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제주, 경남 지방에 비가 내릴것이란 방송에 귀를 기울여 자전거를 집에 두고 차로 출근을 했습니다.
- 사실 매일 아침 운동을 하고 자전거로 출퇴근을 할 정도로 운동이 생활화가 된 사람이라면
아침에 눈을 떠 , 비가 온다는 말은 내심 반가울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때 눈앞에 도로의 젖은 노면을 보면 한편으론 행복하더군요.
오늘은 달리기도 않고, 운동도 않고, 자전거 안 타도 된다...
(운동을 않고 밥을 먹노라면 목구멍으로 밥이 들어 가질 않습니다.
하지만 하루쯤 운동을 자의가 아닌 타의로 쉬도 된다는 것에 작은 행복감...느껴 보셨죠?)
자동차를 일주일정도 주차장에 세워두고 오늘 같이 간만에 운조전대를 잡으면
승차감이 죽여 주죠.
엔진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듯 하고
자전거 보다 100배 더 잘 먹히는 브레이크 성능,
액셀에 살짝 발만 올려 놓아도 미끄러지듯 차고 나가는 육중한 자동차 몸매,
그리고
스트레오로 흘러 나오는 JK 김동욱의 "미련한 사랑"... 이거 완전히 뿅 갑니다.
사실 자전거를 사기전 와이프랑 차를 바꾸려고 눈치 작전 많이 펼쳤었습니다.
요즘 수입도 좋질 않은데 뭔 차냐...
그래도 남자는 차나 자전거등 업그레이드에는 밤 잠을 설치게 되잖아요? 그쵸??
이백만원을 넘게 주고 산 자전거를 바라보며 차라리 차를 바꾸지...하는 와이프의
속상해 하는 눈빛을 애써 무시하며 보름쯤 지금의 애마에 길들여 지니
이제 자동차는 영원히 바꿀것 같지가 않습니다.
지금의 - 이엡 쏘나타- 가 마치 옆집 아저씨의 렉서스에 앉은것 이상의 운전 느낌을 가지게 되니까요^^
아침 , 저녁으로 자동차 매연과 불쑥, 움푹 들어간 도로에 시달리다 한번쯤 앉아보는 자동차는
또 다른 자전거 애찬론을 불러 오는 비교 시험대 인것 같습니다.
한달 15만원 정도의 기름값 절약,
하루하루 더욱 단단해져 오는 하체 근력,
비록 차에 깔릴번 하지만 이리저리 요령있게 피해 다니며 전자오락 보다는 스릴 넘치는 랠리(?)
전 요즘 주위 사람들에게 자전거 사라고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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