
빠져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일반 자전거라 해도 새 자전거 같던데
외양에 비해 브레이크가 너무 허접하게 되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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