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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탄이의 첫 야간라이딩후기 (뽕패달 사용 이틀째 사고치다..-.-V)

........2002.10.19 04:31조회 수 44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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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청계산으로 첫 야간라이딩을 갔습니다.

같이 가시는분 거의대부분 시합도 출전하실만큼 고수 분들이라서

지도 편달도 받을겸 해서 따라갔습니다.

근데.. 문제는 뽕패달 사용 이틀째 산으로 야간 라이딩을 간것이져..

자.. 이제부터 일기체 형식으로 저번처럼 존칭은 생략합니다.

뽕패달은 사용한지 이틀.. 어제는 나의 애마를 병원에 데리고 갔다

(왠 병원? ㅋㅋ 뽕패달 사용 첫후기를 읽어 보시면 이해가 가실듯..)

뒷 변속기가 휘었단다.. 이리저리 손을 보니 나의 애마..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빠알간 쫘~악 빠진 몸매를 다시금 나에게

선보이다.. ㅎㅎ 이쁜것... 쪽쪽쪽.. ~~

샵에서 사장님왈 "영탄씨 내일 야간 라이딩 함 뛰져..."

호곡.. 그 말로만 듣던 야간 라이딩..?  나 겁도 없이 "넵!!"

근데..대답 해놓고 보니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앞뒤생각없이

걍 말해버렸네..쩝.. 머.. 하는수 없다.. 살아서만 돌아오자..

"어디로 가요?"

"네.. 청계산으로 갈것 같아요"

"거기 갈만해요?"

"네.. 갈만해요..." 여기서 나는 갈만하다 라는 말의 의미를

좀더 신중이 생각해야만 했다.

그 담날 완전무장하고 샵에 갔다.

그중에 가장 고참이신 선배님왈...

"어! 영탄씨도 가네.. 씨익~~ ^__^+" 이때까지 나는 이 웃음의

의미를 몰랐다.

다른분왈  "오늘 좀 고생좀 하시겠네요.."

호곡..고생? "거기 힘든가요?"

"어..라이딩 첨 가세요?"

"넵.. 야간은 첨이구요.. 얼마전에 관악산 대충 한번 맛배기만 봤져.."

"뽕패달 쓰신지 얼마나 돼셨어요?"

"네.. 오늘로 이틀째에요..."

"켁.. -.-;; 보호구는 가져오셨져?"

"넵.."

"------"

점점 불안해 진다..

암튼 청계산으로 출발~~~

청계산 입구에 도착.. 아..여기가 청계산이구나..

가게에 잠시 들려 물한병사려고 모여 있넹.

잠시 정지.. 컥.. 꽈당.. -.-; 아! 뽕패달이 었지...

잠시 인식을 못했다..  시작이 좋지 않다..

최고 선배님왈 "자.. 출발.. 크..죽었다.."

허걱.. 저런 고수들을 그..그런말을.. -.-; 난 오래 살껀데..쩝

헉.. 오르막길이.. 장난 아니다..

윽..왜이리 돌들이 많오.. 어~~어~~ 어~~ 꽈당..데굴.. 데굴..-.-;

다시 올라간다. 헥헥헥.. 넘 힘들다...

다른분들은 벌써 보이지도 않는다.. 다들 집에서 보약들 드시나 보다..-.-;

나두 보약 먹어야쥐.. -.-;;

자꾸 자빠지까 일행중 몇분이 같이 동행해 주신다..

앗..감사..^^; 꽈당.. -.-;

"에구..괜찮으세요?" 저를 이리로 인도(-__-;)해주신 샵 사장님이다..

"네.. -.-;"

한참을 끌고 올라가다 보니(정말 끌고 갔습니다. 너무 가파라서 타고 올라갈수가..ㅜㅜ)

아무도 안보인다.. 한참이 지났나.. 차가 내려오면서..

"꼴찌세요? 같이 오신분들 한참 위에 계세요~~"

"네.. 저두 알아요.. -_-+"

하두 안와서 그런지 한분이 나를 찾으러 내려왔다.

"힘내세요..조금만 가면 되요.."

"--- (힘들어서 말두 안나온다.)"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는데도 나보다 더 빨리 올라간다..

아무래도 보약과 뱀이나 기타등등을 섭취하는듯하다..

낼은 경동시장에가서 뱀이나 사야 할까보다.. -.-

흑..힘이 너무 빠져서 잔차 끌고 올라가는것두 힘들다..

몇분이 내려오셔서 제 잔차를 들고 먼저 뛰어(정말 뛴다..) 간다.

나는 맨몸인데도 거의 기어서 올라간다. 오늘 암벽등반 온거 아닌데.. -.-;

아..평지다... 다왔나 보다..

"지금올라온 정도만 가면 되요.. ^^ 다왔어요.."

켁.. -.-; 지금 올라온 정도? 다오다니.. ㅜㅜ;

오늘 영탄이 제삿날인가 보다. 나 오래 살고 싶은뎅.. 큭..

어찌어찌 거의 끌고 올라갔다. 가끔은 타기도했지만

하두 넘어져서 나중에는 배가 아프다. 넘어지는 충격이 하두 커서

배를 누가 막 때린것 같다.

이번엔 진짜 진짜 정상이다.. 정상에서 멀리 보이는 야경.. 우와..쥑인다..

담배 한모금 빨고.. 이제..다운힐이다..

컥.. 이..이런길을 잔차 타고 내려가야하나? 장가도 못가고 죽나보다.

(참고로 제가 좀 다치는거에 대해서 겁이 많습니다. ^^; )

두두두.. 으악~~~ 데굴데굴.. 쿵.. 퍽.. 켁..

역쉬 다른분들 안보인다. 몇분이 계속 올라갈때부터 내려갈때까지 같이 가주신다.

"괜찮으세요?" 이말을 도대체 몇번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모르긴해두 아마 20~30번은 넘어진듯 하다.

천천히 내려가면 오히려 더 넘어진다구 해서 빨리가다가 비행하고..

천천히 내려가면 역쉬 자빠지고..

갑자기 스턴트맨은 정말 힘든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구래도 넘어지면서 가능하면 왼쪽으로 넘어지려고 애를써서 대부분은 왼쪽으로 넘어졌는데

돌밭에서 오른쪽으로 넘어져서 결국 나의 애마 뒷기어가 휘어버렸다..

끄륵끄륵..키릭키릭. 소리가 심상치 않다.

대충 손으로 다시 휘어서 끌고 내려왔다.

불쌍한 나의 애마.. 쥔 잘못 만나서 고생이구낭..쩝..

신발도 새거라 발도 아프고..

얼마나 넘어졌는지 엉덩이가 거의 초토화 상태다.. 손목도 넘어질때 삐어서 아프고

손가락등등.. 안아픈곳이 없다.

일단 애마는 병원에 입원시켰다.. 집에 와서 얼마나 피곤했던지 씻지도 않고 걍

잠들어 버렸다.

꿈에서 뽕페달에 끼어 구르는 꿈을 꿨다.. -.-; 출근길에 지하철에 앉아 자고 있다가

역쉬 같은 꿈을 꾸면서 깜짝 놀라 깼다.. -.-; 으..뽕패달..

아침에 보니 온몸이 멍 투성이다.. 다음에는 더 완전무장 해야겠다.

올라갈때부터 내려올때까지 계속 보호대를 해서 크게 다친곳은 없지만..

충격에 의해서 멍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나보다..

근데 그렇게 넘어지고 고생했는데 또 가구싶다.. -.-; 나 아무래도 미쳤나보다.

넘어지면서 뇌에 충격을 받았나? 쩝.. 산뽕이 이래서 무서운거구낭.. 어쩐담..

오늘저녁에는 입원시킨 나의 애마를 퇴원시켜서 뽕패달 맹연습과 업힐 연습을

해야겠다.

이자리를 빌어 저때문에 여러모로 고생하시고 기다려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어제 많이 배웠습니다.

담에도 또 데려가 주세요.. 흐~~  ^^

영탄이는 오늘도 이 연사 힘차게 외칩니다. "산뽕!! 뽕패달!!"

즐거운 라이딩들 하세요.. 그럼.. 다음에도 라이딩후 살아온 생존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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