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비경이라 해도, 졸부의 별장 하나만 들어서면
이미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요.
인터넷이 보편화된 오늘날, 언젠간(드라마 촬영장소이든,
영화 촬영지로든) 찍히게 된다면 정동진 꼴 나겠지요.
하지만, 세상에 언제까지나 비밀로 남는 건 없지요.
그곳에 들어간 이는, 삼국지의 제갈공명이 말하는
기문둔갑하는 땅에 들어온 기분을 만끽합니다.
왈바님들은 자연을 사랑하고, 충분히 그것을 보전함을
노력하는 분들이라 이런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나쁘다고는 생각 않네요.
덧붙여, 말하면 이미 임진왜란이나 6.25의 재래식 무기가
아닌 핵무기, 장거리 미사일, 화학무기가 보편화된
오늘날, 더이상 이마을은 매리트가 없다고 봅니다.
- 순수하게 피난처로써.
커다란 호랑이가 밤길을 모시며 따랐고 주역을 공부하며
마을사람들에게 신선처럼 여겨지던 할아버지가 사변일 전
임종때 딸애에게 했던 유언.
'곧 하늘에서 불덩이가 날아다니고, 10리를 가도 사람
하나 구경하기가 힘들며, 들판은 풀한포기 찾기 힘들게
될 것이다. ... 그 난리통에 오직 유일하게 난을 피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그곳은 태백산 현동의 섬마을 이니라.
그곳은 사방이 병풍처럼 절벽으로 둘러쳐져 있고 ...'
어쨌든 50년 전 얘기는 끝내기루 하구요. 뭐, 지금쯤
돈많은 이의 별장이 떠억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르죠.
언젠가는 망가질 거라고 작년부터 생각하고 있었지만,
혼자만 잔차 타고 음미한다는 것은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었다고 여겨져서 슬그머니 실토 했써요.
너무 비난하진 마셈...
후후.
그리고, 제가 말한 정보도 워낙 적기에 정녕 가볼려는
분도 한 고생 할지도 모르죠.
태백산, 현동, 섬마을. 이라.
후후, 어쨌든 이미 앞서 말했듯이 그냥 그 근처를 볼일
보다가, 시간이 너무 남아돌아서 겜방에도 가고, 만화책도
뒤척이다가 도저히 소금이 부족해서 못살겠다 하신
왈바님들만 도전해 보시라구 말씀드렸어요.
대여섯번 헤메고 고생하셔두 전 모름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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