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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지금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2002.07.20 00:28조회 수 14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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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일만 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십자수님과
같은 강도가 있는 투쟁은 잠시 접어뒀습니다.
지금은 노조와 법정관리인인 전 우리회사의 대표이사와의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참 우수운 일입니다.
우리의 회사를 경영하던 대표이사가 현대로 우리회사를 넘겨주고는
이제와서 다시 법정관리인으로 예전의 하인들을 그대로 데리고
들어와서 우리 사원들과 협상을 하자고 그러니 말입니다.
그것도 직접 협상테이블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우리와 동고동락을
함께 했던 우리의 상관들과 협상을 하라고 내보내니......쯧쯧
협상을 하러 나오는 우리의 선배님들은 우리와 너무나도 친하게
지내는 분들이라서 협상테이블에서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먼 산만 바라보며 말을 한다고 합니다.  " 나가라고 해서 나오기는
했는데,,,,,"  그래서 지금 진척이 없이 협상이 이루어 지지를 않고
있는겁니다. 
구조조정 명단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100여명의(25%이지요.)
명단이 나와있는데
협상이 몇명이냐에 따라서 선을 긋는다고 합니다.    관리직은 벌써
개별 통지가 날아갔구요.      한 숨이 절로 나옵니다.

그래도 희망은 잃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경을 써주시는 말발굽님을 비롯한 여러분께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8월에 서울역앞의 연세빌딩앞에서 집회신청을 해논 상태입니다.
그 곳에 현대정유가 있거든요.  이상하지요?  왜 현대정유앞에서
집회를 하는지요.         
현대정유가 한화에너지를 인수해서 2년을 경영해오면서 우리회사의
자회사인 에너지프라자를 먹어버리고 우리회사는 버린겁니다.
그러니까 주유소를 먹고 생산공장은 버린거지요.  바로 손과 발을
잘라버리고 몸둥이만 남겨놓은겁니다.  그래서 생산을 해도 팔수가
없는 지경에 까지 오게 된겁니다.    약 1000 군데의 주유소를 먹고는
입을 닦은 거지요.    그래서 우리의 자회사인 에너지프라자를 돌려
달라고 시위를 하려는 겁니다.  지난 번에 며칠 했었는데, 그 때는
말을 뻔지르르하게 노력을 하겠다고 하더니만, 7월 부터는 계약이
끝났다고 우리의 제품을 가져가지를 않고 있습니다.  생산도 1/4
수준으로 하고 있구요.      정유회사는 장치산업이라서 적게 돌리든
많이 돌리든 들어가는 돈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미치지요.

어느사이 제가 넋두리를 하고 말았군요.  일이 잘 해결이 되리라고
믿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슨일이 있어도 아직 젊은데
뭔들 못하겠습니까?        너무나 많은 관심과 애정에 감사 드립니다.        언제나 건강하게 행복한 날의 연속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시간이 나면 산에서 땀을 흘리면서 뵙지요.   
저는 요즘에도 짬만 나면 동네의 산으로 갑니다.  그러면 가슴이 탁
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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