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냥 펀글 슬픈 이야기여~

........2002.08.01 01:26조회 수 256댓글 0

    • 글자 크기











며칠 전 그의 전화에 행복했습니다.

아픈 지난 사랑에 가슴이 메어왔습니다.

아직도 그의 목소리가 선명히 들리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연락이 없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의 전화는 나를 일순간에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의 결혼소식을 처음 듣고 그의 행복을 빌었습니다.

그 사람은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픈 사랑의 기억도...

힘들었던 지난 시간도 ...

모두 보상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 지금...

그가 불행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유행가를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불행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는 가사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버림받길 바란다는 가사였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데리러 갈 수 있게 말입니다.

지금 내 마음이 그렇습니다.

그가 불행해져 힘들다고

내게 데려가 달라는 말을 하길

간절히...

너무도 간절히 빌고 있습니다.

죄 받을 짓인줄 압니다.

막연한 욕심인줄도 압니다.

해서는 안될 생각인줄도 압니다.

하지만 마음이 ...

내 마음이 자꾸만 원합니다.

힘들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

술 취해 안부를 물을 뿐 힘들다는 얘길 안합니다.

나에게 다시 돌아오고 싶단 말을 듣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

잘 지내라고만 합니다.

그가 지쳐 내게 오는 꿈을 꿉니다.

그런 그 포근히 안아주는 나를 상상합니다.

나...

참 나쁜 사람인가 봅니다.

그를 그렇게 힘들게 해놓고

또다시 그가 힘들어지길 바랍니다.

그의 행복을 빌어야 하는데

자꾸 나쁜 기도를 하게 됩니다.

어제는 그에게 전화를 하는 나를 발견하곤 놀랐습니다.

나는 그에게 전화를 해서는 안되는 사람입니다.

내 한통의 전화가 그를 정말 힘들게 할지도 모르니까요.

그가 불행해지길 바라지만

그 불행의 이유가 되고 싶진 않습니다.

나 정말 나쁜 사람인가 봅니다.

잠깐이나마 그가 전화번호를 바꾸어 주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너무 허전할것 같습니다.

마음이 무너지는 아픔을 느낄 것 같습니다.

그 번호가 나에겐 커다란 힘입니다.

나와 그를 연결하는 한가닥 연줄입니다.

그...

알까요?

그가 기억하는 착하디 착한 내가

이토록 나쁜 기도를 한다는 것을 ...

내가 무서워집니다.





















































지서련 - 울고 싶어지는 오후

줄리엣님이 남겨주신글입니다




    • 글자 크기
보니엠--- 여자 없으면 눈물도 없지... (by 십자수) 그 기분 아는 사람은 압니다. (by karis)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79
119179 좋으시겠당... ........ 2002.07.05 140
119178 프래임 사이즈는 어떻게 알수있나요?? 산자전거 2004.11.04 257
119177 Re: 클리프님 ........ 2002.07.10 152
119176 그래서.. 디아블로 2004.11.07 198
119175 엔두루,마이티3, 무선 종이로 된 설명서 구합니다.. ........ 2002.07.12 171
119174 자전거 포장 상자의 크기 AstroBike 2004.11.10 424
119173 Re: 참석을 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 2002.07.19 142
119172 MTB와는 관련이 없는 질문을.... uranos227 2004.11.11 166
119171 트레키님.. ........ 2002.07.23 172
119170 컴퓨터에 관한 질문입니다. 술장사 2004.11.13 152
119169 추울때 가시는 군요.. 인자요산 2004.11.15 218
119168 보니엠--- 여자 없으면 눈물도 없지... 십자수 2008.07.31 624
그냥 펀글 슬픈 이야기여~ ........ 2002.08.01 256
119166 그 기분 아는 사람은 압니다. karis 2004.11.17 341
119165 서버다운되고 마니가 한일들... -_-; ........ 2002.08.06 204
119164 여기보시면 정답이 하얀미소 2004.11.20 221
119163 [부탁] 누가 VRX200도 리뷰좀 올려주세요.... ........ 1999.08.16 3045
119162 8월11일 오전 9:30분 용진사 입구에서... ........ 2002.08.11 236
119161 2004년부터 단종된건가요? *^^* Kona 2004.11.23 167
119160 YTN 뉴스..태풍이 일본쪽으로 진로를 변경 ??? ........ 1999.09.21 490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