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새 한 2주 더 된 얘기라 기억에 의존해서 쓰는데다 지금 3시넘에 머리가 잘 안 돌아가 제대로 써질까 의문이긴 합니다만 함 써보지요..
우리 부대 막사 이사했습니다. 공항으로요. 와서보니 미군지역은 얼마 안 되고 한국군 지역 훨씬 넓어요. 더군다나 기지와 담장사이에 철조망 있고 담장따라 길도 있는 것이 한국공군기지안에 놓여있는 셈.
하여간에 길쭉한 기지옆으로 활주로가 놓여있습니다. 활주로옆으론 철망 있고 활주로로 들어가는 길 많은데 그 곳마다 초소있어 아저씨들이 지키고요.
이사온 다음날, 기지내 부대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특히나 도서관이 너무 시원찮아 바깥 도서관 한참 알아본 뒤 들어와 자전거 탄 김에 기지 한바퀴 돌아보던 참이었습니다. 길따라 타는데.... 한군데 활주로가는 문이 활짝 열려있는데 옆엔 초소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활주로 함부로 들어가지 말라 소리는 못 들었지만 당연히 안되려니 하고 있었는데 그리 열려있으니 안 들어가볼 수 없지 않겠어요? 걸리면 몰랐다고 아무도 제제 안 했다면 별 탈 있겠나 싶어 들어갔지요.
때는 9시넘은 밤. 불은 켜져있으나 날 흐려 달빛없는 깜깜한 밤. 암 것도 잘 안 보이더만요. 제 쪽에서 불있는 쪽 어렴풋이 보일 뿐 불있는 쪽에선 나를 볼 수 없는 형국..
활주로를 따라 달립니다. 활주로위를 자전거 타는 사람 또 있으랴 기분 좋습니다. 그런데 활주로 따라 켜진 등 파란 불빛이 기분 묘하게 하네요. 파란 불 귀신같잖아요. 그보다 실은 머리위에서 비행기 착륙하는 거 아닌가 불안해....
그러고 한참을 가는데.... 활주로에는 미군/한국군 지역 구분이 없데요. 당연한 얘기로군. 활주로에 구분 있음 활주로가 중간에 막혀있다는 얘기니까.. 이렇게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한국공군지역으로 접어듭니다. 깜깜하기도 하고 한국군부대 특히 공군 격납고 생소하기도 해서 이게 미군껀지 한국군껀지 모르지요. 비행기로 구분해볼까 하는데 한국군꺼 미군꺼가 다르게 생긴 것이 아니고....
큰 비행기나 전투기는 못 봤슴다. 어디 숨겨놨는지 원래 없는지는 내가 알리 없고, 조그만한 비행기 좀 보고, 수송용같이 생긴 헬기는 많더만.
그러고 하안참 가니 활주로 끝나고 지상 1m높이로 묶인 고무줄... 아마도 비행기가 정해진 거리 이상 활주로를 달리면 붙잡으려고 매달아놓았는가보다....
저쪽으로 가니 활주로 한 줄 더 있는데.... 보조인줄 알았는데 이 쪽도 거리 엇비슷하고.... 무슨 장갑차같은 것도 있던데 포대엇비슷한 것도 있는 것 같지만 탱크라 보기엔 빈약해보여 가까이 가 볼까하다 근처에 사람있는 것을 보곤 괜히 들켜 붙들려 갈까봐 맙니다.
그리하여 한바퀴 일주하니 15킬로. 허걱 그리 길단말야? 길이가 7킬로미터 가까이? 설마 좀 왔다갔다 했으니.... 지도상으로도 5킬로미터 못 미치는 것 같던데....
돌아오는 길에는 불이 꺼져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진짜 깜깜. 아무리 군부대내라 아무나 들어오지야 않겠지만 비행장 그러니까 더욱 경계 삼엄할 것 같은데 이리 쉽게 돌아다닐 수 있나 그래.... 아마 아침까지 그러고 다녔어도 아무도 몰랐을 것.
근데 담번에 한번 기지바깥에서 타다 보았는데요, 그 날은 무슨 훈련하는지 써치라이트 빙글빙글 돌리고.... 아 그런 게 있긴 있었구나 그럼 그렇지 싶데요. 만약 써치라이트 돌리는데 한가롭게 자전거타다 걸렸으면 되게 웃기는 군바리될 뻔 했네.
가만, 이런 부대얘기 올리는 거 부안사항위반 아닌가몰라. 왈바에 설마 군관련있는 분, 그래서 이 글 보고 문제삼으실 분 없겠죠? 말년에 영창가긴 싫은데....
우리 부대 막사 이사했습니다. 공항으로요. 와서보니 미군지역은 얼마 안 되고 한국군 지역 훨씬 넓어요. 더군다나 기지와 담장사이에 철조망 있고 담장따라 길도 있는 것이 한국공군기지안에 놓여있는 셈.
하여간에 길쭉한 기지옆으로 활주로가 놓여있습니다. 활주로옆으론 철망 있고 활주로로 들어가는 길 많은데 그 곳마다 초소있어 아저씨들이 지키고요.
이사온 다음날, 기지내 부대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특히나 도서관이 너무 시원찮아 바깥 도서관 한참 알아본 뒤 들어와 자전거 탄 김에 기지 한바퀴 돌아보던 참이었습니다. 길따라 타는데.... 한군데 활주로가는 문이 활짝 열려있는데 옆엔 초소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활주로 함부로 들어가지 말라 소리는 못 들었지만 당연히 안되려니 하고 있었는데 그리 열려있으니 안 들어가볼 수 없지 않겠어요? 걸리면 몰랐다고 아무도 제제 안 했다면 별 탈 있겠나 싶어 들어갔지요.
때는 9시넘은 밤. 불은 켜져있으나 날 흐려 달빛없는 깜깜한 밤. 암 것도 잘 안 보이더만요. 제 쪽에서 불있는 쪽 어렴풋이 보일 뿐 불있는 쪽에선 나를 볼 수 없는 형국..
활주로를 따라 달립니다. 활주로위를 자전거 타는 사람 또 있으랴 기분 좋습니다. 그런데 활주로 따라 켜진 등 파란 불빛이 기분 묘하게 하네요. 파란 불 귀신같잖아요. 그보다 실은 머리위에서 비행기 착륙하는 거 아닌가 불안해....
그러고 한참을 가는데.... 활주로에는 미군/한국군 지역 구분이 없데요. 당연한 얘기로군. 활주로에 구분 있음 활주로가 중간에 막혀있다는 얘기니까.. 이렇게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한국공군지역으로 접어듭니다. 깜깜하기도 하고 한국군부대 특히 공군 격납고 생소하기도 해서 이게 미군껀지 한국군껀지 모르지요. 비행기로 구분해볼까 하는데 한국군꺼 미군꺼가 다르게 생긴 것이 아니고....
큰 비행기나 전투기는 못 봤슴다. 어디 숨겨놨는지 원래 없는지는 내가 알리 없고, 조그만한 비행기 좀 보고, 수송용같이 생긴 헬기는 많더만.
그러고 하안참 가니 활주로 끝나고 지상 1m높이로 묶인 고무줄... 아마도 비행기가 정해진 거리 이상 활주로를 달리면 붙잡으려고 매달아놓았는가보다....
저쪽으로 가니 활주로 한 줄 더 있는데.... 보조인줄 알았는데 이 쪽도 거리 엇비슷하고.... 무슨 장갑차같은 것도 있던데 포대엇비슷한 것도 있는 것 같지만 탱크라 보기엔 빈약해보여 가까이 가 볼까하다 근처에 사람있는 것을 보곤 괜히 들켜 붙들려 갈까봐 맙니다.
그리하여 한바퀴 일주하니 15킬로. 허걱 그리 길단말야? 길이가 7킬로미터 가까이? 설마 좀 왔다갔다 했으니.... 지도상으로도 5킬로미터 못 미치는 것 같던데....
돌아오는 길에는 불이 꺼져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진짜 깜깜. 아무리 군부대내라 아무나 들어오지야 않겠지만 비행장 그러니까 더욱 경계 삼엄할 것 같은데 이리 쉽게 돌아다닐 수 있나 그래.... 아마 아침까지 그러고 다녔어도 아무도 몰랐을 것.
근데 담번에 한번 기지바깥에서 타다 보았는데요, 그 날은 무슨 훈련하는지 써치라이트 빙글빙글 돌리고.... 아 그런 게 있긴 있었구나 그럼 그렇지 싶데요. 만약 써치라이트 돌리는데 한가롭게 자전거타다 걸렸으면 되게 웃기는 군바리될 뻔 했네.
가만, 이런 부대얘기 올리는 거 부안사항위반 아닌가몰라. 왈바에 설마 군관련있는 분, 그래서 이 글 보고 문제삼으실 분 없겠죠? 말년에 영창가긴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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