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문제의 본질을 이렇게 정확히 꿰뚫으셨는지...
아주 좋은 말씀.


왈바초보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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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양재천 자전거 도로의 통행제한에 대해 올라 오는
: 의견들을 읽다가....
: 돌 맞을 소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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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재천 자전거 통행제한을 촉발시킨 가장 큰 요인은
: 보행인이나 돈 많은 강남거주민이나 탁상행정의 공무원이 아니라
: 엠티비나 싸이클을 타는 라이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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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자전거를 탄다>는 일반적 개념은
: 아이들이 타는 자전거나..혹은 등을 꼿꼿이 세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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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행속도보다 가볍게 빠른
: <평화로운 속도>의 자전거 타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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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꾸어 말하면 산책이나 가벼운 가족 나들이의 정서를
: 거스리거나 방해받지 않는 속도가 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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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도로를 입안하여 만든 사람들도..
: 자전거 타기를 좋아한다는 일반인들의 생각도
: 그 정도의 속도개념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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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속 수십킬로미터의 자전거들이 산책길에
: 쏟아져 들어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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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자면 엔진이 달리지 않은 오토바이들이 들어 온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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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티비를 타는 우리 스스로도 인파속에서 과속으로 달린다거나
: 위험한 속도로 달리며 호각을 불어대는 라이더를 경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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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더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그런 부류의 라이더를 포함하여
: <엠티비를 타는 넘들>이 싸잡아 같은 가치평가를 당하게 되는 건
: 당연한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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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라이더들의 입장에서도...라이딩의 흐름을 끊고
: 불쑥 불쑥 방해를 하는 존재가 있다면
: 당연히 그들을 몰아 내고 싶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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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편히 평화로운 산책을 할 때
: 갑작스레 뒤에서 깜짝 놀랄 호각을 불어 대거나
: 소리없이 광속으로 옆을 지나가는 자전거가 유쾌할리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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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전용도로라 해도 무작정 과속을 허용하지는 않지요
: <경우에 적절한> 제한 속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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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속을 마음놓고 했다가는 카메라에 적발되어
: 처절한 응징을 받습니다...심한 경우는 봉급의 5분의 1정도가
: 날아가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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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에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도 마찬가지입니다
: 자전거 도로라고 표시는 되었으나
: 항상 자전거 우선이 아니고 사람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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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를 타는 것이 무슨 죄냐?
: 자연친화적이고 에너지도 절약한다..운운의 이야기는 너무 우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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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스파티에 가서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는 것도 우습고
: 도서관에 가서 광란의 댄스를 출 수는 없듯이
: 장소와 시간에 어울리는 정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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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거나 춤을 추는 것이 죄는 아니지만
: 장소에 합당해야 하듯이 라이딩도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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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재천 경우에는 스피드 경주를 위한 트랙이 아니라
: 평화스러운 산책의 정서가 더 강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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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는 양재천 정서의 리듬을 깨지 않는 한도내에서
: 그 정서에 동화된 속도를 준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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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티비 단체가 와해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이 즈음에는
: 왈바가 앞장서 각 동호회나 단체들을 아우러서
: 그런 캠페인을 주도해야 하지 않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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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딩 도중 양재천에서 과속하는 사람을 만류하고
: 거친 라이더들에게 따끔하게 충고하는 모습을 일반인들이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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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타는 넘들>이 모두 과속하는 웬수가 아니라
: 극히 일부분일 뿐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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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일부분 때문에 자전거 통행을 막는 다는 건
: 지나친 일이다는 생각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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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양재천을 이용하여
: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분들도 있다는 것을 홍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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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행자와 자전거가 공존하여도
: 평화로운 산책의 정서가 방해받지 않는 다는 점을
: 상기 시킬 수 있는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하지는 않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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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행자나 공무원들을 적대시하는 것보다는
: 그들에게 제공된 주된 원인이 <과속 자전거>때문임을 인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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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먼저 손을 내밀어 공존의 화해를 하는 것은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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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을 잡아..플랭카드라도 만들어
: <양재천 보호> <자전거 과속 않기>등의 캠페인을 하는
: 멋진 왈바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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