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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현님 양재천문제와 관련된 제 생각입니다 =

........2002.09.17 00:16조회 수 42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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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심각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금당장 중요한 결정은 액션을 취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입니다.
현재의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보고 판단해야 겠지요.

이번 양재천문제같은 경우는 우리가 우리나름대로 이것이 옳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행정기관에 시정을 요구하여 그것이 통한다 하더라도 나중에 또다시 반복될 수 있습니다.

작년에 해결되었던 문제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지금처럼 말이죠.

우리가 시민공원의 효율적 이용방법에 대해 내부에서 고민하듯이, 인라인, 마라톤등의 단체들도 나름대로 고민하고 있겠죠.
그들도 나름대로 고민하고 그 결과 자전거를 통행금지시켜야겠다...라고 해서 건의를 하겠지요.

그럼 우리는 또 반발합니다.
이렇게 계속 악순환이 반복될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공권력에 의지하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민원을 넣어 행정기관의 공권력에 우선적으로 의존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

1. 마라톤, 인라인등의 시민공원을 자주 이용하는 단체들과(동호회의 대표 및 각 단체장들과) 공동으로 협의하여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한다.

---- 서로의 통행방법, 충돌방지를 위한 신호법, 같은 라인에서 달릴떄의 우선순위정하기등등.....

2. 단체들의 협의하에 만들어진 결론을 행정기관에 요구하여 그에 맞게 시정을 요구한다.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먼저 국가의 힘을 빌어 다른 시민들에게 강압적으로 따를것을 요구하는것보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도출해낸 결과를 통해 정책담당자로 하여금 우리를 따라줄것을 요구하는것이 더 정당하다고 판단됩니다.

인라인, 마라톤, 자전거단체들의 다양한 민원에 어디로 가야할지 방황하는 공무원들에게 위의 단체들이 공동으로 합의해낸 결과물들이 이렇다 라고 말하면, 그들이 그것을 안따라줄 방법이 없습니다.

이렇게 컨서시움 형식을 빌어 의견이 모아져서 행정기관에 제출된다면, 먼저 국가의 힘을 빌어 시민들의 강요를 요구하는것보다 더욱 부드럽게 처리될것이고, 그 구속력도 강하며 동시에 자율성도 보장될 것입니다.

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각 단체들(동호회, 단체등)과의 연계과정이 물론 매우 힘들겠지만, 우리 MTB쪽에서도 특위를 하나 구성해서 각 MTB동호인들중 담당자를 선출하여 이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하도록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간의 잇권이 걸려있어 합일점을 찾아내는 과정이 매우 힘들겠지요.
쉬운걸 따지자면 아마 해당 부처에 민원을 넣어 받아내는것이 더 쉽겠지요.
하지만, 이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겠지만, 해결방법에 대한 기술적인 논의가 심도있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문제에 대한 지적만이 수없이 오고간 상황에서 제가 내린 결론은 이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ps) 양재천등의 문제가 우리가 작년에 그랬던것처럼 잠시 불거졌다 서서히 무마되어 평상을 회복하는 그런 분위기라면, 이런 모임을 진행하는것이 오히려 시간낭비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진행해야 겠다면, 누군가는 와일드바이크에서 대표로 시민공원의 자전거이용에 관한 문제를 담당해주실 분이 나서야 합니다.

문제는 제기되었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면 계속 문제제기만 하는것은 소용없습니다. 이 단계에 들어서면 누군가 나서서 실행에 옮길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액션을 하는것이 과연 도움이 될지, 오히려 해가될 수 있을지의 판단은 회의를 통해서 결정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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