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바초보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모든 운동에서 기초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 몇 가지의 경험으로 알고있는 왈바초보는
:
: 정프로가 자전거 교육을 한다는 <렛츠 레이스>의 공지에 눈이 번쩍
: 지난 일요일 <바이크크리닉>으로 갔습니다
:
: 정프로는 아시아 대회에서 금메달을 두개나 딴 금메달리스트이시더군요
:
: 이미 멋진 유니폼을 입은 분들이 와 계셨고
: 엠티비를 다른 분들과 타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 했었죠.
:
: 저는 엉성한 반바지와(안에는 인너웨어를 입긴 했지만)..
: 며칠전 구입한 헬멧을 어색하게 썼습니다
:
: 그 분들과 한 조가 되었는데..차림새가 너무 차이 나더군요
: 그분들께 미안했습니다...--;
:
: 페달링등 기초 동작을 교정하기 위해 고수부지로 출발..
: 난생처음 복장을 제대로 갖춘 분들과 함께 라이딩...^^;
:
: 앞장선 정프로는 교차로나 신호 대기 시에
: 적절한 수신호로 회전방향이나 정지 위치 등을 알려주었습니다
:
: 한강고수부지에 진입하여 커브를 돌기 위해
: 바로 내 앞에서 주행하던 정프로가 좌회전 싸인을 보냈습니다
:
: 그러나 내가 보기에 이미 정프로의 앞바퀴는
: 좌회전하기엔 늦은 것 같았는데...
:
: 순간..정프로의 자전거 뒷바퀴가 번쩍 들리며 마술을 부리듯
: 좌측으로 꺾은 핸들과 수평의 위치로 덜컥 내려앉으며
: 직각 좌회전...<재크나이프 턴>인가 봅니다
:
: 마치 영화의 자동차 주행장면에서
: 뒷부분이 스립하며 회전하는 모습 그대로였습니다..으음~
: 속으로 감탄을 했는데..그건 겨우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
: 잠실에서 반포까지 주행하며 페달링및 기초 동작을
: 교정해 주던 정프로가 저에게 앞장서서 밟아 보라더군요
:
: 열심히 밟았죠...시험치는 학생처럼...^^
: 어느 정도 거리를 달리는데도 그만 달리라는 말을 안 하더군요
: 난 힘들어 죽겠는데..
:
: 이마에는 땀이 나고 벌써부터 숨이 차는데...
: 바로 뒤에서 정프로는 같은 속도로 달리며
:
: 다른 분의 자세를 살피면서 설명을 하는데
: 호흡하나 흐트러지지 않더군요...
: 그 정도 속도의 주행은 식은 죽 먹기인가 봅니다...--
:
: 반포의 매점에서 잠시 음료수 한잔..
: 이제는 우면산으로 가서 교육을 한답니다.
:
: 벌써부터 좀 지친 저는....^^; 걱정이 됩니다
: 고수부지에서도 버벅거리는데 산엘 오른다니..
:
: 같은 팀을 이룬..<엠티비 사랑에서 오신 멋진 신사분>,,,
: <다이내믹한 파워의 미남 총각>에게 누를 끼칠까 걱정됩니다
:
: 가지 않으려고 하는 저를 격려해 주시더군요
: 언젠가는 오를 산인데 올라 보시죠..하구요
: 게다가 결정 적으로 힘을 주는 한마디..<바로 이 앞이예요>
:
: 반포로 빠져 나와..사당으로..그런데 바로 앞에 있다는 산이 안보입니다
:
: <남태령을 넘나요?>
: <예>
: <....>
: 그 순간..잘못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 바이크크리닉에서 잠실 선착장으로..반포로 사당으로
: 이미 평소의 내 페이스를 오버하는 주행거리입니다..^^;
: 더구나 남태령을 넘었다가..돌아 갈 생각을 하니 아찔합니다~
:
: 남태령 고개를 가볍게 넘는 팀원들... 뒤로
: 헉헉대며 중간쯤 오르던 저는 결국 내려서 끌고 갑니다
:
: 한 달에 두시간도 채 운동을 하지 않던
: 왈바초보의 근육이 주인의 자존심을 망가뜨려 놓습니다
:
: 그러나..남태령 꼭대기에서 내리 꽂는 다운힐...신나더군요
: 얼굴을 때리며 달려드는 맞바람...눈 옆으로 스쳐 지나는 풍경
:
: 노 브레이킹으로 달리며 본 속도계는
: 35키로..38....42....46...거의 50...
: 그런데 옆으로 휘익 내닫는 자전거 한대..정프로입니다
:
: 급경사의 내리닫이를 힘차게 페달링하며 달리는 모습
: 저 정도의 속도라면 순간 가속 70 키로 가까운 것 같습니다
:
: 드디어 남태령을 내려와 좌회전..무슨 부대앞..
: 우면산의 업힐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왈바초보는 고민입니다
:
: <엠티비사랑 신사>와 <미남총각>도 모처럼 시간 내서 왔을텐데
: 나 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체될 것 같아서입니다
:
: 그러나 두분은..오히려 격려를 해 주시더군요
: 천천히 갈테니 따라 오라구요..정말 고맙습니다
: 그리고..그 덕분에 참 좋은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
: 타다 끌다...정상 가까이 왔을 때 먼저 도착한 일행이
: 기다려 주었고..그 옆에는 가수 김창완씨도 와 있더군요
:
: <김세환씨도 엠티비 타시죠?>말을 건네자
: 김창완씨는 <태두시지요> 하고 대답합니다
:
: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업힐을 하려는데
: 올라가려는 언덕을 보니 내 눈에는 거의 45도 가까이 보입니다
: <저길 올라 간다구요? >
: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 줄 알았더니 타고 오른답니다...--
:
: 도움닫기를 위해 잠시 뒤로 물러섰던 엠티비사랑 신사분이 선두 출격..
: 30미터 정도의 거리로 보이는 업힐을 채고 올라갑니다
: 뒤 이어 미남총각 출발..성공..내 차례입니다
:
: 뒤로 잠시 물렀다가 출발...힘차게 페달링..
: 그러나..몇 미터도 못 올라 옆으로 몸이 기웁니다
:
: 내 뒤를 곧 바로 뒤따르던 정프로가 충돌하려는 순간
: 내가 쓰러지고 있는 그 좁은 공간 사이로
: 정프로는 능숙한 핸들링으로 빠져올라갔으나
: 이미 가파른 업힐의 중간에서 가속력을 잃었습니다
:
: 쓰러지는 정프로의 모습을 떠 올렸으나
: 핸들을 몸체로 힘껏 잡아당기는 정프로...
:
: 앞바퀴가 들릴정도로 차체를 끌어 당기며
: 자전거의 전 체중이 실린 뒷바퀴가 흙자갈을 후벼팝니다
:
: 곧 이어 땅에 내려 앉은 앞바퀴와 함께 정프로의 두 자전거바퀴는
: 장갑차의 카터필라처럼 땅을 움켜쥐고 업힐을 차고 오릅니다
:
: 반쯤 쓰러져 그 모습을 올려 보던 내 눈에
: 정프로의 모습은 춤추는 <한 마리의 새>였습니다
:
: 정상에 다다른 우리 앞에 <지옥의 다운힐>이라 불리우는
: 난 코스가 놓여있었습니다(다른 사이트에 그렇게 써있더군요)
:
: 가파르고 좁은 숲길 사이로 나무가 길 가운데 있고...
: 너무 깊게 파여 나간 뻘건 황토흙을 막으려고 중간에
: 세멘트로 덮어놓았으나 그나마 파여 나갈 정도의 급경사였습니다
:
: 가운데 서 있는 나무뿌리 밑으로는 폭우시 급류로 인해 파인듯한
: 50센티이상의 높이의 웅덩이가 깊이 파여 있고
: 골이 깊게 갈라진 황토길에는 자갈들이 무섭게 박혀있었습니다
:
: 자전거를 끌고 내려 간다고 해도 자체의 경사가 너무 심해
: 주루룩 밀릴 정도의 경사입니다
:
: 그 경사를 내려다 보니 속으로 저절로 중얼거려지더군요
: <미친놈들.....>...^^;
: 그 미친 사람들 곁에 내가 끼어 있었습니다
: 엠티비는 왜 시작했을까...
:
: 그 경사를...내려가더군요...
: 끌고 가는 것이 아니고 자전거를 타고 말입니다..
: 나는요?...물론 ...벌벌 기며 끌고 내려갔습니다
:
: 지옥의 다운힐을 지나자 감미로운 임도가 펼쳐졌습니다
: <엔야>의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음악속으로 빠진 듯
: 그렇게 황홀한 숲길의 주행..
:
: 귓가를 스치는 바람소리...잎새들의 속삭임
: 나뭇잎사이로 반짝이는 햇살들..입가에 느껴지는 짭짤한 소금끼...
:
: 도시의 매연에 찌들렸던 온 몸의 세포가
: 화들짝 잠을 깨어 기지개를 켭니다
:
: 부랄밑에 쪼구라 들었던 원시의 야성이 간질 간질 잠을 깹니다
:
: 핸들을 움켜 쥔 손아귀는
: 낭떠러지에서 매달린 조난자의 그것처럼 간절한 염원을 움켜쥐고
:
: 페달을 밟는 발꿈치에는 태초의 대지를 달리던
: 원시의 질주본능이 느껴집니다
:
: 임도의 끝에는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은 약수터가 우릴 반겼습니다
: 그렇게 한모금의 약수로 입을 행구며
: 왈바초보의 첫 자전거 교육은 끝을 맺었습니다
:
: 교육의 끝 부분에서 정프로는 다시 한번 좁은 길에서
: 자전거 전체의 방향을 돌리는 호핑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
: 정프로의 몸은 마치 자전거의 한 부분인 것 같더군요
: 그의 몸이 프레임의 일부인 것 같았습니다
:
: 버벅거리는 초보를 끝까지 돌봐 준 정프로님
: 친절하고 자상하게 도와 주신 엠티비사랑님
: 싫은 기색하나 없이 격려해 주신 미남청년
:
: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감사합니다
:
: 왈바초보처럼 이제 자전거를 시작하시는분들은
: 망설이지 마시고 정형래 프로의 교육에 참가해 보세요
: <정프로와 춤을>...^^
:
: 도시의 이면에 몰래 숨어있던
: 또 하나의 세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 도시의 질서에 길들여져..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 우리의 겨드랑이에서 퇴화되고있는 이카루스의 날개를 펼쳐 보세요
: 하늘을 날아 보세요
^^^^^^^^^^^^^^^^^^^^^^^^^^^^^^^^^^^^^^^^^^^^^^^^^
감사합니다. ^^
아직은 부족한점이 많은데 너무나 좋은 얘기를 해주셔서....
앞으로 더욱더 노력해서 다음에는 더 좋은 강습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와일드 바이크 여러분 같이 라이딩해요..^^
안녕히 계세요..
:
: 모든 운동에서 기초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 몇 가지의 경험으로 알고있는 왈바초보는
:
: 정프로가 자전거 교육을 한다는 <렛츠 레이스>의 공지에 눈이 번쩍
: 지난 일요일 <바이크크리닉>으로 갔습니다
:
: 정프로는 아시아 대회에서 금메달을 두개나 딴 금메달리스트이시더군요
:
: 이미 멋진 유니폼을 입은 분들이 와 계셨고
: 엠티비를 다른 분들과 타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 했었죠.
:
: 저는 엉성한 반바지와(안에는 인너웨어를 입긴 했지만)..
: 며칠전 구입한 헬멧을 어색하게 썼습니다
:
: 그 분들과 한 조가 되었는데..차림새가 너무 차이 나더군요
: 그분들께 미안했습니다...--;
:
: 페달링등 기초 동작을 교정하기 위해 고수부지로 출발..
: 난생처음 복장을 제대로 갖춘 분들과 함께 라이딩...^^;
:
: 앞장선 정프로는 교차로나 신호 대기 시에
: 적절한 수신호로 회전방향이나 정지 위치 등을 알려주었습니다
:
: 한강고수부지에 진입하여 커브를 돌기 위해
: 바로 내 앞에서 주행하던 정프로가 좌회전 싸인을 보냈습니다
:
: 그러나 내가 보기에 이미 정프로의 앞바퀴는
: 좌회전하기엔 늦은 것 같았는데...
:
: 순간..정프로의 자전거 뒷바퀴가 번쩍 들리며 마술을 부리듯
: 좌측으로 꺾은 핸들과 수평의 위치로 덜컥 내려앉으며
: 직각 좌회전...<재크나이프 턴>인가 봅니다
:
: 마치 영화의 자동차 주행장면에서
: 뒷부분이 스립하며 회전하는 모습 그대로였습니다..으음~
: 속으로 감탄을 했는데..그건 겨우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
: 잠실에서 반포까지 주행하며 페달링및 기초 동작을
: 교정해 주던 정프로가 저에게 앞장서서 밟아 보라더군요
:
: 열심히 밟았죠...시험치는 학생처럼...^^
: 어느 정도 거리를 달리는데도 그만 달리라는 말을 안 하더군요
: 난 힘들어 죽겠는데..
:
: 이마에는 땀이 나고 벌써부터 숨이 차는데...
: 바로 뒤에서 정프로는 같은 속도로 달리며
:
: 다른 분의 자세를 살피면서 설명을 하는데
: 호흡하나 흐트러지지 않더군요...
: 그 정도 속도의 주행은 식은 죽 먹기인가 봅니다...--
:
: 반포의 매점에서 잠시 음료수 한잔..
: 이제는 우면산으로 가서 교육을 한답니다.
:
: 벌써부터 좀 지친 저는....^^; 걱정이 됩니다
: 고수부지에서도 버벅거리는데 산엘 오른다니..
:
: 같은 팀을 이룬..<엠티비 사랑에서 오신 멋진 신사분>,,,
: <다이내믹한 파워의 미남 총각>에게 누를 끼칠까 걱정됩니다
:
: 가지 않으려고 하는 저를 격려해 주시더군요
: 언젠가는 오를 산인데 올라 보시죠..하구요
: 게다가 결정 적으로 힘을 주는 한마디..<바로 이 앞이예요>
:
: 반포로 빠져 나와..사당으로..그런데 바로 앞에 있다는 산이 안보입니다
:
: <남태령을 넘나요?>
: <예>
: <....>
: 그 순간..잘못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 바이크크리닉에서 잠실 선착장으로..반포로 사당으로
: 이미 평소의 내 페이스를 오버하는 주행거리입니다..^^;
: 더구나 남태령을 넘었다가..돌아 갈 생각을 하니 아찔합니다~
:
: 남태령 고개를 가볍게 넘는 팀원들... 뒤로
: 헉헉대며 중간쯤 오르던 저는 결국 내려서 끌고 갑니다
:
: 한 달에 두시간도 채 운동을 하지 않던
: 왈바초보의 근육이 주인의 자존심을 망가뜨려 놓습니다
:
: 그러나..남태령 꼭대기에서 내리 꽂는 다운힐...신나더군요
: 얼굴을 때리며 달려드는 맞바람...눈 옆으로 스쳐 지나는 풍경
:
: 노 브레이킹으로 달리며 본 속도계는
: 35키로..38....42....46...거의 50...
: 그런데 옆으로 휘익 내닫는 자전거 한대..정프로입니다
:
: 급경사의 내리닫이를 힘차게 페달링하며 달리는 모습
: 저 정도의 속도라면 순간 가속 70 키로 가까운 것 같습니다
:
: 드디어 남태령을 내려와 좌회전..무슨 부대앞..
: 우면산의 업힐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왈바초보는 고민입니다
:
: <엠티비사랑 신사>와 <미남총각>도 모처럼 시간 내서 왔을텐데
: 나 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체될 것 같아서입니다
:
: 그러나 두분은..오히려 격려를 해 주시더군요
: 천천히 갈테니 따라 오라구요..정말 고맙습니다
: 그리고..그 덕분에 참 좋은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
: 타다 끌다...정상 가까이 왔을 때 먼저 도착한 일행이
: 기다려 주었고..그 옆에는 가수 김창완씨도 와 있더군요
:
: <김세환씨도 엠티비 타시죠?>말을 건네자
: 김창완씨는 <태두시지요> 하고 대답합니다
:
: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업힐을 하려는데
: 올라가려는 언덕을 보니 내 눈에는 거의 45도 가까이 보입니다
: <저길 올라 간다구요? >
: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 줄 알았더니 타고 오른답니다...--
:
: 도움닫기를 위해 잠시 뒤로 물러섰던 엠티비사랑 신사분이 선두 출격..
: 30미터 정도의 거리로 보이는 업힐을 채고 올라갑니다
: 뒤 이어 미남총각 출발..성공..내 차례입니다
:
: 뒤로 잠시 물렀다가 출발...힘차게 페달링..
: 그러나..몇 미터도 못 올라 옆으로 몸이 기웁니다
:
: 내 뒤를 곧 바로 뒤따르던 정프로가 충돌하려는 순간
: 내가 쓰러지고 있는 그 좁은 공간 사이로
: 정프로는 능숙한 핸들링으로 빠져올라갔으나
: 이미 가파른 업힐의 중간에서 가속력을 잃었습니다
:
: 쓰러지는 정프로의 모습을 떠 올렸으나
: 핸들을 몸체로 힘껏 잡아당기는 정프로...
:
: 앞바퀴가 들릴정도로 차체를 끌어 당기며
: 자전거의 전 체중이 실린 뒷바퀴가 흙자갈을 후벼팝니다
:
: 곧 이어 땅에 내려 앉은 앞바퀴와 함께 정프로의 두 자전거바퀴는
: 장갑차의 카터필라처럼 땅을 움켜쥐고 업힐을 차고 오릅니다
:
: 반쯤 쓰러져 그 모습을 올려 보던 내 눈에
: 정프로의 모습은 춤추는 <한 마리의 새>였습니다
:
: 정상에 다다른 우리 앞에 <지옥의 다운힐>이라 불리우는
: 난 코스가 놓여있었습니다(다른 사이트에 그렇게 써있더군요)
:
: 가파르고 좁은 숲길 사이로 나무가 길 가운데 있고...
: 너무 깊게 파여 나간 뻘건 황토흙을 막으려고 중간에
: 세멘트로 덮어놓았으나 그나마 파여 나갈 정도의 급경사였습니다
:
: 가운데 서 있는 나무뿌리 밑으로는 폭우시 급류로 인해 파인듯한
: 50센티이상의 높이의 웅덩이가 깊이 파여 있고
: 골이 깊게 갈라진 황토길에는 자갈들이 무섭게 박혀있었습니다
:
: 자전거를 끌고 내려 간다고 해도 자체의 경사가 너무 심해
: 주루룩 밀릴 정도의 경사입니다
:
: 그 경사를 내려다 보니 속으로 저절로 중얼거려지더군요
: <미친놈들.....>...^^;
: 그 미친 사람들 곁에 내가 끼어 있었습니다
: 엠티비는 왜 시작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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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경사를...내려가더군요...
: 끌고 가는 것이 아니고 자전거를 타고 말입니다..
: 나는요?...물론 ...벌벌 기며 끌고 내려갔습니다
:
: 지옥의 다운힐을 지나자 감미로운 임도가 펼쳐졌습니다
: <엔야>의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음악속으로 빠진 듯
: 그렇게 황홀한 숲길의 주행..
:
: 귓가를 스치는 바람소리...잎새들의 속삭임
: 나뭇잎사이로 반짝이는 햇살들..입가에 느껴지는 짭짤한 소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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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의 매연에 찌들렸던 온 몸의 세포가
: 화들짝 잠을 깨어 기지개를 켭니다
:
: 부랄밑에 쪼구라 들었던 원시의 야성이 간질 간질 잠을 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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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들을 움켜 쥔 손아귀는
: 낭떠러지에서 매달린 조난자의 그것처럼 간절한 염원을 움켜쥐고
:
: 페달을 밟는 발꿈치에는 태초의 대지를 달리던
: 원시의 질주본능이 느껴집니다
:
: 임도의 끝에는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은 약수터가 우릴 반겼습니다
: 그렇게 한모금의 약수로 입을 행구며
: 왈바초보의 첫 자전거 교육은 끝을 맺었습니다
:
: 교육의 끝 부분에서 정프로는 다시 한번 좁은 길에서
: 자전거 전체의 방향을 돌리는 호핑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
: 정프로의 몸은 마치 자전거의 한 부분인 것 같더군요
: 그의 몸이 프레임의 일부인 것 같았습니다
:
: 버벅거리는 초보를 끝까지 돌봐 준 정프로님
: 친절하고 자상하게 도와 주신 엠티비사랑님
: 싫은 기색하나 없이 격려해 주신 미남청년
:
: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감사합니다
:
: 왈바초보처럼 이제 자전거를 시작하시는분들은
: 망설이지 마시고 정형래 프로의 교육에 참가해 보세요
: <정프로와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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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의 이면에 몰래 숨어있던
: 또 하나의 세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 도시의 질서에 길들여져..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 우리의 겨드랑이에서 퇴화되고있는 이카루스의 날개를 펼쳐 보세요
: 하늘을 날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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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아직은 부족한점이 많은데 너무나 좋은 얘기를 해주셔서....
앞으로 더욱더 노력해서 다음에는 더 좋은 강습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와일드 바이크 여러분 같이 라이딩해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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