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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병한테 갈굼 당하기.

........2002.04.18 09:52조회 수 29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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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비눗물로 차체를 닦습니다. 그러면 안 된다는 말 들었지만 지저분한 게 싫어서.... 몇달에 한번 그러는 건데 뭘....
막사밖 주차장에 세차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첫번은 그 곳에서 했지요. 한데, 샤워장에서 하면 좋겠더라구요. 구정물 튀기고 하니.... 그래서, 그렇게 했습니다. 한두번인가? 그러다 샤워하러 온 사람들 눈에 띄어 놀림받기는 했어도 거의 후임병들이라 그러고 말았었지요.

몇주전 토요일이었습니다. 토요일이라 한가하려니 하고 닦는데.... 그 날이 마침 이십여명 일주일간 훈련나가는 날이었습니다. 샤워장에 계속해서 사람들 오는데.... 미군이 더 많았네요.
그런데 반응이 예사롭지 않으니.... 여기서 자전거 닦는 게 어딨냐고.... 그중 미군 상병 한넘 정말 화내며 사유물 닦는데 밖에 세차장 이용하는 건 이해하지만 샤워장에 자전거 들여오는 법이 어딨냐고 당장 끄집어내라더군여..-_-;;
때마침 다 닦은 뒤라 조립해 내가는데 고치는 것도 나가서 하라고....
원래 그럴 생각이긴 했지만 온통 기름투성이라고 성질내는 통에 주위 다 닦아주고 왔습니다그려.
얘 상병이지만 군경력 웬만큼 되고.... 우리야 병장이래도 1년반여 지나면 저절로 다는 것이니 대우 제대로 안 쳐주지어 때로 기분 나쁘지만 이 경우는 제가 찍소리 못하고 당했으니 창피할 따름....
지금까지도 가끔 그거 갖고 놀리는 넘들이 있네요. 오히려 나 갈군 그 넘은 뒤끝이 없는 녀석인지 그 뒤로 그 일갖고 뭐라하지 않지만....

지는 우리 같이 쓰는 냄비에 담긴 음식 준다고 그 남비째로 개 줘놓고는.... 저희 지금도 그 냄비로 라면 끓여먹는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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