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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여기는 포항입니다.

........2002.08.01 06:48조회 수 26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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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제 손이 아닌 것  같군요.

에고,.

제 애마로

29일 월요일 새벽에 잠실을 출발하여

29일 : 서울~양평~홍천~인제~미시령~속초 찍고 (210km)
30일 : 속초~강릉~동해~삼척~원덕 (175km)
31일 : 원덕~울진~영덕~포항 (160km)

이렇게 빡씬 행군을 했습니다.
엉덩이가 얼얼하군요. -.-

양손의 새끼 손가락의 감각이 거의 없습니다.
평소에 자전거 핸들바 끝네 끼우는 그립(grip)의 성능을 거의 무시해서
싼 제품을 썼는데, 이거이 장난 아니군요.
(근데 장시간 라이딩시 손지 저리는 현상은
핸들바를 잡는 자세문제인가요, 아니면 그립문제인가요? ^^;)
밤마다 수지침으로 새끼 손가락 끝을 따서 검은 피를 내고 있는데
아직도 ..-_-;;

지금은 혼자입니다.
원래 셋이었는데 한 분은 전날 포기하신다고 전화 받았고,
한명은 몇 주 전 자전거 사고로 어깨에 침을 맞고 있던 중이었는데
속초까지 간 다음에 못 가겠다고 퍼져서,
어제부터 혼자 왔습니다.

나홀로 라이딩..
다른 모든 스포츠 종목도 그러하겠지만,
특히나 자전거 나홀로 하이킹은 정말 힘이 듦니다.
자기 의지와의 싸움이죠.
오후에는 지면에 1m 나 되어 보이는 아지랑이...-_-;;;
하루에 물을 물백에 넣어 5리터는 먹는 것 같은데, 화장실은 2번 정도 밖에 안 갑니다. -.-

오늘은 손가락도 너무 걱정되고 몸도 좀 힘이 들어서
2시 정도에 일찌감치 포항에 짐을 풀렀습니다.
아마 내일 쯤은 버스에 몸을 싣고 서울로 갈 것 같습니다.....
복잡한 심경이죠.

지금 포기하면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올런지..
(그 때는 좀 비싼 grip을 사서 -_-+ )

포항 pc방인데..
옆에 고딩으로 보이는 넘이 담배 뻑뻑 펴 대는 군요.
-_-;;

오랜만에 글을 쓰니
이상스레 긴 글이 되는군요.

3일만의 이너넷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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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꾸미님 ^^ (by ........) 대회에서 선수도 힘들면 끌고 올라가거나 내려가요.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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