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우리집 개 이야기.

........2002.09.20 02:02조회 수 376댓글 0

    • 글자 크기



어제 저녁 집에서 조간신문을 펼쳐놓구 보는데,
개 집에서 놓여난 어미개와 새끼개,
떠억~ 하니 보고 있던 신문 위에 자리잡고 앉아
말끄러미 올리브를 올려다 봅니당.

모르는 척하구, 신문 한장 어거지로 집어 넘기니,
주르륵 미끄러져 밀려나는 개 두 마리.
매 페이지 넘길 때마다 씨름을 하다, 결국 신문지 한 장
찢어지고....

비됴 한 편 볼라구 자리잡구 앉았더니,
어미개, 삑삑 소리나는 장남감 인형을 물어다
올리브 무릎에 올려 놓습니당.

"에이 쒸~ 에미가 되가지구 왜 이리 철딱서니가 없어, 저리 가" 하며
인형을 한쪽으로 던져버립니당.
이 때 울 엄니 눈이 찌져져라 흘기고 지나가심다.
"두다다다다" 발 소리도 요란하게 달려가서 물어오는 어미 개.
이걸 배 깔고 엎드려 구경하는 새끼개.

하두 귀찮아 멀리 던진다는게 TV 뒤로 넘어가고 마는 인형.
TV 앞에 앉아 '끙끙'거리며 올리브 얼굴과 TV 뒤 쪽을 번갈아
보는 어미개.
무시하고 비됴에 집중하려는데, 쳐다보는 눈길이 꼭,
'야, 나 같음 그냥 꺼내주고 말겠다, 비됴 집중할 수 있냐?'
이겁니당.

어미개의 시선을 피하고 어찌 어찌 비됴를 다 봤는데,
2시간 가까이를 꼼짝도 하지 않고 인형 있는 쪽만 뚫어져라
보고 앉았는 개두 참 대단합니당.

울 엄니 얘길 들어보니, 지 장난감 꺼내주지 않으면
몇날 몇일을 그러구 지키고 앉아있는답니다.
개 많이 키워봤어두 이렇게 집요한 개는 보기를 첨이야요.
니들이 집요한 개를 알아? ^^;; (신구 아자씨 버젼)

추석입니다.
잊고 있었던 사람들 하나 둘 생각남미다.
안부 전화나 드려야 겠숨다.
모두들 건강히 추석 쇠십셔.


올리브



    • 글자 크기
Re: 이런 이런... 어제밤에 (by ........) 사또님....멜 보냈읍니다^.^ (by ........)

댓글 달기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