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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의 비하인드 스토리.

........2002.08.17 11:02조회 수 47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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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셨죠^^?
대청봉님의 딸, '청봉의 딸'이라고 합니다;;

이쯤해서 HID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려드리고저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왈바회원님들도 아시다시피,
아버지로 인한 이 딸님(!)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뭐, HID 또한 잔차만큼이나 저에겐 괴로운 존재였다고나 할까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희 아버님의 잔차사랑이 너무 지극하야 저희 집에서는
"잔차를 호적에 올려서 잔일(1)이,잔이(2)라고 하시죠" 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랍니다.
제가, 이 딸이, 잔차에 밀리더란 말입니다. ㅠ_ㅠ
(정말 새로 태어난 동생을 질투하듯 잔차를 가져다 버리고 싶은 마음 여전합니다)

처음 아버지가 왈바라이트를 제작하셨을 때부터 저는 괴롭기 시작했습니다.
밝기를 시험한다는 미명하에 라이트를 들고 잠자는 딸의 방을 습격하시는 아버지.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드릴 망정 어찌하야 당신의 이쁜 딸을 괴롭히시는지;;

뭐 이후에도 수많은 왈바라이트로 인한 "아빠의 땜질장이화"는 두말할 것도 없고,
라이트의 밝기와 수명을 시험하는 것도 부지기수로 밤에도 낮같은 집에서 지냈음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전 왈바라이트 배급 이후, 한동안은 집안이 잠잠하구나 했건만...
그 기쁨도 잠시-_- 아버지는 다시금 HID 라이트를 제작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뭐 이전의 라이트 하고는 비교도 안되게 괴로웠습니다.
백야도 아니고 원, 밤이나 낮이나 훤한 우리집- 겪지 않으신 분들은 절대 모르실 겁니다.
게다가 자는 딸을 흔들어 깨워서 "멋지지?"라고 해야 직성이 풀리는 아버지;;
그런데 이놈의 HID는 한번만 정면으로 보면 한동안 멍한게 안보입니다.
그런 걸 들고서는 퇴근해서 부터 집안을 휘젓고 다니시는 데,
아, 이게 장난이 아닌겁니다 ㅠ_ㅠ

여담입니다만, 밧데리 날진 통을 붙인 테이프,
"아빠, 밀리터리룩의 테이프가 있지요~" 하고 제가 사온 테이픕니다.
그걸 보신 아버지 "그게 무슨 밀리터리룩이냐, 젖소룩이지;;"
그래서 그게 젖소무늬의 테이프가 감기게 된겁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 테이프 값을 받지 못했습니다-_- 주떼욥;;

이제나 저제나 끝나나 목을 빼고 기다리는데 어느날 아빠가 박스를 가지고 오시더군요.
바로 HID의 케이스였더랍니다.
어찌나 예쁜지+_+ 정말 괜히 하나 가지고 싶게 생겼더라구요;;
이후 급속도로 라이트들이 만들어지고, 참 먹고 싶게 생긴 라이트들이 탄생했죠.

괜히 저도 한구석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아버지 만큼이나 잔차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이 라이트를 받으면 얼마나 기뻐하실지 안봐도 눈에 선했기 때문이죠.

어쨌든,
요 잔차녀석 덕분에 집안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네요 크크.

글을 마치며, 오늘의 에피소드 한가지 소개해 드릴께요.

대청봉님, 열심히 왈바페이지를 보던 중

대청봉  : 아, 저 자전거 정말 멋지다!!
청봉의딸: 얼만데요?
대청봉  : 음, 한 5~600만원?
청봉의딸: 사세요.
대청봉  : (딸의 발언에 놀라며) 진짜?
청봉의딸: 한 1년 학교 쉬지 뭐-_-
대청봉  : (뻘뻘-_-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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