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스노보드 타는거 말고는 별다른 취미가 없었는데 친구 권유로 MTB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넘 말로는 '야... 보드는 스키장 왔다갔다 하면 돈 10만원은 더 깨지자나... 콘도 잡으면 또 돈이구... 게다가 겨울밖에 못타쥐? MTB는자전거 하나 있으면 끝이야... 사계절 탈 수 있구... 그리구 널린게 산인데 아무 산이나 가서 타면돼..꽁짜야...으허허 ^^V...' 등등의 감언이설에 속아 덜컥 자전거를 사버렸네요... 헬멧은 있어야 겠더군요.. 그래서 자전거 살때 같이 샀죠. 좀 지나니 옷도 있어야 겠구, 신발도 있어야 겠구, 가방도 있어야 돼구. 밤에도 타니까 라이트도 있어야 하고..... 자빠져서 찢어져 보고 나니 보호대도 필수구...가을이 오니 긴옷도 사야돼구...각종 공구에 속도계...  게다가... 제 자전거는 원래 8단인데 다른 분 9단 타보고 부러워서 업그레이까정..... 냐흐흑~
그래서 차근차근 이제까지 들어간 돈을 뽑아 봤습니다.
1. 자전거 : 자이언트 NRS3 - 120만원 + LX풀셋 40만원 + 타이텍 핸들바,스템, 싯포스트 10만원(중고) + 셀레 플라이트 안장 8만원  
    자전거에만... 합 178만원..
2. 헬멧 : KED VS 5만원
3. 신발 : 가르네 9만원
4. 페달 : 타임 ATAC 알로이... 7만원
5. 반팔저지 : 폭스 8만원
6. 반바지 : 펄이즈미 8만원
7. 보호대 : 다이네스 14만원
8. 윈드자켓 : 폭스 9만원
9. 긴바지 : 자이언트 5만원
10. 긴팔저지 : 폭스 10만원
11. 속도계 : 캣아이 Enduro 3만원
12. 라이트 : BLT 감마레이 NH45 15만원 (중고)
13. 공구 : 이것저것 3만원
14. 배낭 : 허니비20  6만원
15. 고글 : 루디프로젝트 퍼셉션.. 20만원

.... 그래서 도합... 290만원 이상을 쓴 셈이네요.... (계산하다보니까 재밌다...*^^* ) 하긴 뭐... 290만원 넘는 자전거도 수두룩 하니깐...그리 큰 돈을 썼다고는 못하겠구.... 하지만 우리 마누라가 이 목록을 보는 날에는 전 산에 올라가서 못내려옵니다. 속세를 떠야 할지도... T.T

'자전거 하나만 있으면 돼...' 라는 거짓말로 저를 이바닥으로 끌어드린 제 친구에게는 만감이 교차하는 군요. 돈은 많이 쓰게 했지만 또 좋은 취미 소개해 줬으니 고맙다고 해야하나....

음... 아무튼 안전산행 하시구...(쓰다보니 글의 목적이 불 명확해서 황급히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