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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47일차!``

........2002.07.09 11:42조회 수 29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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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입니다..
그 첫째는 의료원에서 이제서야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47일차 오는 동안 단 한차례의 교섭다운 교섭이 없었다는건 아시죠? 오늘 역시 정식 교섭은 아닙니다..

우리 의료원 홈피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측에서 엄청난 마치 무협지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냈었거든요(7/4) 그에 대한 반박과 우리 조합원들의 분노를 모아 오늘 의료원을 향해 반박성명을 내는 한편 최후 통첩을 보냈습니다.

내용은 " 의료원은 교섭할 생각이 있는가? 더 이상 이 자세로 일관 한다면 지금까지의 평화적인... 폭력을 억누르면서 참아왔던 분노를 이제는 폭발 시키겠다" 는 내용이었지요.

그 글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오늘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파대본 공동 대표 3인과 의료원측의 의료원장(경영권자), 관리실장, 행정부원장 3인.. (셋 다 신부입니다)

6인 만남(정확히 말해서 교섭은 아닙니다) 5시30분까지 교섭을 하다가 의료원 측에서 저녁식사나 하고 다시 하자는 제의에... 그들은 식사를 하러 갔고.. 우리측 대표는 의료원 1층 로비에서 20일째 단식 농성중인 동지들과 함께 비록 한끼지만 함께 단식을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조금 전 다시 회의(만남)을 가지러 들어갔습니다..

아까는 세미나실에서였고 지금은 장소를 그들이 제안해서 의료원장실인가? 행정부원장실인가(?)에서 한다고 합니다..

차수련 위원장님은 오늘 저녁에 교섭권을 지부(병원)에 위임을 했었는데.. 다 뺏어서 자기가 앞장 서서 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다고... 방방 떴습니다..

그 분 등장하면 이건 완전 무슨 종교 단체의 부흥성회 같습니다..두 손을 천정을 향해 치켜 들고...ㅎㅎ

" 오늘 지부장님들 올라 가서 단판 못 지으면 내일부턴 일정대로(?) 간다고 조합원들 신 났습니다.."

그동안 참아 왔던 분노를 어찌 폭발 시킬지... 서로들 의견도 나누고..

정식 교섭도 아닌데 흥분한 이유 아시죠?  그 수 많았던 교섭 제의를 단 한번도 안 받아 들이고 만나 주지도 않던 신부들이 우리의 대표를 만나 준다는것 이건 빅 뉴스입니다.. 오늘 당장 타결 되면 싱겁죠...
47일을 장판지 하나 달랑 깔고 잤는데... 생명을 위협하는 월급도 주지 않았는데....


자 두번쨉니다...

그 두번째는 오늘 MBC 방송에서 6시엔가 하는 생방송 화제 집중인가? 하는 프로 있죠? 거기서 두 시간 동안 촬영 해 갔습니다..

집으로조가 귀가 해서 약간은 썰렁한 상태였지만... 남아 있던 350여명의 동지들은 저녁 식사 후 쉬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붉은 머리띠를 묶고
중앙으로 집결하여 진한 단결력으로...TV 카메라를 의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남자들이 적은 사업장이므로 ... 모르죠.. 저두 나올지...ㅎㅎㅎ

춤 추고 노래 하고... 그 후  위원장님의 인터뷰 따는 동안.....
전 사제관으로 촛불 시위를 인솔하기 위해... 일어 섰습니다...  조금 늦어진 시위시간(9시 20분)...(원래는 9시부터 9시 40분까지)
십자가 모양을 한 채 시위를 약 15분 하고.. 다른 분들 피곤 하실까봐 일어 서려는 순간 이런 카메라가 따라 왔지 뭡니까?

"여러분 고생 하셨습니다.. 내려 가겠습니다" 말 하기 정말 30초 전인 시간이었는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또 카메라를 의식했습니다..
전 안나올겁니다... 금속이라...ㅎㅎㅎ

언제 나올지는  모릅니다.. 알게되면 글 남기지요...

이렇게 이젠 서서히 우리 편들이 생긴다는 착각(?) 도 드는군요...

동지들은 지금 로비... 아니 질경이 텃밭에서 흥분해서 오늘의 만남 결과가 어떨지 궁금해서 나올때 까지 의료원 앞에서 기다린다는 사람.. 밤샌다는 사람... 정말 난립니다...
저도 헌 없이 기쁜 마을에... 별 말도 아닌 말에 흥분을 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아까 올리브님이 전화 주셨을땐(7시경??) 정말 힘 나더군요...ㅎㅎ 고마우?

이젠 체력이 말이 아니게 떨어진거 같아요..
지금까지의 피로가 쌓여서 그런것 같네요..
거의 집에 못가는 상황이다보니...

불편한 잠자리 때문에.... 언제 폭력경찰이 들어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때문에...그리고 괴롭고 힘 들어서 자기 전에 동지들과 마시는 소주 반병 때문에....보고 싶은 딸랑구들과 가족들 생각에....

요즘엔 강의 시간(교육)에 앉아서 조는 시간이 많아 지는군요...
어젠 잠을 좀 깊게 잔듯한데...(한 4시간 잤나?) 오늘 오전에 점심 먹기 30분 전에 잠 들어서 점심 시간에 밥을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저녁을 좀 많이 먹었어요.. 참 오후에도 두시간 잤네요...
체력 싸움인데... 기쁜 소식같지도 않죠?

하지만 전 무지 기쁘답니다....안녕히들 주무세요

추신: 어젠 장인 어르신과 장모님, 그리고 제가 책임져야 하는 세 식구들이 병원 현장을 방문 해 주셨답니다...  이 말씀 드렸나요? 기억이...

그리고 걱정거리 하나가 있는데... 윤서가 그때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차 안에 있으면 괜찮은데... 주차장이든 도로든 차가 보이는 곳만 가면 차를 엄청나게 겁 내  합니다...반드시 손을 잡아야만 하고..."윤서야! 혼자 걸어가야지? 하면 그 자리에서 울어버리기도 한다는군요..!
오늘, 그 때 사고 당사자에게 연락해서 집(천안)으로 와서 정신과 가 본댔는데 모르겠어요...
어찌 보면 안전 측면에선 오히려 좋은 면이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그 후유증이라 생각하면..... 쩝~~!    뭐 차츰 나나 지겠지요...

뭐 되는 일이 없군요!
저 정말 말 많죠?

이젠 좀 쉬렵니다...

질경이 텃밭으로....

참~! 질경이 텃밭에선 전화 됩니다... 방사선과는 납땡이땜에 안되지만...

전화 마구마구 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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