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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랠리 후기들--물론 필독서

........2002.05.11 13:21조회 수 107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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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0랠리 들 후기 입니다.
죽 읽어 보십시요..

이 걸죽하고 진한 감동들을...


안가곤 못배길껄용ㅋㅋㅋㅋ













{첯번째 랠리 참가후기}

  280km 랠리 후기 
작성일: 2000/08/07
작성자: treky

랠리.... 자동차 랠리 는 tv를 통해 많이 봐왔다...
오지를 달리는 그 기분을 느끼고 싶었다...
단지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는 것뿐이 다를 뿐이다...
금요일저녁 8시에 과천 청사 앞에서 소집...
와우님이 협찬해 주신 스코트 자전거를 들고 나갔다...
역을 올라가는대...
문재선님 홀릭님 빠이어님이 계셨다...
미루님은 영MTB 에서 봉고차 받아 오시느라 아직 안오시고...

다른 팀 들은 이미 준비가 다 끝나서 출발 완료 되었다...
김현님도 계시고...
이곳 저곳 통신 모임에서 봐서 아는 얼굴들도 여럿 계셨다.
봉고의 도착이 늦어질거라는 연락을 받고...
저와 문재선님의 자전거를 김현님 차에 실어보내고...
모든 분들이 출발...
저히 4명은 저녁을 때우러 이곳 저곳을 헤매다 설렁탕으로 때우고...
홀릭님과 빠이어님의 폭소 대포 덕에 배가 아퍼서 미치는줄 았았죠.
빠이어님은 이날 삼제를 당하셨죠..
가방 놓고오기...비 쫄딱...최고의 치명타 뒷드래일러 뿐지러지기..
아마 잠시 자전거를 못타실듯....불쌍하셔라...
10시쫌 넘어서인가쯤 보고가 왔죠...
미루님과 술탱크님과 와우님도 함께...
인사를 쨉사게 마치고
봉고에 올라탔죠...
미루님 집으로...
역시 싸모님이 따스하게 맞이 하여 주시고...
라면에다 삼계탕까지...ㅎㅎㅎㅎㅎ
시간이 없어서 허겁지겁 먹고
미루님도 짐과 자전거를 챙겨서 떠났죠..그 시간이 새벽12시...
저는 열심히 차에서 졸았죠...거의 자는 수준... 도착하자
비는 주룩주룩 오고 시간은 4시 반쯤....
모두들 내려서 잽사께 자전거및 준비물들을 챙겨서 출발 하였죠...
다른 팀들에 비해 많이 늦었죠...
그래서 서둘렀죠...

업힐 해래벌떡 올라갔는대 에고 여기가 아닌가벼... 막힌길..
다시 내려올때쯤 해가 떠서 길이 훤이 보있죠 (한 5시쪼까 지나서)
자전거 바퀴자국을 보면서 길을 다라 올라갔죠...
한참을 올라가자...록키님가 그일행분들(OD캠프분들이시던가??)이 올라 가고 계셨죠...그분들과 함꼐 잠깐 쉬고이제 따운힐 시작... 8시까지
아침 먹을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쪼까 무리 해서 내려 갔죠...
술탱크님... 다운힐 경기에도 참가하셨다더니 역시 손살같이 내려 가시더군요...
저는 뻥크나 났죠... 반도 못내려와서
그런대 림이 긴것(알랙스 림이라고 하던대...??)하여튼 이것은 튜브가 따로 있는대... 어는 분들이(차마 콜진 홀릭 빠이어님이라고 말 못함)일반 튜브가 들어간다고 해서 밑고 왔건만...
고치려고 했은내 아까 너무 서둘러사 땜빵 키트를 차에 놓고 와버렸죠... 쪼까 있다가 록키님 팀이 지나가길래 땜빵을 빌려서 했은내... 실패로 끝나고 하여튼 별별걸 다 해보았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어쩔수 없이 자전거 끌고 내려 가기로 했죠...
미루님과 문재선님은 먼저 내려 가기로 했죠... 저는 열심히 끌고 뛰었죠...
한시간쯤 내려가자 문재선님과 술탱크님이 계셨죠...
돌아가면서 끌고 가자고 했죠... 그러나 랠리에서 그럴수 없어서
먼저가셔서 봉고나 대기시키라고 부탁을 하고 저는 다시 자전거와 함꼐 뛰었죠...
한참을 가자 영앰티비 봉고가 오더군요.. 오 구세주요...
전화로 연락을 해서 저를 대리러 오셨더군요... 넘 고마웠습니다.
어쩔수 없이 저는 봉고를 타고 다운힐을 하였죠...

아침밥 먹는 곳에서 다른 분들은 이미 식사를 다 끝마치고 정리까지 다 끝마치셨더군요...
우리 용맹전지 왈바는 대충 씻고 식사를 하셨죠...
록키님 팀에서는 한분이 내려오다 앞바퀴에 펑크로 자빠 지셔서 어깨를 다치셨다고 하시더군요.. 에구에구...
김현님 한테 와우님 림에 맞는 튜부를 하나 있는것을 구입해서 바꿔 끼었죠
시간상의 문제루 가리왕산 입구까지 차로 이동하기로 계획을 바꾸었죠 역시 늦게와서 또 늦게 출발 가리왕산에서도 한시간쯤 늦게서야 출발을 했죠...이 시간이 한시 40분쯤
아! 가리왕산 그 길고도긴 16 KM 업힐...벽파령 까지 올라가는대 두번이나 쉬었죠... 술 탱크님 업힐에는 약하시다고 하셨는대. 잘만 쫒아오시더군요...제일로 무서운 일정한 속도 업힐... 너무 무서워..
그리고 마항치 까지 쉬지 않고 곳바로 업힐... 꼭대기에 도착하자
두팀이나 쉬고 있었죠... 다들 어디로 내려 갈것인가 의논하고 있었죠..
그분들이 놀래시더군요 한시간이나 뒤졌는대 쫒아왔다면서(역시 빢쎄게 탔어!)쪼까 있다가 술탱크님이 도착하시고
그런대 두게팀이 다른 방향으로 가더군요... 저히는 좀더 쉬다가 지도 대로 따라서 내려갔죠...
한바퀴 도는 코스가 아닌 산 너머로 가는 코스로 내려갔죠..
처음에는 완만하게 업 다운 평지 하다가 쪼까 가다보니깐 완전 따운힐 나오는대... 와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엄청나게 긴 따운힌...너무 길어서 팔과 손이 다아프더군요...
술탱크님 코너링 죽이게 하더군요... 진짜로 살벌해...코너링으로 사람 압찌르는대.. 와 환장하겠더군요..
모두들 비가 와서 젖은 브래이크 걱정을 했죠...
다나려오자 이상한 곳으로 내려 온것을 알았죠... 또한번 쏘나기가 지나가고 도로를 따라 내려가자 두기님가 그 일행들(체인지 분들로 알고 있는대???)이계셨죠... 같이 커피 한잔하고 같이 길을 찾아서 이동하기로 했죠... 도로를 따라 가다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잠깐 쉬면서... 정리좀 하고 지도로 길도 찾고... 기운도차리고... 이동 식량도 먹고...
두기님 팀에서 한분이 무릅이 안좋으셔서 차량 지원을 부탁 하고 다시 저히는 이동 했죠... 다시 임도로 들어와서 업업업...
해는 지고끼역끼역...업업업
길을 일어버린줄 알았으나 제대로 찾아왔고 조끔 다운힐을 하자 도로에서 차량들이 저히를 기다리고 있었죠...시간이 저녁 8시 쪼까넘었었죠 비에 추적추적 젖고 몸도 피곤하고...거기서 삼겹살을 직행으로 구워 먹었죠... 내려가서 삼겹살을 먹자고 용맹전진 왈바는 의견을 모았죠.. 미루님은 운전으로 못 잔 것을 잠깐동안 봉고에서 자고
유니클 팀은 길을 잘못들어서 픽업 하러 갔죠...
이레저레 하다 10시 가까이에서 소머리곰탕을 먹고 나왔죠...
두기님 팀은 사정 때문에 서울로 올라가시기로 하고...
저히 용맹전진 왈바와 유니클만 남았죠...
우선(에고 이름까먹었다)다음 장소로 이동하여서 잠깐 수면을 취하기로 했죠... 그러나 잠깐 수면은 영원한 잠... 눈떠보니 6시..
원래는 4시에 출발인디...
언덕위까지 차로 이동하여서... 짐을 챙겼죠...
유니클 팀과 함께 움직였지요...
하여튼 아침 가리꼴까지 이동하면서 진짜로 재미 있었습니다.
이것아야 말로 랠리다 하는 것을 느꼈죠...
계울도 지나가고 자전거 삼분에 일이 물에 잠기고 비맞고업힐과
예비 식량으로 허기진 배를 때우고 그냥 시냇물 떠서 목을 축이고...
우와 진짜로 투어와는 다른 짜릿한 재미...
안해본 사람은 몰라 몰라.
저는 내려가다 또 이번에는 뒷바키에서 펑크나 또 끌고 내려가는 상황이 발생 했죠... 이번에는 미루님이 봉고를 몰고와서 픽업을 해주셨죠..
(에고 너무 죄송)
저녁을 삼계탕으로 먹고 몸과 옷을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왔죠...

저녁 10시넘어서 왔죠.. 콜진님과 와우님 장우석님이 마중 나오셔서
감자탕으로 저녁을 쏘아주셨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마중나오셔서

진짜로 고되고 힘들었죠.. 거기에 비까지 와서..
특히 지는 와우님 자전거를 빌려가서 완전히 박살을 내버렸죠..
비비도 망가지고 쇽-이건 완전히 일반포크로 만들어버리고(덕분에 내 팔만 작살나고)드래일러까지...
대청봉님도 라이트 후원 해주시고....
영 엠티비 사장님 봉고차까지..

그러나 내년에 또 참가 하고 싶습니다. 비가 온다고 해도 말입니다.
진짜로 재미 있다고 장담 합니다.
이번에는 우천때문에140 KM 밖에는 못 탔지만...(아쉽습니다)

이번 랠리에서 운짱까지 소화 하시느라 잠도 못자신 미루님...
업힐 못한다고 거짓말 한 술탱크님
달리기로 근력까지 길러서 참가하신 문재선님
옆에서 열심히 띵깡만 부린 ?rek?
너무 수고 하셨습니다.

용맹전지 왈바 화이팅.

peace in net




  Re: 280km 랠리 후기---추가 
작성일: 2000/08/09
작성자: 미루

트레키님...우리가 라이딩한거리는 140km가 아니였습니다...180km였습니다.
트레키님의 열정은 그 무엇도 극복할수있는 그야말로 수퍼울트라캡숑 빠워였습니다...펑크난 차를 끌고 달리면서도 전혀 지치거나 약해진 모습을 보이지않던 트레키님....트레키님같은 시니어가 있었기에...우리 용맹정진이 이번 랠리를 모두 무사고 완주할수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머리속에서 지워지지않는 아름다운 잔상들....밝아오는 백운산의 산허리를 따라서 뿜어져 오르던 운무...한없이 길다고만 느껴지던 마항치까지의 업힐...모릿재에서의 방황...비오는 아침가리골의 포근함... 모든 외부의 어려움들을 극복하는 원동력은 자신과의 투쟁에서의 승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실....
우리가 페달을 밟는 이유...진정한 자유에의 갈망입니다....내 자신으로부터의 진정한 자유....
이번 280km랠리는 진정한 자유의 달콤함으로 나에게 다가왔습니다....휘몰아치는 비바람도, 쏟아지는 졸음도, 극한의 근육의 통증도, 진정한 자신으로부터의 자유를 갈망하는 우리의 페달질을 멈추게 할수는 없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준 랠리였습니다....













{2번째 랠리 후기}




  B조 토네이도팀의 280랠리후기.(진지한버젼)제 1 부. 
작성일: 2001/07/16
수정일: 2001/07/17
작성자: malbalgub54

280산악랠리 이것이,진정한 산악자전거의 참맛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산악랠리에 드디어 참가를하게 됐습니다.
작년랠리땐 준비를 다해놓고막상 출발하기전날 심한 위경련이 일어나 몇달 고생했지요. ㅠㅠ

그후 얼마나 랠리에 한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드디어 1년이 지난 7월13일 금요일 랠리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랠리참가 신청을 하고 나름대로 연습에 들어갑니다.

무더운 여름날씨에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강촌까지 자전거로 가서 산악라이딩후 집까지 자전거로 돌아오기.
여러산을 한꺼번에 릴레이 야간 라이딩하기,
달밤에 달리기 등.......
낙오하지않게 나름대로 훈련이랍시고 해봅니다.(나이먹어 최후의 발악이라도해보려는가 봅니다.)^^

그러나 훈련삼아 출근하던 지난 금요일 반포 토끼굴로 진입하려다가
직진해오던 다른 자전거가 제 옆을 들이 받고 저는 한 3미터끌려가 처박힙니다.
어깨를 쓸수가없고 옆구리 갈비뼈를 자동차 출입금지경계석의 모서리에
찌고 맙니다.
통증에 제대로 힘을 못씁니다.

참다못해 몇일후 병윈에 가서 갈비뼈 사진을 찍습니다.
뼈는 별 이상이 없으나,
충격으로인한 통증으로 주사한대맞고, 3일치 약을 지어서 가지고 갑니다.
내심 무척 걱정 됩니다.
난 뭘하려면 이렇게 일이 꼬이는지.......

드디어 7월13일 저녁 7시 잠실선착장으로 나갑니다.
날씨가 안좋을꺼라는 일기 예보에 짐만 잔뜩 가지고 갑니다.

시간이되자 속속 도착하는 랠리참가자들....

그리고 응원하기위해 바쁜와중에 기쁨조를 자처하며 격려해주기위해
모이신 왈바의 여러분들,(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자진해서 지원조로 참여해주신 자연사랑님,장수산님,초보/김정기님,홀릭님,수류탄님, 와우님,노을님.

이분들의 희생어린 지원이 없었던들 과연 편하게 랠리에 참여할수 있었을까.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점검과 주의사항, 공동 준비물 배분후 드디어 환송을 받으며 잠실선착장을 떠나 함백의 만항재를 향해 출발을 했습니다.

이제부터 드디어 우리 B조의 토네이도팀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의기양양,자신만만,활력이 넘치는 토네이도팀은 잠실에서부터 요란 합니다.
출발전 모여서 손울 모으고 외침니다.

"하나 둘 셋! 토네이도,토네이도 화이팅!!" 을 외치며 자연사랑님의 스타렉스에 B조는 탑승하여 떠납니다.
전쟁터를 향해 떠나는 병사들 처럼.....

말발굽이 팀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청봉님,왕창님,비탈리님,캡싸이즈님.김성호님,
이상이 우리 토네이도 대원들의 명단입니다.

자연사랑님의 완벽한 지원조의 준비에 우리팀은 모두 감탄을 합니다.
GPS인가 하는 방향 탐지장치를 설치,
위성으로 위치를 확인하며 캄캄한 길을 잘도 달립니다.
기가막히게 정확한 위치판단에 감탄만을 할 따름입니다.

드디어 함백산 정상인 만항제에 도착을 합니다.
새벽3시쯤됩니다.
벌써 아이언윙팀과 체인지팀이 와 있습니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뒤 준비를 합니다,
음~드디어 출정이다.

자연사랑님 재빠른 솜씨로 라면을 끓여 대원들에게 요기를 할수있게 합니다.(다시한번감탄^^)

잠시후 유니클팀합류,
만항제 정상에서 모든 출전팀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랠리를 위해 출~발~


새벽 4시30분,
각팀별로 다운을 시작합니다.
시작부터가 다운힐입니다.
정말 볼만합니다.
라이트의 불빛과 테일라이드의 붉은 깜박임이 야밤의 함백산을 감싸고 달립니

끝없이 이어지는 다운다운,
우리팀의 김성호님,
산이처음이라는데 정말 잘탑니다,
업힐,다운힐,
무리없이 낙오없이 잘따라옵니다.
토네이도팀의 라이딩은 순조롭게 호흡을 맞추며 6명이 함께 라이딩을 합니다.

드디어 그유명한 정선의 도박장 카지노호텔 앞으로 나옵니다.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도박장의 모습,(말발굽은 이러한 놀음을 제일 싫어합니다.)

삼척MBC에서 이번랠리를 취재하러 나왔습니다.

랠리에 참가한 팀등이 이곳에서 죄다 합류 합니다.
잠깐 이곳에서 코스를 잊어버려 우왕좌왕합니다.
그리고 저아래 까마득하게 뻗은 아스팔트길을 다운합니다.
모두들 신나는 아스팔트다운,
한참을 시속65km/h정도로 내리쏘다가,

스톱~~~이길이 아닌가벼,~

모두들 허탈하고,
다시저위로 업힐을 할생각에 한숨만 나옵니다.
모두들 헉헉대며 내려온만큼 올라갑니다. 거품물며.....

코스를 다시찾아 올라갑니다.
한참을 오르다가 날이 밝아 옵니다.

다행이 비는 오지않고 흐린날씨에 높은산 아래에 펼쳐지는 운해,
정말 기가막혀 말이 안나올정도로 아름다운 운해의 물결입니다.

각팀별로 기념사진찍기 바쁩니다.
토네이도도 기념사진을 착칵,
그리곤 다시 달립니다.

역시 신나는 다운힐,,,,,,,팔과 다리에 쥐가 날정도의 신나는 다운힐의 연속.......^^

예미에거의도착하여 휴식하던곳의 고냉지 채소밭의 전경이 그야말로 영화의 한장면처럼 아름답고 멋 있습니다.

드디어 우린 예미역 앞에 도착하여 김현님이 준비한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잠시 휴식후, 가리왕산을향해 2차코스인 동강을끼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山河 입니다.

이곳이 수몰  될뻔 했었다는것이 믿기지 않습니다.(한심한 관료주의때문에.......)

주위엔 온통 내가 좋아하는 나리꽃의 천지입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황홀 합니다.
동강의 잔잔한 물결에 어우러지는 나리꽃은 그야말로 환상입니다.^^

하지만 개발의 물결은 이곳도 그냥두지않습니다.
도로를 넓히고 아스팔트를 깔고.......ㅠㅠ

오후1시경 드디어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도착합니다.
역시 자연사랑님의 완벽한 지원,
팀이 도착하여 바로 식사를 할수있게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대원들 고마워하며 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B팀인 토네이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초보김성호님 께서 완주포기를 합니다.
도저히 안되겠다고 다음을 기약하며 여기서 라이딩을 접습니다.
그대신 지원조의 쫄따구^^로서 맡은바 임무를 최선을다해 자연사랑님을 도우며 보조합니다.(김성호님 정말 수고했습니다.덕분에 편한 라이딩을 할수 있었습니다,^^)

우리모두 6명이 완주하기로 다짐했지만 아쉬워하며 여기서 김성호님과 헤어 집니다. ㅠㅠ

잠시 휴식후,
볼일도 보고,야간라이딩 준비도하고,
오후3시경 출발하여 지루하고 긴~가리왕산의 업힐이 시작됩니다.
마항치까지의 긴16km의 업힐.........

말발굽의 잔차가 속을 써기기 시작 합니다.
변속이 잘되질않습니다.
변속하면 우두둑,우두둑,
이사람 자사람이 고쳐주며, 힘겹게 라이딩을 합니다.

왕창님이 보조를 맞추어가며 후미를 지킵니다.
왕창님의 후미보기는 정말 철저합니다.
왕창님의 책임감에 감사를 드립니다.

드디어 마항치 정상에 도착하여.잠시 휴식후 긴 가리왕산의 70km의능선종주가시작됩니다.

얼마가지않아 갈림길,
이곳에 왈바의 A<B<C<D<전원이 모여 있습니다.
D팀의 왕초님이 체력저하로 트레키님이 팀장인 D팀은 온로드이동을위해 마을(이름까먹음)로 다운을 합니다.

이팀에 A팀의 디지카님 다리근육부상으로 함께 온로드로 이동합니다.
또한 C 팀의 K2님도 몸의 이상으로 함께 온로드 이동합니다.

드디어 다시 출발,
앞서가신 대청봉님과 캡싸이즈님 안보이십니다.
불안해하며 걱정했으나 능선코스가 아닌 막둥이라는 마을로 미처 코스를 확인 못하고  내려가신겁니다.

이래서 토네이도는 또다시 이산의 아픔을 격게 됩니다.

할수없이 말발굽,왕창,비탈리,세사람의 긴종주 라이딩이 계속 됩니다.
...................

이상 랠리후기는 오후에 다시 제 2부를 쓰기로 합니다.

궁금하더라도 참아주세요.(물론 재미없지만,,,ㅎㅎㅎ)

왜냐면 지금시간이 새벽2시44분인데 너무 졸리는군요.

그래서.......

그럼 이따 오후에 또만나요.ㅎㅎㅎ





 

  Re: B조 토네이도팀의 280랠리후기.(진지한버젼)제 2 부. 
작성일: 2001/07/16
수정일: 2001/07/17
작성자: malbalgub54

*** 다시 재미없는 랠리후기 2부가 시작 됩니다.^^ ***

이제 서서히 가리왕산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 합니다.
비도 내리고 ,그치고를 반복 합니다.

말발굽의 잔차 이상으로인한 느림보 라이딩은 계속되고,곁에서 인내와 끈기로 동행하시는 왕창님 정말 답답할겁니다.
왕창님의 성격상 냅다 달려야 하는데........
말발굽이 아니라 노새발굽하고 가는것 같을겁니다.^^

한참을 그리가다가 A조의 레인50님 일행이 뒤에서 오십니다.
잔차를 점검하다 왕창님이 말발굽 잔차의 체인에 이상을 발견,

레인님이 체인 수리를 해줍니다,(넘감사^^)
그러나 얼마 못가서 다시 이상징후,
다시살펴보니 또 체인부분에 이상이 ,
역시 레인님이 다시한번 체임수리를 해주고....

이제부터는  우드득대는 체인 이탈현상은 없어지고 단지 드레일러의 플리와스프라케이 서로 맞다아 덜덜거리는 상태로 운행을 합니다.
더이상의 악한 상황은 없기를 바라며,

레인님팀에게 감사하며 먼저갑니다.

비가 오는 와중에 가리왕산에 어둠은 깔리기 시작하고, 늦어진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앞이잘 보이지 안는 상황에서 왕창님과 말발굽은 겁나게 다운을 합니다.
마구마구 달립니다.
나중에 왕창님 하는말 " 세상에 이처럼 무시무시하게 다운힐을 하다니, 앞으로 다시는 못할것 같습니다.
죽기살기로 달렸어요."하더군요.

그런데 해가 지기시작하니 많은 무리의 산토끼들이 산책을 나왔다가
잔차달리는 소리에 놀라 바로 우리 앞에서 뛰기 시작 합니다.

그런데 바보들같이 옆으로 피하면 될것을 우리가 달리는 그길을 그대로 앞에서 전력질주 달립니다.
잔차에 깔릴것 같습니다.
헥헥거리며 달립니다.
근,1km정도를 그리 달린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커브길에서 어디론가 사라 졌습니다.
바부 산토끼 ㅎㅎㅎ

드디어 완전히 어두워 졌습니다.
거기다가 안개가 앞이 안보일 정도로 짙게 깔립니다.

설상가상 왕창님의 라이트가 빗물에 젖어 작동이 안됩니다.
할수없이 말발굽의 헬멧용 라이트 불빛으로 같이 갑니다.
다행이 임도라서 길이 넓어 옆으로서서 같이 라이딩을 합니다. 업힐,다운힐, 같이하니 호흡도 잘맞습니다.

얼마동안을 그렇게 안개속을 뚫고 달리다보니
저멀리 불빛이 보입니다.

아~지원조구나.

드디어 다왔구나.
하고 달려가 보니 아니?

십자수님과 아이언윙팀의 한분이 함께 계십니다.

엥? 십자수님 여기서 머해요?
앗 말발굽님, 지쳐서 쉬고 있어요.ㅋㅋㅋ

여기서부터는 두팀이 함께 야간 라이딩을 합니다.
십자수님쪽도 라이트가 한개로 두분이 같이갑니다.

앞으로 15km는 더 달려야 합니다.

저멀리 자동차 불빛이 보입니다.
드디어 가리왕산의 종주가 끝난 것입니다.

아이언윙팀의 지원차량이 한명을 기다리며 서있습니다.
그곳에서 인사를 나누고 시원한 콜라한병 얻어 마시고, 헤어집니다.

마지막 다운을 하니 수류탄님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그곳에서부터 수류탄님의 탑차 라이트에 의존하여 온로드 다운힐을 시작 합니다.

드디어 자연사랑님이 확보해놓으신 민박집에 도착을 하니 일부는 자고 있고 지원조분들은 부산하게 움직이시며 정리정돈 ,팀을 위한 식사준비,
정말 바쁘십니다.

다시한번 지원조가 없었다면 이렇게 편한 라이딩을 할수가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지원조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헤어졌던 대청봉님과 캡싸이즈님을 만나 이산가족의 감격어린 상봉을 합니다.

저녁을 허겁지겁 먹고 나서 그냥 옆으로 쓰러져 마루에서 잠을 청합니다.

가리왕산 라이딩을 하면서 중간중간 졸음 라이딩을 하였던 터이라...
졸음 운전은 해보았지만, 졸음 라이딩은 이번이 처음 입니다.

깜박 시끄럽고 추위를 느끼며 잠에서 깹니다.

레인님팀이 도착을 하였고,
이리하여 왈바의 모든팀은 가리왕산 라이딩을 무사히 사고 없이 완료 합니다.

한참후 유니클의 마지막 팀이 도착을 합니다.
탈진된것 같군요.산에서 봤을때도 많이 지친 상태 였습니다.

잠시후에 온로드 차량 이동입니다.
지원조와 다른 분들이 랠리팀의 잔차를 모두 차에 실어 줍니다,

지친사람들에대한 배려,
역시 왈바의 진한 사랑입니다.^^

온로드로 이동하여 오대산 상원사 입구에 도착하여 캠프를 설치 합니다.

이곳에서 마지막 오대산코스와 아침가리골을 완주하기위한 팀구성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곤 약 서너시간의 짧은 시간속에 잠에 빠져 듭니다.
정신없이.........................................................................

기상소리에 잠이깨어 마지막 준비를 합니다.

역시 자연사랑님과 와우님의 신속한 새벽 라면 끓이기,
선수들 식사하고 준비완료,
밀어내기 한판하고,

토네이도팀은 맨마지막으로 출발을 합니다.
힘찬 구호와 함께.!!

토네이도 최종 완주를 위한 선수들은

말발굽,왕창,비탈리,캡싸이즈 입니다.

시작부터 가파른 업힐이 시작됩니다.

예전에 승용차를 가지고 이코스를 넘다가 자동차 밑바닥을 엄청 긁힌적이 있는 험한 코스 였습니다.
그럼데 이제는 정말 길이 잘 정돈된 코스로 변해 있었습니다.

정상에 헉헉 대며 도착을 하니 왈바 완주팀선수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로 뭉쳐서 완주 하기로 합니다.

아쉽게도 A조는 완주선수가 한명도 없습니다,
B조는 말발굽,왕창,비탈리,캡사이즈.
C조는 태백산,재성이,
D조는 왕초님을 재외한 모든선수, 트레키,코요테,노해성,안지.좋은아빠.
그리고 미루님 입니다.

안지님 안장시트포스트가 두동강 나서 뒤에 지원조 기다리며,
제일먼저 올라오신 자연사랑님과 합류하여 잠시 이야기 나누고 시원한
쥬스 얻어 마시고,

드디어 명계리 온로드까정 엄청 신나는 다운힐을 합니다.

예전에 이코스를 자전거로 넘어보겠다던 계획이 실천된 순간 입니다.

엄청나게 쏩니다,
팔다리에 쥐가 납니다.
길이 너무좋아 사고날걱정 안 하고 쏩니다,
이러다 방심속에 오히려 사고가 날정도로....

온로드도착하니 내리던 비가 폭우로 변해 쏟아집니다.
이폭우를 뚧고 라이더들은 달립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역시 우리나라 덤프트럭 화이팅 입니다.
빗속을 달리는 라이더들에게 트럭을 옆으로 붙이며 굉음을 울리며 빗물을 마구 튀기며 달립니다.
튀어오르는 빗물에 앞이 안보입니다. 눈을 뜰수가 없읍니다.

역시 온로드는 무서워, 특히 덤프트럭은.........

드디어 아침가리골 입구에 도착,
마지막 최후의 관문 입니다.

마을 입구의 비닐하우스안에는 체인지의 두기님팀이 식사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새벽 3시30분에 출발하여 이곳에 왔으나 쏟아지는 비때문에 라이딩을 계속해야할찌를 고민하고 있더군요.

워낙 계곡이 깊고,협곡이다보니,
급류에의해 중간에 고립될수도 있는  위기의 선택입니다.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그러나 미루님 특유의 밀어부치기식 공격법,

미루님 "출발 합시다 " 하면서 먼저 떠납니다.

나머지 왈바팀들은 고민하며 의견을 나눕니다.
갈것이냐,말것이냐,
고립될수도 있느데 구조요청도 하기 힘든곳인데......

그러나 왈바의 정신,
좋다 출발이다. 가다가 못가면 되돌아 오더라도 걍 진행 합니다.

비는 계속 쏱아 집니다.
아침가리골의 길은 정말 험합니다.

온통 돌밭입니다,
구르는 돌, 날으는 짱돌(?) 박힌돌 등등.....

업힐코스의 반정도는 끌고 올라갑니다.
돌밭이라서 자전거가 헛바퀴돌고 옆으로 쓰러 집니다.

모두 끌고 올라가는데 말발굽 악을 쓰며 타고 올라갑니다.
뒤에서 대원들 함성을 지릅니다.
기분좋아 으쓱대는 말발굽,
그러나 얼마못가서 옆으로 미끈덩 쓰러지는 말발굽,
에이 ㅆ~
말발굽 헥헥 대며 끌고 올라갑니다.

드디어 정상 이제는 다운힐 입니다.
산은 언제나 정직 하지요.
올라온 만큼,
다운힐로 보상을 해줍니다.

그러나 역시 온통 돌밭으로 이루어진 다운힐 코스,
넘어지면 아작 이지만 그러나 정말 재미있고 신나는 다운힐코스 입니다.
온바이크님이 가장 좋아할 타입의 다운힐 코스 입니다.

곳곳에 물웅덩이 작은 개울,
마구 마구 치고 나갑니다.
마치 마지막 특공대가 폭탄을 들고 적진속으로 뛰어가듯 괴성을 지르며 달립니다.

눈에는 광채가 나고  물보라는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사람이 안다녀 임도를 좌우로 가려버린 나뭇가지에 걸리고 긁히며
마구 헤쳐 달립니다.
그험한 돌밭길을 달리는데도 넘어지거나 다친 사람이 없읍니다.
천만다행 입니다.

그리고 큰개울에 급류가 흐르고 있지만 모두 그위로 콘크리트 다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의 하일라이트 입니다.
이콘크리트 다리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중간에 포기또는 고립되거나 했을겁니다.

다행이 콘크리트 다리덕분에 무사하고 안전하게 아침가리골을 돌파할수 있었습니다.
콘크리트가 이렇게 반가울때도 있군요.^^
무사히 아침 가리골을 빠져 나옵니다.

이제 가장 힘들다고하는 엄청난 업힐이 기다고 있습니다.

처음엔 잘들 타고 올라갑니다.
그러나 가도가도 끝이없이 이어진 업힐.....
구비를돌아 이제는 정상이다 싶으면 또다시 업.업. 억.억.

드디어 재성이님 비명을 지릅니다.
너무지루하고 지겨운 업힐이 드디어 끝이 납니다.

잠시 휴식후 역시 다운힐의 연속 입니다.
험한 돌밭길,
트레키님 겁줍니다.
작년에보니 엄청난 경사에 엄청난 돌밭이라 넘어지면 사망 가까이간다면서 보호대를 착용합니다.

그러나 팀원들 다운힐코스에 주저없이 다가갑니다.
그러나.......
엥?
콘크리트를 깔아 놨더군요.

가파른  콘크리트다운을 지나 돌밭길을 다운합니다.

다시 콘크리트길을 다운합니다.
그리곤, 드디어 저아래 마을이 보이고  행사요원들과 왈바의 식구들이 보입니다.

만세~~~~~~
드디어 해냈습니다.
약 60여명의 라이더들중에 왈바 12명,체인지1명,유니클2명이 완주에 성공합니다.

이제 그 지루하고 험했던.졸음에 쫒기며 빗속을 달리던 280km의 산길...........
행사에 참여했던 모든이들의 격려와 힘찬 박수소리를 들으며 280랠리의 막이 내립니다.

정말 가슴벅찬 환희와  눈시울이 찡한 감동을 느낍니다.

비가많이 내려서 걱정을 하던 마누라의 음성 멧세지가 6개나 핸폰에[ 들어 왔군요.

여보,나 완주 했어요.
280km의 험한 산길을 잠도 제대로 못자고........
새삼스레 가족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여보 사랑해요.
아이들아 사랑한다 아빠는 해냈다.

이번랠리에 여러모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랠리팀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완주하신분들 수고 하셨구요.
구간 완주하신분들도 애 쓰셨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와일드바이크 여러분 사랑합니다.
와일드바이크 화이팅 입니다.

완주하신분들.: 미루.말발굽,왕창,비탈리,캡사이즈.태백산,재성이.코요테,트레키,좋은아빠,안지,노해성,








 

  [후기] 280렐리 C조 싸이클론 팀 
작성일: 2001/07/16
작성자: 마니

안녕하세요. 이번 렐리 C조였던 마니입니다.
원래가 글치인지라 글을 잘 안쓰는 편이지만 기억이 너무 생생하기에 후기올립니다.

[ 출발전 ]

참가신청을 하고선 한달을 기다렸습니다.
280키로를 탄다는 보도듣도 못한 라이딩이라 상당히 부담이 되는 투어입니다.
항상 마음은 자전거도 타고 체력도 기르고 여차저차 할것을 생각하지만 직장인의 생활이란게 뻔해서 매일 술퍼먹고 담배피고 그러다보니 어느덧 렐리 출발일이 내일입니다.
14일 토요일에 월차를 내었으니 별문제는 없습니다. 이제 밥잘먹고 자야합니다. 내일 잘타게될지 땡칠이가 될지 알수가 없습니다.
'띠리링~' 엇 전화가 옵니다. 친구가 저 놀러간다고 좀 보자고합니다. 2번씩이나 게기다가 협박에 눌려나갑니다. 역쉬나 기다리는건 술자리.  -_-; 소주먹는 자리에서 맥주먹겠다가 끝까지 우겨서 두어병 먹고
들어옵니다. 맥주먹으면서 라이딩하다 퍼지면 그탓일거라구 생각하면서 스스로 위로합니다.

13일 드뎌 출정날입니다. 하루종일 일이 마구 꼬입니다. 정신이 딴데로 가있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5시되에 대충 정리하고 도망치듯 회사에서 나와 집으로 갑니다.
이것저것 정리하고 자전거 정비하다보니 땀에 흠뻑젓습니다. 6시 30분 출발 잠실로 향합니다.
큰가방 위에 작은가방 매달아 달리기 시작합니다. 8시 약속이지만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벌써 여러분들 도착해계셨고 잠실 선착장을 자전거 돗떼기 시장으로 만들고 계셨습니다.
지원팀이신 장수산님차에 자전거 매달고 짐싣고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 드디어 출발 ]

차안에서 조장이신 십자수님의 이런저런 조심할것과 코스 이야기를 하다가 잠이 듭니다.
눈을 떠보니 깜깜한 산중에 차가 굽이굽이 돌아 만항재에 도착합니다.
차에내려 주의를 둘러보니 첩첩산중이 이런거다 싶게 경관이 기가막힙니다. 달은 반쪽이지만 별들이 총총하니하늘도 멋집니다. 하지만 그것들 보다 더 멋진것은 만항재 정상을 꽉매운 라이더... 라이더들입니다.

제정신아닌 사람들 한번에 이렇게 많이 보기는 처음입니다. ^^;
이제부터 또 바빠집니다. 재성이님과 십자수님의 파워쇼핑으로 먹을것 무지하게 만습니다.
초코볼,아몬드,해바라기씨등 섞어서 행동식만들고 물통채우고 라이트 달고 와 이제는 준비가 끝났구나.
한숨돌리려니 짜잔 와우님 등장 바퀴함 눌러보시더니

와우: 약해~~  이차주인 누굽니까?
마니: 전데여
와우: 어여 끌고와여
마니: 넹??
가보니 수루탄님 펌프가지고 계시고 와우님 얼렁 펌프에 물림니다.
수류탄: 다 됬어?  피쉭 피쉭
와우: 45~ 50 됬구 앞바퀴
수류탄: 푸쉭 피쉭~
와우: 다됬다 다른차`~~

이렇게 와우님 수류탄님 이팀저팀 가리지 않으시면서 자전거들 공기압 체킹해주십니다.
이제 준비는 끝났습니다.
막 출발할려는차 '토네이도,토네이도,토네이도 화이팅!' 소리가 들립니다.
십자수님 질세라 따라합니다. ' 싸이클론,싸이클론,싸이클론 화이팅!' 라이딩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나중엔 하자고 해도 십자수님 '힘들게 머하러 하냐.'  -_-;

[ 첫구간 만항재 ]

각조별로 출발을 합니다. 추월은 금지입니다. 조별로 간격을 별리며 출발합니다. 지원조들의 응원을 받으며 앞으로 나갑니다.
A조 출발 B조 출발 C조 출발~ 줄줄이 달리기 시작하는데 TV에서보던 렐리선수같은 기분!  좋습니다.
조금 달리니 어느덧 지원팀은 안보입니다. 산속을 가득메운 불빛들 줄줄이 이어지는 자전거 행열
게다 신나는 다운힐이라 흥분된 기분에 앞서 달리려다가 혼날까봐 얼렁 제자리로 돌아와 달립니다.
얼마간의 오프로드가 끝나고 도로가 나옵니다. 십자수님 빵구나서 얼렁 때우고 MBC 기자분게 물어 도로를 달립니다. 무지하게 달립니다. 가다보니 이길이 아니랍니다. 다시 타고올라갑니다. -_-'
렐리내내 이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다시 각팀들 정비하고 제대로 길을 찾아오릅니다. 어느덧 날이 밝고 주위의 경치들이 보입니다.
와~ 깜깜할때 타던곳도 그렇게 좋았는데 날밝고 보니 너무 멋집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사이를 달려갑니다.
이제는 각조별로 간격이 생겨서 어느정도 속력도 냅니다.
신나게 달리다 앞에서 십자수님 벌러덩 넘어집니다. 바로 뒤따라가던 저도 깜짝놀랍니다.
도저히 넘어질 상황 아니었는데 순식간에 넘어저서입니다. 줄줄이 스탑! 확인해보니 십자수님 이상무, 자전거 이상무
왜 넘어졌나 추리해본결과 풀떼기에 얽혀서 넘어진것 같다. 조심해서 타기로 하고 통과~
또 달립니다. 드뎌 사고납니다. 재성님 펑크! 펑크 때우고 또펑크! 다시 정비하고 또또 펑크!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됨니다. 앞팀들을 따라잡아야할것 같습니다. 상의후 조금 달리기로 결정 십자수님 태백산님 선두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돌이 많은 다운힐 구간입니다. 중간에는 풀있구 좌우에 길있는 그런구간인데 상황따라 좌측에서 달리다가 우측으로 가기도 하고 그래야합니다. 마니도 슬슬 속력이 내고싶어집니다.
십자수님 눈치 슬슬 보다가 눈허락 받고 앞으로 나섭니다. 가는 중간중간 기다리면서 달립니다.
마구마구 신납니다. 으쌰으쌰~ 그러다가 마니도 발랑당 넘어집니다.
십자수님과 거의 같은 상황입니다. 좌에서 우로 넘어가다가 앞바퀴 미끌러저 훌렁 넘어갔습니다.
우선 몸상태확인 조금 까졌지만 이상무! 자전거 대충보니 이상무!
다시 가자~ 달리려고 보니 이상한게 보입니다. 딜레일러가 제자리에 있지않고 체인스테이 위에 달려있습니다. --; 믿기시러서 다시보니 딜레일러 헹어가 부러졌습니다. 마니 망했습니다. 이런게 부러질줄누가 알앗겠습니까. 울라다 X팔려서 그만두고 얼렁 정비합니다.
이미 늦었는데 더 지체했다간 밥도 못먹을까 걱정됨니다.
얼렁 행어 분리, 뒷 딜레일러 분리, 와이어 분리, 체인잘라내고 막자전거 만듭니다.
울고싶습니다. 십자수님 막자전거 먼져 가라고 보내십니다. 마니 이래서 선두아닌 선두가 됨니다.
변속이 없으니 자전거를 꺼꾸로 탑니다. 올라갈땐 더 힘들게 내려갈땐 속도못내고 달립니다.
아니 달리는게 아니라 걍 타고 갑니다.

다행히 구간이 얼마 남지않았었는지 오래지 않아서 포장도로 나옵니다.
앞서서 달리던 마니 도로 열심히 밣습니다. 근데 발이 안보일정도로 휙휙 밣으면 겨우 20키로 나옵니다.
재성이님 뒤에서 웃습니다. ( 저 그런거 기억합니다.  --+ )
태백산님 고맙게도 뒤에서 밀어줍니다. 얼마간 그렇게 가다 이번에 제가 태백산님 뒤에 매달려갑니다.
안장레일을 잡고 고목나무에 매달린 매미처럼 꼭 붙어갑니다.

예미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저희 C팀이 제 후미였습니다. 일단 밥부터 먹고 자전거를 어떻게 할까 고민합니다.
다른분들 걱정말라하시면서 빌려줄테니 골라라하십니다. GT 탈래? 슈가탈래? 하시는데 정말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남의 애인을 선듯 탈수가 없어서 고민하다 와우님 자전거를 타기로 결정하고보니 제거랑 같은 회사차라
부품이 호환됨니다. 제가 말씀드리긴 죄송해서 십자수님께 부탁해서 말씀드립니다. 행어만 빌리수없을까여?
와우님 대번에 오케이! 만세입니다. 만세`~~ 만세`~~
와우님 행어분리, 마니 행어쪼가리분리, 딜레일러장착, 끊어진체인 다시 결합, 체인장착, 변속와이어장착,
조정, 시운전, 이상무!!
우리팀 또 제일 늦었습니다. 부지런히 출발합니다. 늦게 출발하니 지원조 응원을 젤 마니 들은것 같습니다. ^^;
아나와님 허리가 불편해서 다음 구간빠지기로 하고 십자수님 태백산님 K2님 재성이님 마니 이렇게 5명이서달립니다.

[ 두번째구간 동강 ]

시작되는 부분이 업힐 도로업힐입니다. 크하 힘듭니다. 힘들어도 꽉꽉 패달링해서 오릅니다.
업힐 끝나는 구간에서 유니클 지원차량에서 시합붙입니다. 업힐 1등하면 맥주 줄께여~~
다들 무시합니다. 무시는 했지만 마니는 맥주 먹던것 얻어먹습니다. 밑에 재성이님 올라오십니다.
마니 얼렁 마십니다.  이제 맥주 없떠여`~~ ^^;

얼마간 지나니 동굴이 나옵니다. 정말 동굴 저멀리 구멍하나만 보이고 찬바람이 획획 나옵니다.
아무도 없는데 누가 에어컨 키나?? 엄청 시원합니다. K2님의 액세사리 같은 라이트 하나 달랑켜고
줄줄이 따라갑니다. 영화속의 한장면이듯 옆에서 뭐가 튀어나올듯 보이는것 입구뿐 착시현상까지 일어납니다. 후하~  시원하긴 정말 시원하더군여. 터널 전원 무사히 통과!
동강구간이 나옵니다. 레프팅하러온거 말고는 처음인데 하류부터 위로 올라가는데 동강 역쉬나 멋집니다.
가급적 동강쪽을 보면서 달렸는데 절벽이며 물이며 어디 한군데 후진곳이 없습니다.
촉촉히 내리는 비가 동강을 더 멋지게 만듭니다.

하지만! 우리는 C조 아직까지 꼴지조입니다.  -_-;
달립니다. 태백산님 재성이님 앞에 두고 달림니다. 슬슬 앞선 조들이 보입니다.
십자수님 여기서 엄청난 작전을 내십니다. 재성이님을 선두로 다른팀의 페이스를 망가뜨리기로 하고 우리팀은 잘가기로 합니다.
말씀은 안하셨지만 그런 작전임이 분명합니다.
재성이님의 도발에 여러팀 망가집니다. ^^; 그틈을 타 열심히 달려 가리왕산입구에 도착합니다.
장수산님 탠트쳐놓고 햇반 삶으면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정신없이 먹어댑니다. 맛이있는지 없는지 꾸역구역 집어넣습니다. 먹어야 산다! 그렇습니다. 우린 먹습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먹다가 문득 정신이 듭니다.
우쒸 역시 제정신들이 아니다. 그러나 역시 먹어야삽니다. ^^;
배를 채우고 다시 준비를 합니다. 행동식 준비하고 옷갈아입고 짐챙기고 화장실가서 무게도 좀 줄이고
장수산님의 파워워러 가득히 챙겨갑니다. (주: 파워워러란 미숫가루+꿀+마약+장수산님정성등이 들어간 이번 렐리 최고의 행동식)

[ 세번째구간 가리왕산 ]

전에 한번와본 곳이지만 걱정됨니다. 16키로를 어케 올라가야 하나. 다른팀보다 또 출발이 늦어져서 걱정됩니다. 그렇다고 업힐에서 따라잡으려니 부담되고 산입구에서 잠시 회의를 합니다.
막걸리를 사서 마항치에서 먹으면 힘이 날것이다. 전원 찬성! 그러나 막걸리를 안팝니다. -_-;
결론은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가되 자주쉬고 쉬는 시간을 길게 가지지 않는다.
다음 라이딩을 위해 체력안배도 해야하니 최고의 작전입니다.
슬슬슬 오르기 시작하고 작전대로 다리에 부하가 걸리기전에 쉽니다. 또 올라가다 적당한 위치에서 또 휴식
오옷! 이게 왠일입니까? 이렇게 페이스 조절을 해가며 달리다보니 업힐구간에서 우리 C조 조원전부가 다른팀들을 추월하고
있는게 아닙니까. 작전대성공입니다.
가리왕산 업힐구간 마니가 선두로 K2님 후미로 들어온시간이 3시 55분 처음 입구에서 4시까지만 다오르면 성공이라고
했었는데 기분이 째집니다. 업힐구간에서 젤먼져 출발한 트레키님 조를 제외한 다른조들을 다 추월했습니다.
정상에서의 휴식. 비가 죽죽오기 시작합니다. 얼렁 행동식으로 배채우고 출발합니다.
미루님께 이런저런 코스정보 듣고 다시 출발합니다.

다운힐 구간, 신나게 내려가다보니 갈림길에서 왈바팀들이 다 모여있습니다. 마니는 혹 길이없어지기라도 했나 걱정했더만 그건 아니고 트레키님팀이 구간변경을 하셨고 몸이 않좋으신 K2님 디지카님 트레키님팀으로 합류 온로드 이동으로 가시고 나머지 팀들은 예정대로 오프로드 구간으로 진행합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트레키님 정말 판단 잘하셨던것 같습니다. 그때 부상하신 분들 같이 안가셨더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다시 정리하고 팀별로 출발~
조금가다보니 다시 팀들이 모입니다. ????  앞서가시던 대청봉님 캡사이즈님 안보이십니다.
또 회의결과 두분이서 내려가셨고 그쪽은 마을쪽이니 괜찮을 것으로 판단 다시 출발합니다.
또 달립니다.
또또 달립니다...
가다 힘드러 쉬는데 재성이님 벌렁 눕습니다. 태백산님도 누우시고 마니도 벌러덩 눕습니다.
와~ 길바닥에 누웠는데 그렇게 편할수가 없습니다. 파리덜 뎀빔니다. 그래 뜯어먹어라~
잠시후...  태백산님 코 고십니다.  ^^;  코고는 소리 잠시 듣다보니 저도 깜빡 잠이 듭니다.
태백산님 코고는 소리는 자장가??
5분이나 되었을까? 십자수님 오시고 다시 출발합니다. 중간에 산에서 흐르는 물로 물통을 채우고 출발합니다.

어느덧 빗발이 굵어집니다. 자세히 보니 비가 아니라 이쑤시게들이 마구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C팀 다시 회의합니다. 라이트를 안챙겨 해가 떨어지면 전력이 급강하하기에 절라 쏘기로 합니다.
준비땅!!!
기어를 무겁게 놓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달리며서 서로 후회합니다. 쏘고보니 아나와님 K2님 빠지셔서 절라 쏘는 사람만 남은것임니다. -_-;
힘들어도 쏩니다. 쏘고쏘고 또 쏘다보니 쏘가리가 됨니다. 어엇 이건 아님다.  -_-;
가리왕산 다운구간은 달리기에 무지 좋은 구간입니만 코스가 좀 단조롭습니다. 다운에 이어지는 업힐구간에서 좌로돌아 다운 업 다운 업 한참을 그렇게 달리는데도 고도가 전혀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마구 쏜 보람이 있어서 왈바팀의 선두가 되었습니다. 헉헉~~
이제는 정말 위험한 시간이 되갑니다. 비는 내리고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결론은 역시나 쏘자입니다.
쏘다보니 티원들 다 잃어버렸습니다. 마니는 미루님 태백산님하고 같이 내려오다가 두분 업힐하는곳에서 못따라가고
마니 처집니다. 그래도 든든합니다. 제뒤에 십자수님 계시고 A팀도 있고 B도 있습니다.
천천히 가면 곧 오시겠지 하면서 달립니다. 가다보니 배가 고픕니다. 게다가 춥고 졸립고 다리는 뻐근하고
그지 다됬습니다. 방수된다고 산 점퍼 속았습니다.
비 맞으면서 행동식을 먹습니다. 초코볼이고 아몬드고 입에 마구 털어놓고 씹습니다. 대충 물먹어 삽킴니다.
아이언윙팀 지나갑니다.

윙: 머하세여? 어디 문제있어여?
마니: 우걱 우걱~~
윙: 다치셨어여??
마니: 우걱 우걱~~ 배고파서 초코먹어서 먼져 가세여~~
윙: 넹~~

이렇게 윙팀을 보냈는데 마니 최고의 실수였습니다.
가리왕산 입구에서 업힐구간이 힘들것 같아서 10와트 밧데리를 안가지고 오고 건전지 두알넣는 작은 라이트만 달고 온걸 잊었습니다. 윙팀하고 같이 갔으면 그나마 괜찮았을텐데 마니는 그때 초코볼 먹느랴
아무생각 못했습니다. 실수는 실수 어찌합니까.  가야쥐.
그넘의 건전지두알라이트켜고 달리는데 성냥팔이 소녀가 생각납니다. T_T
산속에 안개가 좌악 깔리고 좌우에 풀들은 덤비고 스산한게 뒤에서 귀신이 붙은것 같습니다.
혼자가면서 깜짝깜짝 놀래고 그러다 정말 귀신을 만났습니다.

마니: 헉~~ 
귀신: 누구세요~~~
마니: 댁은 누구세요??
귀신: 전 브레이크 슈 다 닳은 아이언팀인데여...
마니: 휴우~~

슈를 드릴려고 보니까 호환이 안돼고 와이어 조정해서 정비해드리고 마음이 급한 마니는 먼저 달립니다.
이게 마니 두번째 실수입니다.
그분하고 같이 가면될것을 또 혼자 달리면서 귀신만나고 깜짝놀라고 업힐엔 뒷자리(?)에 귀신이 앉질않나 다운에서는 귀신이 자전거 밀어대질 않나.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반 장님 된 마니 겁이 덜컥 나버립니다. 혹시 내가 지나간 길중에 옆길이 있지 않았을까??
이러다 펌프도 없는데 펑크라도 나면 어떻하나??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가 제정신이 잠간 들은 마니 타여자국 확인하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간절히
와~ 만세`~  어느분 타여인지 몰라도 너무 반갑습니다. 정말 한가닥 희망 가지고 달립니다.
이제는 귀신이 뒤에타거나 앞에서 땡겨도 안무섭습니다. 아니 덜무섭습니다. -_-;
한참을 내려가서 드디어 목적지 도착. 아이언윙팀의 차가 라이트를 켜고 반갑게 맞아주더군여.
상황물어보니 태백산님 미루님 통과 비탈리님 만나서 둘이 같이 내려갑니다.
조금 내려가니 수류탄님 반갑게 맞아주시고 탑차 라이트를 밝혀주셔서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내려와서 밥먹고 쉬다보니 다른팀들 속속히 도착 왈바팀들은 전부 무사히 내려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유니클팀이 산에서 탈진해서 구조팀이 올라갔다는군여.다행히 3시간정도 후에 유니클팀도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한동안의 비안맞는 편안한 휴식이 팀원들을 다독입니다.

[ 마지막구간 오대산 ]

차속에서 흔들리면서 잠에 취해서 도착한지도 모르고 차에서 자던 마니
헛소리 합니다.

마니: 답답해여.. 헉.헉... 갇힌거 가터여..
장수산님: 내려!
마니: 네...  -_-;

아..  차안이었구나..  정신차리고 내려보니 오대산입구인가 봅니다.
마니는 더 이상 라이딩하기에 무리리고 판단하고 마지막 구간은 접습니다.
그런다고 재미가 없었느냐.. 그건 아님니다. 김성호님과 아나와님의 먼저 지원조에 합류한 기술을 전수받으면서
담배얻어피우기. 라이딩팀 라면 끓여주면서 같이 먹기 먹고나서 밥찾아 말아먹기등 화려한 테크닉으로 더이상 배고프지 않으며 커피도 끓여먹는 경지에 이르렀으니 아나와님 공이 무지 큼니다.  ^^;
라이딩팀을 다 보내고 청소하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마지막 구간으로 이동합니다.
차에서 흔들리다 보니 또 졸아버린 마니 눈뜨니까 목적지입니다.
지원팀에서 식사와 잠이 가능한 장소를 찾아내셔서 술한잔먹고 오징어먹고 마지막으로 닥도 먹고 잠듭니다.
미루님 일착하시는것 보고 또 잠든 마니 눈떠보니 다들 내려오셔어 싱글벙글합니다.
태백산님도 싱글벙글 재성이님도 싱글벙글
좋아하시는 모습보니 마니도 싱글벙글~~

이렇게 렐리가 끝났습니다. 랠리를 끝까지 완주하신 분들 정말 훌륭하고 멋진 분들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장수산님,자연사랑님,초보/김정기님,홀릭님,수류탄님, 와우님,노을님 이렇게 지원팀을 해주셨던 분들은
더 멋지고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ps1: 와우님 얼렁 헝어 구하세여~~ 덕분에 정말 잘탔습니다.
ps2: 아나와님 빌린 티를 입고왔네여. 담에 모임때 드릴께여. 근데 빨아드릴까여? 그냥 드릴까여?
ps3: 집에오니 동생이 상품은 안받았냐구 하더군여. 그래서 이번 상품은 튜브밖에 없어. 난 3개나 받아왔어.  -_-' 
    비밀입니다. 











  280km 산악랠리 용맹정진 D조 무한도전 팀 후기 
작성일: 2001/07/17
작성자: 왕초

용맹정진 D조 무한도전 팀 후기


랠리전 일요일 온바이크님의 땡땡이 번개에 속아서 (^^) 향수산에서 구르고 있을때 트레끼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모여야지요?"

"그래야지요.."

월요일 반포지구 매점에 모여 작당 합니다.

어저구 저쩌구 구시렁 구시렁... 먹자. 죽자. 놀자...등등...

저는 쇼핑을 하기로 합니다.

그 주에 출퇴근 하며 힘을 기르려 했으나 몸상태도 않좋고 날씨도 궂고 해서 자전거 못탔습니다. 흑흑...

전날 저녁에 일찍 퇴근해서 쇼핑센터 3곳을 다녀 행동식과 준비물을 다 장만 했습니다.

진이 빠졌습니다. 집안에는 동네 슈퍼가 되었습니다.

우리집 3층까지 이 물건들을 옮기는 것도 장난이 아닙니다. 탈진입니다. -.-;;

음식준비하신분덜 고생 하셨습니다.

다음날이 되구 난데없는 설사 증세....고생이 심합니다.


오후에 늦잠좀 자고 차에 먹을것 싣고 한강시민공원으로 올림픽대로를 달렸습니다.

도착하니 8시쯤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우리조원들과 인사하고 첨뵙는 노해성님,앤지님,

배정받은 차량에 탑승하고 홀릭님 운전하고 출발 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와이리 잠이 안올까요? 자야는 되겠는데 잠은 안오고 세상 모르고 자는 솔이가 부럽습니다.

결국 눈만 감았다 떴다 하면서 만항재에 도착합니다.

스산한 새벽공기가 몸을 움츠려 들게 하지만 왁지지껄한 분위기가 다시한번 Up시킵니다.

출발입니다. 랠리준비를 하나도 못했고 체력적인 부담이 있던지라 꼴지를 자청합니다.

그러다가 더빨리 꼴지가 되었습니다.

A,B,C,D 차례로 출발합니다. 제가 D조 마지막이므로 왈바 마지막 입니다.

정선카지노 6월초에 가족이랑 여기 왔었습니니다. 관광입니다. 헛돈 슬롯머신에 넣지 않았죠..^^

자동차로 오르던길을 다운 업 했습니다. 기분 좋습니다. 그리고 다시 산으로 업힐......

새벽에 산에서 내려다뵈는 산의바다! 장관입니다. 이 풍경을 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인간의 작은 의지..

이런걸 생각 잠시 했습니다.

결국 마지막 채소밭 까지는 약간 끌면서 도착!

그리곤 냅다 쏘면서 우리조가 제일 먼저 내려갔습니다. 역시 신나는 다운힐입니다.

그리고 예미역에 도착.

마지막에 포기한다고 팀원들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식당에서 밥먹고나니 힘이 나더군요..

여서 포기하면 안되지...


두번째 동강구간...

포기했으면 얼마나 후회할지....^^

우리조는 자체 경주+다른조 경합 입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두로 가리왕산 입구에 도착합니다.

라면한개묵고 짐챙겨 또 가자...



세번째 가리왕산구간

트레끼님, 좋은아빠님, 코요테님, 앤지님, 노해성님, 모두 단결된 팀워크 입니다.

체력적으로 부족한 저를 많이 배려 해 주십니다. 코요테님, 안지님 저를 기둘려 주시면서 팀의 페이스를 조절합니다.

가리왕산 전에 투어때 사고로 오지 못했던 곳입니다. 처음이라 더욱 힘들었습니다. 16km ...

저혼자 관광라이딩입니다. 산딸기 따묵구... 걷고 조금타고...

일주일전 안장 바꾸고 적응도 안되어 엉덩이도 아프고 체력도 많이 소진했습니다.

그래 그래 도착하니 정상에서 주리주리 앉아 있습니다. 곧 미루님 도착 합니다.

행동식도 같이 까먹고 이제 다운힐 구간입니다.

헌데 체력소모로 업힐이 안됩니다.

제 생각 보다 많이 왔습니다. 특히 안장에 앉아 있기 힘들정도 입니다. 갈림길에서

트레끼님 팀웍을 생각해서 모두 다른코스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팀원들한테 미안하고 그렇더군요. ^^


이제 다운힐과 온로드 이동입니다.

디지카님, K2님과 함류해서 다운힐 앉지 않아도 되기때문에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내려오는 도중 빗방울이 굵어 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을로 내려오서 도로에 접어듭니다. 모두 홀딱 젖었습니다. 그래도 비 왕창 맞고 온로드 내려오는 것도 재미 있읍니다.

커피한잔씩 묵고 모릿재 터널을 향해 갑니다.

그동네 주민분덜 거리감각 없으시대요 -.-;;

갈림길까지 8km랍니다. 그래서 룰루 랄랄 갔더니만 18km는 되어 보입니다.

비오는 온로드도 장난 아닙니다. 저는 이미 많이 힘든상태입니다.

길을 몰라 선두조 오버해서 한 3-4km더 갔나요?

물어물어 갈림길로 들어서는데 슈퍼 아줌씨 한 4km되나? 합니다.

헤 널널? 이번에도 아닙니다. -.-;;

웬4km?

14km안되겠습니까? 온로드 업힐 굽이 굽이 몇굽이 갔는지 모릅니다. 욕나옵니다. ㅆㅂㄹ~~

공사하는데가 보입니다. 그래도 그 굴은 안보입니다. 

공사장을 올라 올라 터널 400m라고 하는터널이 왜이리 함든지요....

도착하니 헤드라이트 불빛들... 구세주입니다. ^^



차량 라이트 도움 받아 다운해서 식사합니다. 속속들 도착하시고.....

모두들 차량에서 잠들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쯤에서 마지막 두 구간은 접습니다.

한편으로는 체력한계에 부딪힌것이 속상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타야겠습니다. 내년 랠리때 꼭 완주하리라 두손 불끈 쥐며 다짐도 해보았습니다.

4시쯤 넘어 기상입니다.



마지막 두구간

가장많은 완주 도전자들 무한도전 우리팀입니다.

트레끼님의 전해 참가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지점으로 오면서 저는 차량에서 꿈나라로 ....  시포스트 부러진 앤지님 화이링....

업힐 하는 다른 분들보니 정말 산악자저거의 끈끈한 애정과 용기, 인내력에 절로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그리곤 다시 꿈나라로.....

눈을 뜨니 민박집입니다. 이미 홀릭님은 지원조 식사때 한잔 하시고 취침중...

일어나니 남은 행동식 먹으로 서성입니다.

잠시후 미루님 내려오십니다. 왔구나...

다시 분위기는 술렁되고 속속 도착 합니다. 우리팀 팀원들이 보입니다.

모두 힘들었지만 얼굴에는 자신감과 성취감으로 미소가 보입니다. 화이팅입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정리를 하고 이젠 서울로.....

서울로 오는 길에 차에 앉아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엇이 이렇게 우리에게 환의와 절망, 고통, 울고 웃음을 주는지...

그건 애정입니다. 자신에 대한 애정 그것은 라이딩으로 다시 이런 좋은 행사의 참가로 이어집니다.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많이 갖는 특별한 경험 일것입니다.

비록 세구간 밖에 완주하지 못했지만 저도 나름대로 값진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동료애,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감동, 나자신에 대한 극기, 모두가 너무도 소중한 경험이 였습니다.

이제 꾸준한 라이딩과 체력으로 내년에는 꼭 완주하리라 마음 먹어 봅니다.

가리왕산에서 따먹던 산딸기 만큼 상큼한 280산악랠리 였씁니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일일이 이름을 호명하는건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주최하신분덜, 참가팀원 전원, 고생많으셨던 지원조분덜, 집에서 아빠, 아들, 오빠를 마음속으로 응원 했을

가족들..

모두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



2001년 7월 17일 용맹정진 D조 무한도전팀 왕초.




 


  [후기] 280 랠리...지원조... 
작성일: 2001/07/16
작성자: 수류탄

** 랠리와는 별 상관 없는, 지원조의 스토리 입니다.

7/13 (금) 19:00분...잠실선착장...
지원조인 저는 자전거가 필요 없습니다.
봇짐 하나 달랑 메고, 집(삼성동)에서 걸어 나섭니다.

옛날 소풍갈때...일찍 나오는 애들 마냥...킬킬킬
말발굽님...벌써부터 나와 계십니다.
살펴보니...대청봉님, k2님, 자연사랑님도 보입니다.
왈바의 큰형님들께서 아랫것들을 맞아 주시는 진풍경입니다.

캡사이즈님으로부터 1톤탑차의 인수인계를 받습니다.
사이드브레이크 안되구...에어컨 물론 안되구...앞문 잘 안 닫히구...등
그렇지만. 잔차 16대를 실어 날라야 하는 가장 중요한 수송수단 입니다.
에어컨 잘 나오는 차 타려는 와우님을, 붙잡아 강제로 옆자리에 앉힙니다.

[출석부]
A팀 : 디지카, 레인50, 성현창, 몽디, 최교, 이영수
B팀 : 말발굽, 왕창, 캡사이즈, 대청봉, 비탈리, 김성호
C팀 : 십자수, 재성이, 태백산, 마니, 아나와, k2
D팀 : 트레키, 코요테, 좋은아빠, 안지, 왕초, 노해성
진행 : 미루
지원 : 자연사랑, 장수산, 와우, 김정기, 홀릭, 수류탄
                                                                      (이상 31명)   

마창진에서 아침에 올라오신 성현창님과 몽디님...다소 고단해 보입니다.
청주의 노해성님은...춘부장어르신께서 직접 데려다 주실만큼 자식사랑이 각별하신가 봅니다.

21:10분...수학여행 떠나는 애들 같습니다.
사또님, 아파치님, 뭉치님, 잔차님, 법진님, 포르테님...빠이빠이 고맙습니다.
각 팀별로 4대의 승합차에 분승하며, 주의사항이 전달됩니다.
차 안에서 춤추기 없기, 담배꽁초 버리기 없기...등등

금요일 밤, 교통정체를 뚫고 고속도로로 달립니다.
많은 사람과 잔차 그리고 화물로 과부하...
매연만 디립다 뿜어대며, 속도는 잘 나지 않습니다.
업힐만 나오면 RPM이 뚝 떨어집니다.
여정은...원주-제천-영월-사북 입니다.

23:00분...치악산휴게소.
우동 한그릇에 목숨 겁니다.
오밤중, 한가한 휴게소...갑자기 우동 매출이 팍팍 늡니다.

7/14 (토) 02:00분...함백산 만항재 정상...
각 조별로 출발준비에 매우 부산합니다.
트럭에서 잔차를 모두 내리고 나서...묘한 공허함을 느낍니다.
남들은 죄다 바쁜데...난... 왜... 할 일이 없을까 ???
라면 끓일 준비중인 B조지원 자연사랑님 옆에서, 라면봉지를 까며 일조합니다.
그래야 이따가 뭐 하나라도 당당히 얻어 먹을수 있지 않을까 ?
라면, 햇반, 미트볼, 쏘세지, 커피믹스...등
싸늘한 고개 정상에서...훈훈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이팀 저팀 기웃거리며...한 입씩 걸식 합니다.

와우님...스텐드펌프 들고 불특정다수를 위해 공기압 서비스 다닙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희한한 현상입니다.
디지카님의 카메라가 곳곳에서 번쩍입니다.

날씨는 다행히도 맑습니다.
하늘에는 별이 총총~
한쪽에서..."B조 토네이도 으쌰으쌰 화이띵~" 무지하게 시끄럽습니다.
왕창님 목소리 상당히 크지요.
잔차정비, 초보분들 짐 챙겨주기, 야식...정신없이 280 랠리는 시작되는가 봅니다.

03:30분...긴장감이 잔뜩 묻어있는 미소...
길가에서 박수 쳐 주는 각 팀의 지원조들 사이로, 서서히 팀별 출발합니다.
빨간 깜빡등의 무리들이 점차 임도멀리 사라져 갑니다.

B조의 김성호님...산이라고는 아니, 오프로드는 첨 이라는데...
물가에 애들 내 놓은것 같습니다.

모두가 출발하고 난 후의 만항재는 삭막하기만 합니다.
지금까지 팀원들 거둬 먹이느라 어지럽힌 쓰레기 줍기, 설겆이,
남은 음식으로 지원조끼리 식사하기...등 바쁜건 계속 이어집니다.

1지점 예미역까지 이동합니다.
위성항법장치가 장착된, 자연사랑님과 장수산님의 차량 뒤에만 들러 붙습니다.

05:30분...예미역...
시골 조그만 간이역...졸음과의 전쟁은 이미 시작 되었습니다.
곳곳에 찌그러져서 30분간 인화단결 취침 합니다.
날밤을 홀랑 지새워야하는 부담이 매우 큽니다.

07:00분...식당에서 지원조들만 먼저 아침식사를 합니다,
길 가에 앉아서 이제나 저제나 팀원들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호랑이만한 도둑고양이가 어슬렁 돌아 다닙니다.

김정기님과 장수산님...미싯가루를 불법제조 및 동(同)행사 합니다.
나름대로는 게토레이도 섞고 꿀도 타고...창작의 번뇌에서 나온 산물입니다.

08:20분...각 조별로 뭉쳐서 들어 옵니다.
아직까지는 표정들이 매우 밝습니다.
우려의 대상이었던 B조 김성호님...말발굽님 꼬리에 붙은채 위풍당당입니다.
도착 하는대로 식사와 휴식...그리고 다시금 출발준비 합니다.

길 잃은 C조만 09:20분경 도착하여...뒤늦게 수저를 휘두릅니다.
펑크를 세번이나 낸 재성이님...쥐구멍을 찾아 댕깁니다.
마니님...뒷변속기행거가 부러져 난감해 합니다.
그러나 와우님이 가만 있질 않습니다.
와우님의 같은 부품을 떼어내 바꿔 달아 줍니다.
다음 구간에서 라이딩 하려던, 와우님... 아깝지만 스스로 계획을 접습니다.

1순위로 C조 아나와님 라이딩 포기합니다.
이미, 십자수 팀장께선 방출(?)을 결정한 상태이고...
다른 팀원들의 열렬한 환호속에...아나와님의 잔차는 트럭으로 올려 집니다.
같은 팀원이 포기하는데...이렇게 즐거워 할 수가 있을까요 ? 
포기한다고 편안하게 무위도식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습니다.
장수산님의 웨이타 보조로써...랠리인생을 변경설계합니다.

마지막 팀이 떠나고 난 후...
반복되는 쓰레기 정리와 설겆이...이것이 바로 지원조의 일상생활인가 봅니다.
한끼 해 먹이고 나면...다음 끼니를 걱정 해야만 하는...

약 1시간 가량을 달려, 가리왕산 입구에 도착합니다.
빗방울이 조금씩 날리는 듯 합니다.
홀릭님이 제공한 대형 텐트를 설치 합니다.
암말 안해도 일렬로 착착 누워 30분씩 꿀잠을 잡니다.
툭툭 부딪히는 빗소리, 귀뚜라미, 선선한 바람...
홀릭님 한마디..."아~내가 꿈꾸던 진정한 야생의 세계로다"

12:00분...선두가 도착하는가 봅니다.
여지껏 내무반이었던 텐트는, 순식간에 버너와 가스렌지가 불을 뿜는 취사반으로 바뀝니다.
아울러 운전병이었던 지원조는 취사병으로 변신합니다.
비도 오고 해서...라면으로 메뉴를 정합니다.
어느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맛...라면.

A팀 6명...개떼처럼 몰켜 댕깁니다.
선두와 후미의 간격이 없는...똘똘 뭉쳐... 보기 좋습니다.
갑자기 시끌시끌 하다 싶으면...B팀이 들어온 겁니다.

오전까지 잘 달렸던 B팀의 김성호님...두번째로 포기합니다.
수류탄의 잔학한 시집살이와 더불어, 노예와 같은 랠리 지원조가 됩니다.
세상에 공짜 밥은 없습니다.
설겆이 열심히 해서 능력을 인정 받아야 합니다.

김정기님...광적인 설겆이를 보여줍니다.
매니아의 수준을 훨씬 벗어난 투철한 장인정신...
찬사의 목소리가 가리왕산에 메아리 칩니다.

옆에 유니클에서 고기 굽는 냄새가 우리를 몹시 흥분하게 합니다.
불 같은 성격의 자연사랑님..."우리도 고기 구워 먹자..."
만약 반대 했다가는, 가차없이 숙청될 분위기 입니다.

14:50분...정선읍내에서, 삼소파티(삼겹살+소주)할 식재료를 구비하여...
3지점인 마평리로 부지런히 달립니다.
산중턱 임도 입구에서, 번개탄과 숯...화력지원 OK...
빨리 안익는 삼겹살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소주잔도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바삐 돌아 다닙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제법 굵은 빗줄기지만...다시 텐트를 설치하여...
대자연의 심술에, 감히 맞서 봅니다.
김현님과 유니클 지원조까정 합석하여...온 산에 삼겹살 연기를 피워댑니다.
아직 산속에서 헤메고 있을 우리 무장공비들이...
이 냄새를 맡고 제대로 길 찾아 내려 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18:00분...비는 그칠줄 모르고...
날은 점점 어두워 가므로...수돗물 공급과 비 피할곳 마련을 위해서,
베이스캠프를 산 밑 마평리 마을 민가로 옮깁니다.
분명...하산하는 팀원들은...조별로 뭉치지 못하고 흩어져 내려올 것으로 판단되므로...

각 팀별로 따로 차리지 않고...4개팀 통합 식사준비를 합니다.
팀 구별없이 도착하는대로 씻고 먹고 쉬면 됩니다.

트럭이 오를 수 있는 곳까지 최대한 올라, 하산하는 팀원들을 기다립니다.
쓰러지기 직전의 k2님과 왕초님이 보입니다.
라이트들이 제대로 작동을 못해...베이스캠프까지의 내리막이 심히 걱정 됩니다.
너댓명씩 모아 천천히 출발시키고...트럭의 헤드라이트를 뒤에서 비추며 함께 다운힐 합니다.
이 짓을 네번 반복합니다. 

마지막 팀원들이 하산한 시각이 21:40분 입니다.
새벽부터 시작된 라이딩은 그들의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더구나 비 때문에 탈진 일보직전까지 이르르기도 합니다.
아이언윙 팀은 중도 포기하고 상경합니다.

7/15 (일) 01:50분...오대산 입구 주차장...
전원 차량탑승하여 이동합니다.
새벽 동틀때까지 차 안에서 새우잠을 청합니다.
라이딩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이 나옵니다.

마지막 구간 투입은 다음과 같습니다.
A팀 : 6명...모조리 포기.
B팀 : 말발굽, 왕창, 캡사이즈,비탈리
C팀 : 태백산, 재성이
D팀 : 트레키, 코요테, 좋은아빠, 안지, 노해성
진행 : 미루
                (이상 12명)

05:00분...힘찬 함성과 함께 또 출발합니다.
비록 280 랠리가 무박2일에 가까운 연속행사이긴 하지만...
다행히도 어제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서너시간 이상씩 취침 할 수는 있었습니다.

지원조 6명과...포기자 13명...
모두 19명의 증강된 차량팀은, 방동약수...마지막 종료지점까지 이동합니다.
오대산은 잔차를 따라, 차량들도 임도로 진행합니다.

산 정상에 D팀 5명이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앤지님...싯포스트가 부러져...
탑재한 잔차중에서 싯포스트를 교환하여 계속 라이딩 합니다.

잔차로 20 여분 다운힐 하는 구간을...우리 차량들은 30 분이 넘게 걸립니다.
아름다운 경치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합니다.
비가 억수같이 내립니다.
코스 중간의 온로드에서... 비탈리님과 좋은아빠님...악천후를 무릅쓰고 역주하는 모습...
옆구리 쑤신다는 말발굽님...이를 악 물고 타시는 것 같습니다.
눈물이 날 뻔한 감동이었습니다.

08:50분...차량들은 종료지점 근처 민박집에 먼저 도착합니다.
잔차들은 정오경 도착 예정입니다.
각 지원차량들을 털어...남은 부식거리를 안주삼아 소주 한잔씩 합니다.
이는 짧은 시간동안...폭 잠들려는 해괴한 발상...
행사 기간중 수면시간은 서너시간이 채 안됩니다.
운전대 붙잡구서는. 그야말로 졸음과의 전쟁입니다. 

12:00분...완주자들이 도착합니다.
흙탕물을 뒤집어 쓴 험한 모습들이지만...표정들은 자랑스럽습니다.

재성이님...근간에 1200투어와 280랠리...두 종목을 석권한 기린아.

캡사이즈님...완주는 했지만...
전날밤 가리왕산 다운힐의 부분 코스이탈로 말마암아 완주 인정은 못받았습니다.

정돈과 휴식후...14:30분...상경길에 오릅니다.
계속되는 졸음과의 전쟁입니다.




끝.....

peace in 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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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038 방구 ........ 2002.05.11 192
129037 -----280 예비 인원 파악 ----- ........ 2002.05.11 327
129036 수요일 중계동 은행사거리 지나가신분. ........ 2002.05.11 384
129035 Re:코요테님 ........ 2002.05.11 251
129034 통카본아시는분 있음 빠른리플좀여~!! ........ 2002.05.11 326
280 랠리 후기들--물론 필독서 ........ 2002.05.11 1079
129032 깨궁 왜 서울 랠리 후기는 하나도 없징??? ........ 2002.05.11 326
129031 일단은..... ........ 2002.05.11 256
129030 Re: 감사합니당 다리굵은넘님 ㅎㅎ ........ 2002.05.11 253
129029 Re: 잘난척으로 들으실진 모르겠지만... ........ 2002.05.11 293
129028 학산배 게임 보험 문제.. ........ 2002.05.11 343
129027 Re: 앗...!! ........ 2002.05.11 202
129026 Re: 학산배 게임 보험 문제.. ........ 2002.05.11 321
129025 앤앤앤직직직님.. ........ 2002.05.11 248
129024 ㅎㅎ 윤구현님 간만입니다.. ........ 2002.05.11 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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