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이웃에, 연배가 비슷한 애기아빠가 있습니다.
제 딸아이와 유치원 같이 다녔던 집이라 몇년전부터 가깝게 지냈고,
여름휴가땐 두 집이 함께 몰켜 댕기기도 했었습니다.
근데 이양반이 작년부터 경마에 슬쩍 발가락을 담그더니...
급기야 주말마다 경마장에 가질 않으면 환장을 하는 지경에 이르더군요.
마약만큼 중독된다는 그런 증세 같았습니다.
주위에서 말려도, 이미 소 귀에 경 읽기 였습니다.
금요일밤엔 어김없이 경마잡지를 사서 주말 실전대비 스터디도 합니다.
(공부를 그렇게 했었다면 국립 S 대학교...문제 없었을겁니다...ㅋㅋㅋ)
말~ 달리자~~그 노래가 제일 좋았답니다.
간혹 어떤날은 2백만원 땄다며 돈을 펑펑 쓰기도 하지만,
대부분 주말저녁 힘없이 축 쳐져서 귀가하는 그를 보며 한숨만...
솔직히, 경마, 도박해서 돈 많이 번 사람 보셨습니까 ?
엊그제...그 집에 집달관이라 불리우는...
압류딱지 덕지덕지 붙이는 그런사람들이 다녀 가더군요.
이 추운 겨울...그집 가족들은 어디로 가야할런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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