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의 양재천 자전거통행금지 조치에 대한 왈바게시판의 많은 글 중, 너무 민감하게 또는 격한 감정적 표현을 보며... 양채천길을 사랑하는 아니, 양재천길이 꼭 필요한 저 역시 아주 안타까운 맘이 듭니다.

서로를 돌아보고 양보해 보자는 미덕의 글보다는 일전을 불사하자는 뜻으로 비쳐지는 글들을 볼 때 과연, 우리 라이더들은 허물이 없는 가를 한번 뒤돌아 보아야 하지 않을 까요?

이와관련, 저는 저희 회사 내부게시판을 통해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려 라이더들의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강남구청 게시판을 통해 시정을 요구하었습니다...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에 저희 회사 게시판의 이 글을 소개합니다.....

- Forte -

"양재천길과 한강둔치를 사랑하는 라이더들께 고합니다."

요즘, 건강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널리 확산되면서
한강둔치(고수부지는 일본식 용어입니다. 둔치는 고수부지의 아름다운 우리말입니다.)나 양재천길을 나가보면 가벼운 조깅을 즐기는 이나,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즐기는 많은 라이더들 중에 괴성(비켜요옷! 다쳐요옷 등)을 지르며 위험한 속도로 보행자를 위협하며 한강둔치나 양재천에서 스피드를 즐기는 라이더들을 가끔 보게 됩니다.

아마, 우리 회사내에도 몇분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저는 아침 저녁 자전거 출퇴근길에 스피드를 즐기는 자전거와 보행자, 또는 인라인 스케이트와의 사고를 종종 목격한 적이 있으며, 길 바닥에 흥건히 뿌려져 있는 혈흔을 본 안타까운 경험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
가끔 몰상식한 보행객의 애완용 개로 인해 라이더가 피해를 보는 경우도 종종 있었으나 거의가 빠르게 질주하는 자전거가 원인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요즘....
양재천길이나, 한강둔치에 자전거 통행을 금지하자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전거를 즐기는 라이더의 입장에서는 정말 어이없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러나, 우리 라이더들이 늘 ....유념하여야할  사항은....
어찌됐던..........(양재천이 자전거 전용도로 일지라도)...
모든 도로는 보행자 우선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자전거전용도로라는 명칭의 개념은......자동차와 오토바이와의 상대개념이지 보행자와의 상대개념이 아닙니다.
즉, 車馬중에서 자동차와 오토바이는 통행금지지만 자전거는 다닐 수 있다는 뜻이지, 사람보다 자전거가 우선이라는 뜻이 절대 아님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면.....결국 그 피해가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우린 경험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는....라이더들에겐 자연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이 길을 라이더들만 즐거움을 찾겠다고 고집하면 그 피해가 결국 라이더들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보행자나 라이더 모두 공유할 수 있도록 모든 라이더들이 양보하여야만 자연(자전거전용도로)이 보존된다고 강조합니다.

모쪼록, 모든 길은 절대 보행자 우선이라는 .....원칙을..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보행자와 라이더의 평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