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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바 의 음악세계-방송시작

........2002.07.06 12:50조회 수 28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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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그리운 이름입니다...윈앰프를 걸어 놓고
비가 추적이는 밖을 내다보니 시간 참 많이도 흘렀군요..
내가 아바를 한창듣던 때로부터..^^;

화음의 독특한 칼라에 있어서는 비틀즈를 능가한다는 아바..
오죽하면 <아바사운드>라는 소리가 나왔을까요

스웨덴 출신 혼성 4인조 부부그룹인 아바가 얼마나 전설적인지는
90년대 들어 이들에게 헌정하는 차세대 아바 그룹들이 줄이어
결성되고있는 모습을 보면 알게 되지요?

ABBA GOLD, ABBA MANIA, ABSOLUTLY ABBA등...
그 중에 아바2000은 원조 아바가 인정하는 후계자 그룹이라고도 하던데

아바가 우리나라에 등장할 당시..
스모키 역시 내 청춘의 한때를 달래주던 뛰어난 그룹이었습니다..^^

얼마 전 연대 강당에서 스모키 공연을 실황으로 보게 되었는데
<왓 캔 아이 두>나 <멕시칸 걸>을 부를 때 해드뱅을 해야 할텐데..
흔들릴 머리카락이 없더군요...^^;

아마도 내 또래의 관객들이 객석에 앉아 해드뱅을 한다면
스모키는 노래도 부르지 못했을겁니다
대부분이 대머리가 되어가는 나이들이라 마치
수백개의 거울을 흔드는 것 같았을테니 말입니다...

드디어 공연시작...아아 정말이지....가슴이 뭉클했답니다
그 답답하던 시절...터뜨릴 곳 없는 불꽃을 가슴에 안고 살던 시절

그 가슴들을 달래 주던 그 노래들이 그 가수들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고 점프하고 기타를 쥐어 뜯고 소리 소리 지르고 있었습니다

옆집 아가씨 앨리스를 24년이나 짝사랑하며 기회를 노리다가
새까만 리무진이 와서 그만 앨리스를 태우고 가 버리는...

그 익살과 한국적 정서덕분에 스모키는 미국을 제외한 외국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 밀리언 셀러가 되었었지요

그렇게 노땅들의 관람이 시작되었는데...
여성라커 수지 콰트로와 스텀블린 인을 불러 1979년 빌보드 챠트 4위까지 올랐던
스모키의 리더 크리스 노먼은 빠졌지만

테리 우틀리등의 오리지널 멤버로 구성된 스모키의 공연은
70년대를 함께 보낸 스모키 매니아들의 동창회가 되었습니다

베이스 기타의 테리 우틀리는 백발이 성성한 나이임에도
중후한 베이스연주로 건재함을 과시 했고

빨간색 파란색의 짝짝이 운동화를 신고나온 키보디스트
마틴 불라드의 시종 시니컬한 표정과

드럼을 두들기다 말고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던 드러머 스티브 핀넬은
가까운 친구같은 느낌...

돌출적인 연주로 갈채를 받은
리드 기타의 믹 맥코널은 귀여운 동생 같았답니다

압권은 역시 리듬기타리스트이며 보컬인 마이크 크랲트
수천개의 꽈리를 문질러 터뜨리는듯한 소름끼치는 허스키 보이스와

흥이 오르자 중간 중간 엘비스 프레슬리의 모창을 섞던
능청스러운 무대 매너에 청중들은 한껏 즐거웠습니다

앵콜 곡을 포함하여 스모키 전성시절의 명곡들을 원없이 들려 준 스모키...
50이 되었거나 50이 가까워 지는 그들이지만
70년대의 질낮은 오디오로 갈증나게 듣던...

어쩌다 음악감상실을 들러 진공관 앰프를 통해서나 듣던
그런 느낌과는 다른 생생한 라이브의 즐거움은

공연 시간이 너무 짧다는 불만외에 아무 것도 남기지 않았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잠시나마 나이를 잊을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트레키님덕분에 아바를 들으며 잠시 옛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

나에게는 꿈이 있고 부를 노래가 있어요
꿈과 노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요

동화 속의 경이로운 장면을 이해한다면
좌절의 순간에도 당신은 미래를 꿈꿀 수 있어야 해요

나는 천사의 존재를 믿어요
내가 보는 것마다 무엇인가 좋은 점을 찾아내요

나는 천사의 존재를 믿어요
나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되면 냇물을 건널거예요

나에게는 꿈이 있거든요
내가 갖고 있는 꿈과 환상은.. 현실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어줘요

반면에 목적지가 분명할 때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힘이 가치를 발휘하게 됩니다

나는 천사의 존재를 믿어요
내가 보는 것마다 무엇인가 좋은 점을 찾아내요

나는 천사의 존재를 믿어요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되면 냇물을 건널거예요

나에게는 꿈이 있거든요 나는 냇물을 건널거예요

--

아이 해버 드림의 가사인데..끝 부분을 이렇게 바꾸고 싶지 않으세요?
나에게는 바이크가 있거든요..나는 냇물을 건널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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