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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도.... 주의

........2002.03.26 11:09조회 수 31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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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법진님과 금산 대회 답사 가는 길이었습니다.

휴게소에서 어떤 남자가 다가와서는 말을 걸더군요.

"저어~ 아저씨! 죄송하지만 제가 지갑을 집에 두고 왔는데.... 차에 기름은 떨어져 가고..... 대전까지 가야 되는데.... 단 1,2 만원이라도 빌려주시면 저어.... 꼭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런 일 한 두번 당합니까? 당연히 저는,

"예? 돈 없는데요."

"죄송하지만, 현금 인출해서라도 좀 빌려주시면.... 오늘 중이라도 온라인 입금 해 드리겠습니다."

이런 내 카드에 손도 안대고 돈을 빼갈려고? 안돼지!

"아저씨, 오늘 일요일인데요?"

"....."

"하여튼 꼭 보내드리겠습니다. 꼭 좀 빌려주세요."

"하아~! 참! 이거...."

이런 반응 나오면 이런 사람 반은 성공한 거라 생각하나 봅니다.

"참 죽겠네요. 어쩌다 지갑을 두고와서.... 이거 돌아갈래도 기름이 엥꼬고..... 어떻게 좀 안되겠습니까?"

그런데 저도 예전에 부산에서 카드는 갑자기 불능이지, 현금은 없지.... 난감했던 기억이 있고, 사기꾼 같지가 않아서 도저히 계속 뿌리치기가 어렵더군요. 혹시 진짜 곤경에 처한 사람이라면 누군가는 도와 줘야 하는데....

"좋습니다, 현금을 드릴 순 없고 대신 주유를 해 드릴테니 차를 가지고 오세요."

"예? 그럼 차를 이쪽으로 가지고 오면 됩니까?"

"그러세요."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오지 않더군요.
이거 또 사기꾼이었나....?
화장실에 갔던 법진님이 돌아와서 듣고는 명쾌하게 사기꾼으로 정의하시더군요.

아마 다른데서 저 처럼 어리숙한 사람을 상대로 또 작업을 하고 있으리라는 생각에 찾아나설려고 했으나 법진님이 말려서 그냥 가고 말았습니다.

기분이 몹시 꿀꿀하더군요. 쩝!

하라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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