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많이 왔는데 별 피해 없으셨죠?
부모님 심부름하러 자전거 타고 나갔다가 그만 사고(!)가 나버렸습니다.
정식명칭은 잘 모르겠는데 드롭(?)이라고 해야하나..
계단 같은 곳 말고 높은 곳에서 확~ 떨어지는거..
비가와서 타이어도 미끌미끌하고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져서
묘기한번 부려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보도블럭 턱앞에서 앞바퀴 들고 올라가는거 해봤는데
꽤 잘 되더라구여 ㅡㅡ 평소엔 잘안되던게..
그래서 오늘 날이다 싶어서 바로 강변으로 달려갔죠.
그리고 앞바퀴 들고 앞으로 쭉~~~~~ 가는거..(월리라던가;;)
그걸 시도 했습니다. 생각처럼 잘 안되더군요..
그렇게 오도방정을 떨면서 강변을 달리고 있는데
전방 200m앞에 야외무대가 보였습니다.
순간 머리속에 팍 떠오르는게 드롭이었습니다.
페달을 힘차게 저어 무대에 도착한 뒤 자전거를 올렸습니다.
여기까진 아주 좋았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빗물이 고여서 미끌미끌한게 할까말까 계속 망설이면서
별로 넓지도 않은 무대를 뱅뱅 돌았죠..
근데 ㅡㅡ 이상하게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는게;;
아 이대로 안되겠다 싶어서 이왕 올라온거 한번 해보자!
무대를 뱅글뱅글 돌면서 속력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전방으로!
휘이~~~~~~~~~익;
순간 저는 정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습니다.
동영상으로 봐오던 것처럼 그렇게 안되더군요 ㅡㅡ
바로 앞바퀴부터 고꾸라져서 멋있게 맨땅에 갈았습니다.
자전거 돌아가는 부분은 다 돌아갔더군요.. 핸들바, 싯포스트
그리고 스포크도 좀 휘어진 것같고;;
상처는 몇군대 갈아부친거 빼곤 그리 심하지 않은데
마음이 아프네요. 의욕만 너무 앞섰나봐요.
앞으로 당분간은 객기 안부리고 조용히 정상주행만 해야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즐거운 라이딩 하시고 무엇보다 몸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