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짜 초보님...
저도 진짜 초보입니다..^^ 반갑습니다

왈바의 많은 분들이 멋진 투어에 나가셔서
저같은 초보가 대답할 기회가 온 것 같습니다

저도 시작한지 한달 정도 되었는데요
님께서 갖고계신 바로 그 마음이 저도 아직 그대로입니다

아마도 동병상련이기 때문에
같은 초보가 마음을 더 헤아릴 수 있을지도..^^;

시속 몇키로로 달렸다느니...
장거리 하루 주행을 200키로 정도 했다느니..
아직도 저에게는 꿈같은 이야기 입니다만..

뭐~ 다 그렇게 시작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 생각엔 엠티비를 타시려고 마음 먹었다면
구태어 일반자전거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빨리 익숙해 지시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저도 책상머리에만 붙어서 하는 일이라
하체가 무척 약한편입니다만..
자전거 타는 자체가 강화훈련 아니겠습니까?..^^;

자전거에 대한 기본지식은 Q&A 란을 살펴 보시구요

구입하시기 전에 중고시장의 내용을 살펴 보시면
가격대비 성능등에 관한 지식을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테크 토크에는 엠티비의 기술인
재크 나이프라던가 호핑 등에대해 기술되어있지만
그 부분은 아직은 무리겠지요...^^;

제 경우...평지를 달릴때도...엄청 버벅거리는 주제에
기왕 산악자전거 탈바에 산에 한번 가 보겠다고
엊 그제 안양쪽 길로 삼막사엘 올라 가 보았습니다

(삼막사 길이라야..전체 포장도로입니다..^^)

헬멧 안 쓰면 안된다는 왈바 선배님들의 말을 따라
헬멧도 하나 쓰고 말이지요..^^

자그마한 업힐이..눈 앞에 나타났는데..자신이 없더군요...^^
그런데..
자전거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고있는 겁니다...흑~

엠티비에..헬멧까지 썼는데...내릴 수가 있어야지요
죽을둥 살둥 페달을 밟았지요..--

기어를 마지막 바닥까지 놓고..페달링 페달링..
숨은 턱까지 차고 허벅지는 부풀어 올라 쥐가 날것 같고

제법 올라 왔다 싶어 뒤를 돌아 보니
바로 5미터쯤 뒤에 그 사람들이 계속 보고 있는 겁니다요..흑흑
겨우 5미터 오른 거였지요

또 다시..페달링.. 페달링..페달링..흑흑~
입에서는 단내가 나고..

눈이 튀어 나오라고 오르다 보니
마라톤의 결승지점의 테이프 같은 노란 테이프가 눈 앞에....^^;

삼막사로 올로가는 길의 노란 차단기였습니다..만세...^^
이제는 자전거에서 내릴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내리려는데...
초소안에 있던 청년이 친절하게 뛰어 나오며
자전거에서 내릴 틈도 주지 않고 차단기를.....올려 주더군요..흑흑~

아마도 이곳에 자주 오르는 라이더들이
차단기 정도의 거리에선 쉬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걸
많이 본 때문이겠지요..--

그 덕분에 또...그대로 페달링.. 페달링...
비틀거리는 자세로 돌아 보니
그 청년이 막사로 들어 가더군요...

때를 놓치지 않고 자전거에서 후다닥 내리려는데
또..앞에서 내려 오는 사람이...
그냥 죽어 버리고 싶더군요..

그러나..때 마침 울리는 주머니 속의 핸폰
사랑스러운 마누라의 굳 타이밍 핸폰

큰 소리로 전화를 받으며 자전거에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만..
핸폰에서 들려 오는 마누라의 목소리..

<왜 그렇게 헐떡 거려요??>...--

이야기가 갓길로 빠졌군요...--;
아무튼..저같은 사람도 타고 있다 그말씀입니다

그 이후론 삼막사까지 끌고 올라갔고....^^;
그러나..내리막에서의 그 전율스러운 통쾌감
그거..죽이더군요

한시간 반을 헉헉거리고 끌고 올라가
보상받은 다운힐은 겨우 10 여분 정도였습니다만

다시 한번 끌고 올라 가고 싶더군요...^^;
아마도 숲이 울창한 임도였다면
더욱 마음을 흔들어 놓았겠지요

아무튼..엠티비...좋은 취미더군요
빨리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