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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자전거로 달리다.

dhunter2002.11.08 07:11조회 수 21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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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억허억. 오늘 죽을뻔 했습니다.
서울에서 광주까지 오는건 날씨와 몸 상태때문에 포기해서, 현재 광주입니다만.

처음에 슬립 몇번 겪고 익숙해진 다음에, 병원에 들렀다가 집으로 오는데,
좀 노면이 젖어있고 노면 상태가 안 좋아서 주행감이 나쁘긴 하지만, 인도로 오는건 훨씬 귀찮고 느려서, 차도를 탔습니다.
이마트에서 광주대 쪽까지 주행했는데... 그 사이에 두번이나 목숨을 위협받았군요.
처음에는 동성고(광주상고) 앞 신호등에서, 택시가 뒤에서 들이 대면서 사람 불안하게 만들더군요. 이거야 걸러서 어떻게 했는데...
이후 공사지역에서 버스가 저를 추월해가더군요. 아주 가까이에서 -_-;;;
게다가 인도가 공사중이라 맞은편에서 아줌마 둘이 걸어오더군요;;;;;

고함을 질러서 아줌마들 알아보게 했는데 거의 못 알아본듯.
나중에 광주대 앞에서 정차하더니 "야 임마 자전거가 어디 차도에 들어와?" 하더군요.

(... 그러나, 동호회 분들이면 아시겠지만,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우마에 속해서, 주행 우선순위는 좀 떨어집니다만, 어쨌든 차도 가장자리로 달리는게 원칙입니다. 인도에서 달리다가 사고라도 내면 얄짤없이 빨간줄이고요.)

서울처럼 노면이 좋은것도 아니고, 정체가 심해서 자유로이 달릴수 있는것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니면 워낙 자전거가 많이 달려서 인식이 되어 있는것도 아니라, 광주에서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기는 너무너무 어려울것 같군요.

... 그렇다고 그만 둘수는 없쥬. 얼어죽더라도 라이딩용 상하의 풀로 갖춰입고 밟아줘야 그 빌어먹을 버스기사에 대한 예의겠쥬.

> 이 글은 windrock.co.kr 에도 게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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