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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이 천국?

........2002.06.11 03:15조회 수 31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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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욜은 술이 떡이되어 토욜 하루종일 헤롱대고 일욜 주독도 뺄겸 이른 아침 맹산 새마을 고개에서 거북터를 향해 열심히 페달질 중.

갑자기 둔탁한 소리가 다가와서 앞을 보니 단체 산악구보 ... 수고하십니다. 힘내세요! 뭐 서로를 위안하고 또 열심히 페달질을 하는데 ...

30미터 전방에 아주머니 한분이 하얀 진도개와 크기도 비슷한 시꺼먼 개를 데리고 접근중. 진도개는 끈으로 묶었는데 그 꺼먼넘은 자유롭게 왔다리 갔다리 ... 아무래도 심상치 않음.
결국 2미터 전방에서 "우왕~"하며 달겨듬. 슬바 화들짝 놀라 잽싸게 옆으로(자빠질뻔 했음) 피하며 잔차를 가드 삼아 개를 막음.
너무 열받은 슬바, "개를 묶어서 다니셔야지요! 이거 무슨일 나면 어떻합니까?"
아줌마, "얘가 훈련받은 애라서 사람 절대 안물어요. 오늘 여기사 많은 사람 만났는데 아무일 없었어요. 그런데 자전거를 싫어해요."
슬바, "그래도 묶어서 다니셔야 지요. 큰일날 뻔 했잖아요!"
아줌마, "얘는 못 묶어요. 얘는(백구) 묶어서 다니잖아요"
슬바, "그럼 그런 개는 데리고 다니지 마셔야지요!"

참, 기가막히더군요. 하니 고등교육을 받은 인간도 실수하고 못된짓 하는데 훈련받은 개라고 사람을 물지 않는다(물을 뻔한 상황이었는데도 ...). 무슨 이유인지 모든것을 상관하지 않고 개의 입장에서만 생각을 하더군요.

잔차를 싫어 한다는 말에 그 주인의 의식인가 싶어 더 이상 말은 하지 않았지만 정말 한심한 상황이었습니다. 가끔씩 바닥에 붙어다니는 조그만 개들을 여러마리 데리고 다니는 경우도 있더군요. 이 경우 위협을 하면 개들이 놀라 도망가지만 이날의 개는 등치로는 가히 살인적이었습니다.

개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문제가 아니라 개로인해 사람이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을 뒷전으로하는 주인의 의식에 몹시 맘이 상했습니다.

제가 개보다 못 하다? -- 황당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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