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산책·조깅족 화났다 "바퀴족 스톱!"
“달리는 흉기의 위협 때문에 산책을 즐길 수 없어 글을 올립니다.오늘도 자전거와 행인의 충돌사고를 목격했습니다.누구나 ‘무섭다’고 합니다.”
‘바퀴’와의 전쟁이 한창이다.조깅족,산책파들의 공적(?)인 ‘바퀴’를 공원에서 몰아내자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자전거,인라인 스케이트,킥보드를 가리지 않고 모든 바퀴 달린 기구는 공원을 거니는 시민들의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쟁의 진원지는 경기도 성남의 한 대형공원.지난 5월,일부 시민들이 시 홈페이지에 율동공원에서 자전거를 퇴출시켜줄 것을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당시에는 단순한 건의에 그쳤지만 이달부터는 전화와 인터넷으로 쏟아지는 항의에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다.일주일이 멀다하고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했기 때문이다.
진상파악에 나선 시는 행인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국내 최초로 ‘바퀴 퇴출령’을 조례로 제정할 방침을 세웠다.일단 산책족과 조깅파의 손을 들어준 것.시 관계자는 “이미 전동 킥보드 등 시속 50㎞를 넘어서는 위험물은 대형공원 입장을 규제받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바퀴달린 이동기구와 행인을 완전히 떼어놓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관내 또 다른 대형공원인 중앙공원에서는 이미 시범적으로 지난 5월부터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의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바퀴족들도 이를 잠자코 보고만 있을 리 없다.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정성훈씨(27)는 “호반을 따라 나있는 자전거길을 폐쇄한다는 것은 다수의 폭력”이라며 반발했다.중앙공원에서 인라인 하키를 즐기던 동호회원들도 “대안시설 없이 무조건 나가라는 것은 지나친 억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앙공원,율동공원과 함께 수도권의 대표적 하이킹 명소로 꼽히는 서울 여의도 공원과 일산 호수공원,한강고수부지도 이러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기는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여의도 공원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분리돼 있어 문제가 덜하지만 고수부지에는 출입이 금지된 스쿠터까지 가세해 사고가 빈발하는 상황.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성남시와 같이 법으로 규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성남시가 ‘바퀴 퇴출령’을 법제화할 경우 사정은 달라진다.이미 지난해 성남시가 처음으로 도입한 공공장소에서의 ‘견공 출입금지’ ‘주인의 개똥 치우기 의무화’조치는 전국적으로 확대시행되고 있는 상황.행정전문가들은 “결국 이번에도 대부분의 대형 공원들이 전례를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퀴족과 산책족의 ‘확전’을 앞두고 공원마다 묘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달리는 흉기의 위협 때문에 산책을 즐길 수 없어 글을 올립니다.오늘도 자전거와 행인의 충돌사고를 목격했습니다.누구나 ‘무섭다’고 합니다.”
‘바퀴’와의 전쟁이 한창이다.조깅족,산책파들의 공적(?)인 ‘바퀴’를 공원에서 몰아내자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자전거,인라인 스케이트,킥보드를 가리지 않고 모든 바퀴 달린 기구는 공원을 거니는 시민들의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쟁의 진원지는 경기도 성남의 한 대형공원.지난 5월,일부 시민들이 시 홈페이지에 율동공원에서 자전거를 퇴출시켜줄 것을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당시에는 단순한 건의에 그쳤지만 이달부터는 전화와 인터넷으로 쏟아지는 항의에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다.일주일이 멀다하고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했기 때문이다.
진상파악에 나선 시는 행인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국내 최초로 ‘바퀴 퇴출령’을 조례로 제정할 방침을 세웠다.일단 산책족과 조깅파의 손을 들어준 것.시 관계자는 “이미 전동 킥보드 등 시속 50㎞를 넘어서는 위험물은 대형공원 입장을 규제받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바퀴달린 이동기구와 행인을 완전히 떼어놓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관내 또 다른 대형공원인 중앙공원에서는 이미 시범적으로 지난 5월부터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의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바퀴족들도 이를 잠자코 보고만 있을 리 없다.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정성훈씨(27)는 “호반을 따라 나있는 자전거길을 폐쇄한다는 것은 다수의 폭력”이라며 반발했다.중앙공원에서 인라인 하키를 즐기던 동호회원들도 “대안시설 없이 무조건 나가라는 것은 지나친 억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앙공원,율동공원과 함께 수도권의 대표적 하이킹 명소로 꼽히는 서울 여의도 공원과 일산 호수공원,한강고수부지도 이러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기는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여의도 공원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분리돼 있어 문제가 덜하지만 고수부지에는 출입이 금지된 스쿠터까지 가세해 사고가 빈발하는 상황.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성남시와 같이 법으로 규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성남시가 ‘바퀴 퇴출령’을 법제화할 경우 사정은 달라진다.이미 지난해 성남시가 처음으로 도입한 공공장소에서의 ‘견공 출입금지’ ‘주인의 개똥 치우기 의무화’조치는 전국적으로 확대시행되고 있는 상황.행정전문가들은 “결국 이번에도 대부분의 대형 공원들이 전례를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퀴족과 산책족의 ‘확전’을 앞두고 공원마다 묘한 전운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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