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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지금 프랑스가 우리를 보는 시각..

........2002.06.22 06:36조회 수 42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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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핑하다가 퍼왔습니다.
월드컵이 눈에 보이는 관광이득이 아닌 엄청난 국위선양 효과를 가져온다는 데에 전적으로 동감하게 하는 글입니다.

칼럼지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재미나는 글 퍼다 나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월드컵 관련 글읽는 것도 경기 보는 것 못지않게 재미있군요.
사실 저 자신도 월드컵이 이렇게까지 재미나는 것인줄 몰랐습니다.

원제목 : 한국팀은 민족을 뒤에 두고 뛰는 팀
등록자 : 정재욱(jwrillago) 조회수 : 371
등록일 : 2002-06-21 07:43:30 관련자료 : 있음 본문크기 : 6582 bytes

출처-마이클럽
==============================================================================

오늘 프랑스에서 유학중인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그친구와 33분간의 통화를 통해 나는 약 24시간동안 내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한-이전의 판정시비에관해 잠시나마 시름을
잊을수가 있었다.

아마 어제밤에 종일 게시판을 밤새 지켜보신분들은 아실것이다.
이태리의 비수같은 망언에 가심 쥐어뜯으며 잠을 설치고있던
정신나간 여자가 나다.

오늘 잠도 못잔채로 (눈은 팅팅)하루종일 또다시 웹을 돌아다니며
이태리의 판정관련 기사에대해 읽으며 머리털을 쥐어뜯고있었다.
(신경쓰지않으면 되지않냐고 친구들이 그러더라. 나도 그러고 싶다
근데 신경쓰이는데 어떻하냐.저 거지같은 것덜이 자랑스러워
눈물날것 같은 우리선수들을, 우리나라를 오노 취급을 하고있지
않느냐 말이다.)

그러던 와중에 내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참고로 이친구는 유아기부터
초등 중반까지 프랑스에서 지내고 재작년까지는한국에서 살다가 지금은
다시 프랑스에서 국립대학을 다니고있는 한국 ,유럽의 상황을 비교적
정확히 알고있는 넘이라고 할 수있겠다.(음....나이는 쩜 많다. )



당근 프랑스어(불어하고 안할란다. 요새 떼넘들한테 애정 사라졌다.)
영국어, 한국어 모두 능통한 아주 부러운 넘이다.
자...그럼 이넘이 어떻게 나의 갈기갈기 찢어진 맘을 다소 이어붙여줬는지
얘기해 볼까 한다.

우선 나는 이넘이 전화를 하자 마자 당연히 월드컵에대해, 좀더 정확히는
한-이전 심판에대해 열심히질문을 했다.(아마 좀 당황했을듯....)
이제부터 그질문과 그넘의 대답에대해 요약 정리를해 올려보도록 하겠다

Q--이탈리이전 봤냐?
A--봤다 그걸 말이라고 하냐 한 5번은 본거같다. 여기(프랑스)에서도
한국전 졸라 많이틀어준다.

Q--(왕흥분하여)진짜냐? 한국전을 왜 많이 틀어주냐?
A--(웃으며) 나도 그게 이상했다.
프랑스애들이 요새 한국축구 겁나리 좋아한다. 내 생각에는 우리나라의
축구스타일 그자체에 매력을 느낀것도 있겠지만 변방의 나라가 강호들을
물리치고 승승장구하고 있는것 자체가 드라마틱하고 흥분되어서
열광하는거 같다. 여기사람들이 요즘 한국축구를 바라보는 시선은
일전에 브라질을 카메룬이 꺽었을때의 그쇼크와는 그차원이 다르다.
완전히 우리 축구팀을 "쿨러닝"으로 바라보고 있는거 같다.
(아~~~습헐 정말 감동이다~~!)

방금전에도 월컵관련 플그램을 하나 봤다. 프랑스도 8강시작하기전
휴식기간인 이틀 동안 이번 월컵의 조별리그전, 16강전의 하이라이트를
편집해서 해설자를 비롯한 아나운서2명가량이 나와서해설해주는
1,2시간짜리 프로그램을 많이 방영해 주고있다. 내가 본것도그런것중에
하나였는데, 1시간짜리 였다. 그런데 이프로그램이 30분이 진행될때까지
우리 경기는 단한컷도 않나오는 것이엇다. 그리고 중간 광고를 하더라.
좀 의아했다 왜 우리경기는 해설를 안 해주지?
어쨌든 나는 계속 그프로를 보고있었다. 그리고 중간광고 이후의
그프로는 정말 놀랄노자였다.
일단 사회자및 패널들의 옷이 모두 붉은 티셔츠였다.(ㅋㅋㅋㅋ!!!)
그리고 나머지 30분은 모두 우리나라의 경기로만 진행되는것이아닌가?
(당연한 거다! 우리는 우승후보거든!!1)
믿을 수가 없었다!! 그전 30분동안 이번 월컵의 한국전을 제외한 모든나라의
경기를 몰아서 보여주고 나머지 반을 우리나라의4경기의 해설로 채우고 있었다.
(아~~~~~프랑스 절리 맘에든다!!!)
그리고 패널들의 말투도 그전 30분의 차분한 뉴스진행형에서
(네...호나우두는 정말 훌륭한 선수...나불 나불..일본은 아깝게 실패했느니..)

겁나리 시끄러운 권투 타이틀 매치 사회자처럼 진행되더라
(네~~! 드디어~~ 한국 축구가~~! 포르투갈을~~ 이태리까지~~ 오마이갓~~!)
이넘들 아주 요새 울나라보는재미에 사는거 같다. 얼마전에 신문 보니까
프랑스 전대표팀 감독이 울 나라 겁나리 칭찬한글도 있더라.
(흥!! 울대표팀 감독제의 거절하더 니....)

Q--(거의 기쁨에 방방 뛰며)진짜냐? 이태리전 보고 편파판정이라고 않하냐?
A--나두 그런소리안하나 했는데, 여기선 전혀그런소리 없다.
이태리 혼자만 지롤인것 같다.
오히려 울나라의 차범근쯤되는 여기 해설자는 한-이전만 보면 이번 월컵
최대의 명승부라고 열나 발광이다.
아!! 그리구 우리나라가 잘한것두 있지만 이태리가 그짜증나는 수비축구로
지금껏 세계정상급의 랭킹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걸 우리나라가
박살내준것에대해 절나 절나 통쾌해하는 분위기다. 한마디로 우리나라가
이겼다기 보다는 이태리가 져서 신나하는 분위기다. 그리구 이건 영국두
똑같은 걸루 보인다.

Q--이태리를 왜 싫어하나? 단순히 축구스타일 떄문에? 에이 믿을 수없다.
A--사실이다. 그리구 그네들의 더러운 격투기반칙에대한 얘기도 자주하는걸
보니 그런것두 한몫하는거 같다. 근데 내생각에 그런 반칙은 유럽전체가

다 마찬가지던데....

Q--(빙긋이 웃으며...)알고보니 왕따였나?
A--(웃으며) 그런거 같기도 하고....어쨌든 여기 사람들 이태리한테 절라
고소해 한다. 요즘들어 나는 웃기는 경험 많이 한다. 어제는 시내에 나갔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보고 코리안이냐구 물어보고 단체로 나한테 박수치고
하이파이브 하고 그러더라 혼자가는데 절라 쩍 팔렷다. 물론 다 응해주긴
했지만 내생전 언제 이런 경험해보겟나? 한국인이라고 무조건 잘해준다.
한번은 친구들이랑 카페에 들어겉더니 거기있던 사람들이 몽땅 우리들한테
와서 코리안이냐고 묻고 맞다니깐 갑자기 우리한테 샴페인 을 터트리더라.
그리구 안주 음식 다~ 공짜였다. 절라후회했다 이럴 줄알았으며 우르르
몰려가는건데... 그때는 4명밖에 없었다.어쨌든 그카페사람들 다~ 우리한테
한마디씩하구, 축하한다구 정말 수고하고 잘했다구 그러더라
왕 웃겻다. 내가 수고한게 대체 뭔가 궁금했다. 아! 하나 더 있다.
겜방에 가서 친구들이랑 한-이전 재방을 한번더 봤다. 이미 결과도
다 알고있지만 설기현의 골을 보는 순간 우리모두 지롤 발강을 하지 않을수없었다
근데 우리의 그 발강을 보고 그 겜방늬 손님들이 몽땅 우리쪽으로 몰려오더니

죄다 우리옆에 자리잡고앉아서같이 응원을 하는게 아닌가? 경기관람
마친후? 걔네들이 우리보구 축하한다며 캔맥주 사더라~~~(ㅎㅎㅎㅎㅎㅎㅎ!!!!!)
요즘들어 절실히 느끼는 건데 나라가 잘살구 못살구간에 축구는 잘하고 보는게
좋은거 같다. 갑자기 울나라가 이렇게 대우를 받을 수가 잇는지 정말 신기하다.

Q--(눈물 나려고 한다.)아....정말 넘 감동이다....
A--(희한해 하며) 왜그러냐?
너 여기 뉴스나 신문보면 졸도하겠다. 날이면 날마다 우리축구얘기에다가
절라 살발한 붉은 악마 응원에대한 찬사! 찬사! 찬사일색이다. 그나저나
너 광화문 같었냐?(나의 거주지는 대전이다) 안갔다고? 제정신이냐?
울 유학생들은 경기보다 그 시뻘건 물결보고 더 감동먹는다. 내가 지금
그곳에 있지 안고 이역만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저주스러운데 니가
절라 돈게 분명하다. 대전에도 시가 응원하고있다고? 그럼 그게 전
국적으로 다 그렇단 말이냐? 오...쉣......절라 멋지다.....
아! 얼마전에 내가 감동 만빵먹은 여기 아나운서의 멘트하나 소개할까?
울 광화문의 절라 살발한 시뻘건 물결을 취재한 장면이 지나간후.....
아나운서가 감동을 만빵으로 먹은 상태에서(거의 눈이 맛이가서)말하길,

"한국의 대표팀은 월드컵사상 최초로 자신의 민족을 뒤에 두고 뛰는 팀이다!!"

여러분들도 찢어진 가슴이어붙이길 바란다 우리선수들을 오노로 보고있는
넘들은 오직 지구상에 이태리넘들 뿐이라고 생각된다.........
(파비오 카르타는 그래도 용서해 줄 수있다...한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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