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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양재천 이야기.

........2002.09.01 04:30조회 수 610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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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 초록색 수초와 각종 식물, 천연기념물 새들의 군무, 그 위로 펼쳐지는 시원한 하늘.
냇가에서 물장난 치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 생태공원의 동식물을 탐조하는 학생과 시민들, 돌다리를 건너는 젊은 연인들, 손자 자식과 함께 산책하는 동네 할아버지, 아저씨, 아줌마, 맑은 공기를 가르며 조깅하는 사람들, 지 몸보다 큼직한 인라인을 끌듯이 타는 아이와 한 껏 폼을 잡고 타는 젊은이들. 퀵보드를 한발로 밀고 달리며 깔깔대는 소녀, 농구공을 튀기며 뛰어 가는 소년.

그리고 붉은색 카페트 같은 길위의 한쪽 가로, 넓은 하늘과, 초록색 숲, 파란물을 배경으로 달리는 자전거.
세발자전거, 낡은 자전거, 접는 자전거, 생활용 자전거, 학생 자전거, 한껏 폼잡은 산악용 자전거, 날렵한 도로 경기용 싸이클!

사람과 기술과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가 있는 곳!
사람과 자연, 기술의  절묘한 조화가 있는 곳!
강남구 구간을 흐르는 도심의 맑은 샘물과 같은 양재천!

그곳을 살아 숨쉬게 만든 지역 주민들의 하나된 노력으로 만들어  져  더욱 아름다움이 빛을 발하는 곳!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강남구의 양재천은  청계산에서 시작된 양재천의 하류에 있어, 5-6년 전까지는 각종 생활 폐수들이 모여 들던, 다른 지역의 하천들 처럼 심각하게  오염된 하천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일부만 포장된 북쪽 뚝방길은, 마라톤 선수들의 연습을 위해 마련된 것이었습니다. 하천변으로 시멘트로 포장된 간이 도로가 있었으나,  자전거로는 접근하기 어렵고, 다리 교각에서 끊겨 있었습니다.
또한 하천은 오염되고, 정리 되지 않아, 상류에서 흘러운 각종 토사와 쓰레기, 돌무더기로 채워져 있어, 그곳을 이용하는 주민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니 이용할 염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 버려진 양재천이 오늘의 사람과 호흡하는 아름다운 양재천이 된 것은, 지방차지치대가 시작되면서, 양재천을 살리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즉 합일된 지역 주민들의 민의를 전폭 반영한 첫 사업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지역 주민,  각계 전문가, 관계 공무원, 첫 민선단체장이 한마음으로 양재천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 끝에 이룩해낸 지방자치시대, 민주화의 첫 산물인 것입니다.
1차로 하천이 정비되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복원되고, 상류에서 유입되는 오폐수의 자연 정화 설비 설치, 주변 아파트의 생활폐수 하천 유입 금지,  하천공원시설 및 주민편의시설 설치, 1차 양재천변 만 자전거 도로 설치, 2차 양재천 연결, 탄천 자전거 도로 설치, 생태 공원 조성 등의 순으로 다음어져, 오늘의 아름다운 강남구의 양재천이 된 것입니다.
한마디로 중앙정부나, 시차원의 지원이 전혀 없이 지역주민들과 민선 지방정부의 자체 노력만으로 이루어 놓은 성과로, 오히려  하천 관리의 모범적인 사례를  제시한 것입니다.
그만큼 강남구 양재천에 대한 지역 주민들과, 민선 지방단체의 관계 공무원들의 사랑과 관심은 매우 큽니다.
그러기에 지금도 양재천의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다양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지난번 홍수가 끝난뒤 가장 빨리 원래의 모습으로 정비된 곳이 강남구 양채천뿐일 겁니다.
그래서 양재천을 볼때 마다 이 지역 주민으로서 지방세 낸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다른 것은 몰라도 양채천에 관한한 관계 공무원들의 노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이처럼 양재천이 아름다운것은 바로 이곳 사람들의 노력이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양재천 자전거 도로의 야간 통행을 제한하는 문제로 이 게시판에 게시된 관련 글들이, 이와 같은 양재천 복구를 위한 지역주민들과 관계 공무원들의 많은 노력을 도외시하고, 모독하는 언사를 너무 손쉽게 사용하시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양채천 주변에 사는 지역 주민들을 개아빠, 개엄마, 혹은 졸부로 매도하고, 관계 공무원을 폄하하는 글을 정확한 사실도 모른체 여과없이 게재되고 있더군요.
그분들에게 말하겠습니다.
귀하는 바로 귀하가 일방적으로 지역주민을 표현한 개엄마, 개아빠, 졸부들이 전액 부담한 막대한 자금과 노력으로 만들어지고 관리되고 있는
강남구 양재천 생태공원의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고 계시다는 것을 말입니다.
나는 남을 근거 없이, 개인적인 미숙한 감정에 의해 비아냥 거리는 사람보다는, 자연보호 및 생태계 복원과 쾌적한 주민 주거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획하고, 많은 재정부담과 함께, 노력을 경주하고 실천하는, 귀하가 표현한 의식있는 개엄마, 개아빠, 졸부가 되는 것이 더 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강남 주민들이 이룩해댄 아름다운 양재천은 많은 이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서울시민과 우리 국민들이 자연생태를 관찰하고, 이용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민간환경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생태환경을 감시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나는 이 곳에 사는 주민으로서 이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양재천의 아름다움과 쾌적함을 유지하기 위해, 늘 남보다 앞서 청소하는 주민들과 관계 공무원의 노력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 자전거 통행에 관한 문제면 그 문제에 대해 논의해 주십시요. 잘못된 선입견과 감정에 치우쳐, 양재천을 만들고 지켜 나가는 주민들의 인격이나 관계 공무원들을 모독하는 유치한 표현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으로서, 잔거의 야간 통행 제한에 대해 반대입장입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이 공유하는 공간으로서 쾌적한 활용을 위해 조금씩 양보하는 것은 민주시민사회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는 휴일날 가급적 오후 5시 이전까지 양재천 자전거 도로를 통행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많은 주민들이 나오는 시간을 피하기 위해서 입니다. 사람이 많으면 자전거 타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입니다.
한강 자전거 도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급적 오전중에 타죠. 이유는 오후가 되면 인라인, 아마 마라톤 동호회원, 가족 산책객 들로 만원이 되어, 곡예를 해야 하고, 타는 나 자신이나, 상대방 모두 유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를 풀려다 더 싸이기는 싫거든요.
어쩔수 없이 사람들이 많은 시간대에 이용해야 할 경우, 먼저 나의 안전을 위해 산책모드 라이딩을 합니다.

그리고 강남구 양재천 뚝방이나 하천 도로 어디에도 자전거 진입금지 팻말은 없습니다. 오토바이 진입금지 팻말(일부 자전거 진입금지 팻말로 오해하시는데, 사람이 탄 모습은 오토바이 표시입니다. 자전거는 사이클 모습 만 있습니다)과 일몰후 자전거 이용을 삼가해 주십시요라는 팻말만 있습니다.
즉 언제든지 양재천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인 일몰후에는 자전거 운행을 자제하는 것은 양식있는 라이더의 기본적인 상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자전거를 정상적으로 타기란 불가능하니까요. 어차피 보행 속도에 맞춘 산책 모드 밖에는 안되지 않겠습니까.
조심조심 타면 되는것이지요.
작은 공간을 어차피 여러 사람들이 공유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서로 조심하고, 양보하면 일몰후 자전거 통행에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자전거 동호인들이 양재천을 이용하는 것은 본격 라이딩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 까지의 통과 개념임으로 당당하게 이용하시면 됩니다.
물론 얼마전 양재천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영화상영회가 한 밤에 있었습니다.
당연히 많은 분들이 운집해 도로가 막힌 상황에서, 나는 자전거로 그 사이를 통과하겠다면 그사람이 문제가 있지 않겠습니까.

분명한 것은 강남구 양재천 자전거도로의 자전거 통행은 언제든지 됩니다. 단 함께 하는 사회 상황과 상식의 범위내에서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의 판단은 라이더의 양식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자전거를 좋아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의 취미나 여가 생활도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개를 기르것을 좋아하는 애견가에게 개엄마, 개아빠라고 한다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이 취미인 사람에게 환쟁이, 뼁끼쟁이, 간판쟁이라고하거나, 혹은 제가 아는 만화영화그리는 동화맨, 원화맨, 채색담당하는 분에게 업계의 실태와 전문성을 이해하지 못한채, 단순 하청작업하는 머리통 빈 기능공 운운하는 표현은 양식있는 사람으로서,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이 개를 좋아하듯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특정 동호인 집단의 자유게시판이라 하지만, 의견을 개진할 때에는 여러분이 본다는 점을 감안, 용어선택이나 내용에 신중을 기했으면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막말이 난무하는 여타 홈피의 게시판이나, 채팅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곳은 '님'자만 안붙여도 뭐라고 하는 곳이기에 더욱 글을 게시할때 신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직설적인 욕만 욕은 아니죠.

강낭구청과 주민들이 이룩해낸 민주시민사회의 성과물인 아름다운 강남구 양재천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단 이용자들이 서로 기본 에티켓만은 지키도록 노력해야 겠지요.

즐거운 라이딩 하시l기 바랍니다.
특히 강남구 양채천에서는 상황에 따라 산책모드 안전 라이딩으로 서로 웃은 모습 보기 바랍니다.

끝으로 대한민국 도시에 있는 모든 산과 하천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강남구의 양재천 및 대모산 처럼 시민과 함께하면서 자연을 되살리는 공간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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