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랠리때 향수산에서 저체온증과 탈수 증세로 고생한 라이더가 있어
트렉키님을 비롯해서 여러 동민들이 합세해 무사히 구조된 일이 있습니다.

겨울철뿐만 아니라 한 여름에도 강원도나 경기도의 해발고도가 높은 산은
온도가 쉬 내려가지요. 우리 라이더들도 운동하면 더울텐데 무관심하게 방한
장비도 제대로 준비 하지 않고 라이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트레키님과 몇분들도 지난 280랠리때 가리왕산에서 고생 많았죠...
그당시는 한여름 인데도 강원도산의 밤은 엄청 추웠답니다.
그당시의 경험이 우리 라이더 에게는 가장 큰 재산이요, 경험입니다.

저는 그 분들이 처음에는 단순히 탈수 증세로 쓰러졌다는 말씀을 듣고
아마 일시적인 쇼크현상으로 받아들였는데 조금 있다가 저체온증과 같이
동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것 큰일 났구나...이제 내가 나서야 할때가
되었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환자의 심폐소생술이 전문입니다(마취통증의학전문의).
환자가 저체온증세가 보이면 우리 몸의 세포가 대사가 되지않아 에너지를
만들 힘이 떨어집니다.

그러다가 의식도 점점 혼미해지다가 무의식으로 빠져서 그대로 그만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죠...
그당시 트렉키님이 행하신 행위는 그 상황에서 가장 빠른 처치를 했습니다.
깊은 산속이라면 여러 동료들이 서로 깨안고 몸을 보온하는 방법도 좋은
일이지만 반드시 이런 상황을 예견하고 완전 무장을 하고 가야합니다.
그렇지만 제일 좋은 방법은 빨리 하산하고 다른 분들한테 도움을 요청하는 겁니다.

그리고 겨울철 가방에 손난로 같은것 한두개 정도는 넣고 다니는게 좋겠네요.
트렉키님과 여러 동료 라이더분들의 용감한 행동에 경의를 표하고 가끔은 응급처치에 대한 의학칼럼도 때때로 올려야 겠네요.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