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석 4개를 달면 속도계의 정확도는 증대됩니다.
왜냐.
자전거의 속도계는 일정 시간 간격 동안에 체크된 휠 회전수를 바탕으로 속도를 계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속도계를 잘 보시면 뭔가 반짝이면서 시간 간격을 표시하고 있을 겁니다.)
문제가 되는 상황을 설명하겠습니다.
매 기준 측정 시간의 시작점에 도달한 순간 자석이 센서를 통과합니다.
그 순간부터 회전수가 계산됩니다. 그리고 측정 시간이 종료되기 직전에 자석이 센서를 통과합니다. 그리고 브레이크를 잡아서 자전거를 세웁니다. (한바퀴 더 돌아서 자석이 다시 센서를 건드리기 전에.) 그리고 다음 측정 시간이 지날 때까지 자전거를 세워 둡니다. 그리고 다시 출발합니다.
이렇게 되면 첫번째 측정 시간이 종료된 다음부터 시작된 다음번 측정 시간이 종료되는 동안 주행한 거리. 즉 브레이킹에 소요된 거리 만큼이, 측정 값에서 날아가게 됩니다. 휠이 26인치인 자전거라면 최대 2미터 조금 넘는 거리가 증발하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칼같은 브레이킹이 되는 자전거가 있는가 하는 건 다른 문제고.)
그정도 가지고 뭘 그러나 - 싶으시겠지만, 실제로 가속, 감속이 잦은 상황인 경우 순식간에 오차가 누적됩니다. (도심지를 주행하며 100미터 간격으로 정차, 발차를 반복한 경우 매 정차, 발차마다 100cm - 약 반바퀴 - 씩 오차가 생겼다고 가정하게 되면, 10km 주행시 100미터, 즉 1%의 오차가 생길 것입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실제 속도계 제조 업체에서는 측정 기준 시간을 길게 잡거나 - 측정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속도계의 반응은 느려지지만 측정값은 정확해집니다 - 아니면 지난 몇 구간의 측정 기록을 참조하여 현재 표시되는 속도를 보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석의 숫자가 4개가 되면, 바퀴가 4분의 1만 회전해도 센서링이 이뤄지게 됨으로 최대 측정 오차는 센서가 한 개일 때의 4분의1, 즉 2미터의 4분의1인 50cm 정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오차가 줄어든다는 것은 곧 정확도가 올라간다는 것과 같은 뜻이지요.
이와 같은 이유로 - 자석을 4개 달면 정확도는 올라갑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자석 4개 달 메리트가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절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실제 주행 환경에서는 저렇게 자주 정차 및 발차가 이루어지지 않는데다가, 이러한 가속 감속시 발생하는 속도계의 오차보다 더 큰 문제의 해결이 더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바퀴 사이즈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속도계 사용자들은, 샵에서 세팅해준 대로 속도계를 사용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값이 과연 정확할까요? 실제로 각 속도계 제작사들이 제시하는 1바퀴 회전 시 주행 거리는 다릅니다. 같은 26인치 휠에 2.1나 1.75 사이즈 타이어를 끼우는 경우에도 말이죠! 못 미더우시면 가까운 샵을 찾으셔서 메이커 별 설명서를 들여다 보세요. 1~2cm 정도씩 차이가 날겁니다. 왜냐면 실제 바퀴가 1회전 했을 때 굴러가는 거리는 타이어의 크기 - 같은 2.1짜리 타이어끼리도 생긴 게 천차만별이란 사실은 여러분들께서 더 잘 아실 겁니다. - 및 튜브에 걸려 있는 공기압, 자전거의 무게, 탑승자의 몸무게 및 자전거의 뱅크 각도 등에 따라서 다 달라지기 때문에, 메이커 측에서는 "이 값이 정확한 값이다!" 하고 제공할 수 있는 수치를 산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하여 설명서에 적혀 있는 1회전 당 주행 거리가 메이커마다 다른 것입니다. 회전당 2cm 오차,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계산해보면 거진 1% 가까운 오차가 납니다. 게다가 이건 정차 발차 문제와는 달리 오차가 누적되는 것을 피할 방법조차 없습니다. 해결책은 오직 하나 뿐.
설명서에서 제시하는 방법대로 직접 주행 거리를 체크해서 입력하세요.
그게 가장 정확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좀 귀찮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직접 재서 입력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합니까? 자동차도 마찬가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 타이어가 마모되면 자동차 속도가 괜히 높게 표시된다던가 - 차량의 속도계는 무자격자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게 아니잖습니까? 하지만 자전거는 가지고 놀기 좋지요.
마지막으로 하나 더.
잦은 속도계 확인은 사고를 유발합니다. (전방 주시 태만.)
그럼 편안한 하루 되세요~.
※ 안 전 제 일 ※
추가.
자전거의 바퀴에 속도계용 자석을 4개 달게 되면 속도가 4배로 찍히게 됩니다. 고로 산출된 숫자를 4로 나눠주던가 휠 사이즈를 4분의 1로 세팅하던가…해 줘야만 정확한 속도가 나옵니다. (캣아이는 타이어 크기를 cm 단위로 세팅 합니다만 VDO는 mm 단위로 합니다. 4분의 1로 세팅하는 경우라면 VDO가 낫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대신 캣아이는 MTB용 속도 모드 - 세칭 B 휠셋 모드 - 라는 걸 제공합니다. 저속에서의 정확성에 '특별히' 신경 썼다고 하는 모드로 설명서 상에서는 MTB는 저 B 모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글쎄요, 누가 오토바이 정비소에라도 가서 롤러 돌려보기 전에는 얼마나 쓸모가 있는지는 아무도 모를 듯 하네요.)
왜냐.
자전거의 속도계는 일정 시간 간격 동안에 체크된 휠 회전수를 바탕으로 속도를 계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속도계를 잘 보시면 뭔가 반짝이면서 시간 간격을 표시하고 있을 겁니다.)
문제가 되는 상황을 설명하겠습니다.
매 기준 측정 시간의 시작점에 도달한 순간 자석이 센서를 통과합니다.
그 순간부터 회전수가 계산됩니다. 그리고 측정 시간이 종료되기 직전에 자석이 센서를 통과합니다. 그리고 브레이크를 잡아서 자전거를 세웁니다. (한바퀴 더 돌아서 자석이 다시 센서를 건드리기 전에.) 그리고 다음 측정 시간이 지날 때까지 자전거를 세워 둡니다. 그리고 다시 출발합니다.
이렇게 되면 첫번째 측정 시간이 종료된 다음부터 시작된 다음번 측정 시간이 종료되는 동안 주행한 거리. 즉 브레이킹에 소요된 거리 만큼이, 측정 값에서 날아가게 됩니다. 휠이 26인치인 자전거라면 최대 2미터 조금 넘는 거리가 증발하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칼같은 브레이킹이 되는 자전거가 있는가 하는 건 다른 문제고.)
그정도 가지고 뭘 그러나 - 싶으시겠지만, 실제로 가속, 감속이 잦은 상황인 경우 순식간에 오차가 누적됩니다. (도심지를 주행하며 100미터 간격으로 정차, 발차를 반복한 경우 매 정차, 발차마다 100cm - 약 반바퀴 - 씩 오차가 생겼다고 가정하게 되면, 10km 주행시 100미터, 즉 1%의 오차가 생길 것입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실제 속도계 제조 업체에서는 측정 기준 시간을 길게 잡거나 - 측정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속도계의 반응은 느려지지만 측정값은 정확해집니다 - 아니면 지난 몇 구간의 측정 기록을 참조하여 현재 표시되는 속도를 보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석의 숫자가 4개가 되면, 바퀴가 4분의 1만 회전해도 센서링이 이뤄지게 됨으로 최대 측정 오차는 센서가 한 개일 때의 4분의1, 즉 2미터의 4분의1인 50cm 정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오차가 줄어든다는 것은 곧 정확도가 올라간다는 것과 같은 뜻이지요.
이와 같은 이유로 - 자석을 4개 달면 정확도는 올라갑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자석 4개 달 메리트가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절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실제 주행 환경에서는 저렇게 자주 정차 및 발차가 이루어지지 않는데다가, 이러한 가속 감속시 발생하는 속도계의 오차보다 더 큰 문제의 해결이 더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바퀴 사이즈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속도계 사용자들은, 샵에서 세팅해준 대로 속도계를 사용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값이 과연 정확할까요? 실제로 각 속도계 제작사들이 제시하는 1바퀴 회전 시 주행 거리는 다릅니다. 같은 26인치 휠에 2.1나 1.75 사이즈 타이어를 끼우는 경우에도 말이죠! 못 미더우시면 가까운 샵을 찾으셔서 메이커 별 설명서를 들여다 보세요. 1~2cm 정도씩 차이가 날겁니다. 왜냐면 실제 바퀴가 1회전 했을 때 굴러가는 거리는 타이어의 크기 - 같은 2.1짜리 타이어끼리도 생긴 게 천차만별이란 사실은 여러분들께서 더 잘 아실 겁니다. - 및 튜브에 걸려 있는 공기압, 자전거의 무게, 탑승자의 몸무게 및 자전거의 뱅크 각도 등에 따라서 다 달라지기 때문에, 메이커 측에서는 "이 값이 정확한 값이다!" 하고 제공할 수 있는 수치를 산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하여 설명서에 적혀 있는 1회전 당 주행 거리가 메이커마다 다른 것입니다. 회전당 2cm 오차,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계산해보면 거진 1% 가까운 오차가 납니다. 게다가 이건 정차 발차 문제와는 달리 오차가 누적되는 것을 피할 방법조차 없습니다. 해결책은 오직 하나 뿐.
설명서에서 제시하는 방법대로 직접 주행 거리를 체크해서 입력하세요.
그게 가장 정확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좀 귀찮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직접 재서 입력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합니까? 자동차도 마찬가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 타이어가 마모되면 자동차 속도가 괜히 높게 표시된다던가 - 차량의 속도계는 무자격자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게 아니잖습니까? 하지만 자전거는 가지고 놀기 좋지요.
마지막으로 하나 더.
잦은 속도계 확인은 사고를 유발합니다. (전방 주시 태만.)
그럼 편안한 하루 되세요~.
※ 안 전 제 일 ※
추가.
자전거의 바퀴에 속도계용 자석을 4개 달게 되면 속도가 4배로 찍히게 됩니다. 고로 산출된 숫자를 4로 나눠주던가 휠 사이즈를 4분의 1로 세팅하던가…해 줘야만 정확한 속도가 나옵니다. (캣아이는 타이어 크기를 cm 단위로 세팅 합니다만 VDO는 mm 단위로 합니다. 4분의 1로 세팅하는 경우라면 VDO가 낫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대신 캣아이는 MTB용 속도 모드 - 세칭 B 휠셋 모드 - 라는 걸 제공합니다. 저속에서의 정확성에 '특별히' 신경 썼다고 하는 모드로 설명서 상에서는 MTB는 저 B 모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글쎄요, 누가 오토바이 정비소에라도 가서 롤러 돌려보기 전에는 얼마나 쓸모가 있는지는 아무도 모를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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