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7 ▒ 글쓴이 : 공탄자 (gongtanja) ▒ 조회 : 1609 ▒ 추천 : 9
'얼굴마담'은 많아도 ...
12월 한국 대통령 선거 때문에 이곳 뉴욕도 다소 술렁이고 있다.
"노무현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서 이겨서 어떻게 됐다"느니...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보면 욕을 할 지 모르겠지만, 이미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라면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는가?
벌써 여러 번 대통령 선거를 겪어보지만, 누가 돼도 사람 살아가는데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은 점점 더 굳어만 간다.
개인적으로 누가 좋고, 누구는 얄밉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런 감정을 떠나 생각해보면 누가 되건 큰 차이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것은 누가 함께 일을 하고, 함께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떤 자세를 갖느냐하는 것이다.
모임을 하다보면 누가 그 모임의 회장이 되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될 때가 종종 있다.
한인회 등 소위 '명함을 내밀만한' 단체라면 선거때마다 머리통 깨지게 싸우는 것도 많이 봤다.
뉴욕한인회장의 경우 몇십만불씩 선거운동에 써가면서 서로 자리를 차지하려 한다.
아마도 그 선거운동비용 다 합치면 지금 골머리 썩고 있는 뉴욕 한인회관 같은 건물을 매 2년마다 한 채씩 살 수 있었을 것이다(뉴욕한인회장 임기는 2년이니까...).
그런가하면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으로 서로 상대 후보를 헐뜯으며 다투다, 결국 한인회가 양분되는 지역도 봤다.
그런 '열의'는 정작 회원 등을 위해 일을 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명함에 XX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넣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단 나 한 사람 뿐만은 아닐 것이다.
모임은 '누가 이끌어 가느냐'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도 훨씬 중요한 것은 '어떠한 인자들이 모였는가'하는 것이다.
머리가 크면서부터 "역사란 왕이나 몇몇 장군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 새삼 강하게 느껴진다.
사람들은 역사책에 씌어진 것만을 역사라 착각하기 쉽겠지만, 역사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이 바탕에 있어왔다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비록 역사책에서는 소외됐지만, 시대 시대마다 왕보다 훨씬 중요하고 많은 역할을 해온 많은 이름 모를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누구라도 쉽게 생각해낼 수 있을 것이다.
임진왜란에서 화살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하신 이순신 장군도 훌륭했겠지만, 이름 없이, 언제 죽었는지 조차 모르는 그 수많은 전사자들이 없었다면 외적은 결코 물리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이름나는 것들만 좋아하지, 정작 그 일의 본질에 대해서는 잊어버리는 수가 종종 있다.
특히나 미주에 살다보면 몇 명만 모이면 '각종 한인회'를 만들어내곤 하는데, 정작 얼마만한 일들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이런 현상은 "일할 사람 보다 명함만 내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원인일 것이다.
70년대 한 유행가 가사 중에 이런 구절이 생각난다.
"앞을 돌아봐도 뒤를 돌아봐도 몽땅 사장님~"
그 당시 '사장'이라는 타이틀이 유행하기 시작해서 너도나도 '사장님'이 됐지만,
미주에 살면서 이곳 저곳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회장님"하고 부르면...
아마 최소한 서너명 이상이 쳐다볼 것이다.
그렇게나 많은 회장님들이 일을 하는데, 뉴욕의 한인사회는 왜 이리 발전이 더딘지...
아무리 작은 모임일지라도 그러한 현상은 다르지 않다.
회장이나 임원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지만, 온갖 잡일 등을 맡아서 하는 사람들이 늘 부족하다.
...그리고 일만 많은 회장자리엔 나서는 사람이 없어서 걱정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여기 저기 보내는 우편 봉투 붙이는 사람,
각종 행사 등에 뒷정리하는 사람,
여기 저기 도맡아 연락하는 사람,
소식지 등을 만들자는 의견이 있어도 몇 달 혹은 한없이 미뤄지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같은 사람들이 부족하기 때문일 경우가 많을 것이다.
모임을 하다가 보면 정말 일을 나눠서 할 만한 사람들을 찾기가 참 힘들다.
이름 날리기 바라는 회장후보들이 다들 백의종군한다면 훨씬 더 큰 일들을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을텐데...
왈바하고는 정반대군요
'얼굴마담'은 많아도 ...
12월 한국 대통령 선거 때문에 이곳 뉴욕도 다소 술렁이고 있다.
"노무현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서 이겨서 어떻게 됐다"느니...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보면 욕을 할 지 모르겠지만, 이미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라면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는가?
벌써 여러 번 대통령 선거를 겪어보지만, 누가 돼도 사람 살아가는데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은 점점 더 굳어만 간다.
개인적으로 누가 좋고, 누구는 얄밉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런 감정을 떠나 생각해보면 누가 되건 큰 차이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것은 누가 함께 일을 하고, 함께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떤 자세를 갖느냐하는 것이다.
모임을 하다보면 누가 그 모임의 회장이 되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될 때가 종종 있다.
한인회 등 소위 '명함을 내밀만한' 단체라면 선거때마다 머리통 깨지게 싸우는 것도 많이 봤다.
뉴욕한인회장의 경우 몇십만불씩 선거운동에 써가면서 서로 자리를 차지하려 한다.
아마도 그 선거운동비용 다 합치면 지금 골머리 썩고 있는 뉴욕 한인회관 같은 건물을 매 2년마다 한 채씩 살 수 있었을 것이다(뉴욕한인회장 임기는 2년이니까...).
그런가하면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으로 서로 상대 후보를 헐뜯으며 다투다, 결국 한인회가 양분되는 지역도 봤다.
그런 '열의'는 정작 회원 등을 위해 일을 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명함에 XX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넣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단 나 한 사람 뿐만은 아닐 것이다.
모임은 '누가 이끌어 가느냐'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도 훨씬 중요한 것은 '어떠한 인자들이 모였는가'하는 것이다.
머리가 크면서부터 "역사란 왕이나 몇몇 장군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 새삼 강하게 느껴진다.
사람들은 역사책에 씌어진 것만을 역사라 착각하기 쉽겠지만, 역사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이 바탕에 있어왔다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비록 역사책에서는 소외됐지만, 시대 시대마다 왕보다 훨씬 중요하고 많은 역할을 해온 많은 이름 모를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누구라도 쉽게 생각해낼 수 있을 것이다.
임진왜란에서 화살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하신 이순신 장군도 훌륭했겠지만, 이름 없이, 언제 죽었는지 조차 모르는 그 수많은 전사자들이 없었다면 외적은 결코 물리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이름나는 것들만 좋아하지, 정작 그 일의 본질에 대해서는 잊어버리는 수가 종종 있다.
특히나 미주에 살다보면 몇 명만 모이면 '각종 한인회'를 만들어내곤 하는데, 정작 얼마만한 일들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이런 현상은 "일할 사람 보다 명함만 내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원인일 것이다.
70년대 한 유행가 가사 중에 이런 구절이 생각난다.
"앞을 돌아봐도 뒤를 돌아봐도 몽땅 사장님~"
그 당시 '사장'이라는 타이틀이 유행하기 시작해서 너도나도 '사장님'이 됐지만,
미주에 살면서 이곳 저곳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회장님"하고 부르면...
아마 최소한 서너명 이상이 쳐다볼 것이다.
그렇게나 많은 회장님들이 일을 하는데, 뉴욕의 한인사회는 왜 이리 발전이 더딘지...
아무리 작은 모임일지라도 그러한 현상은 다르지 않다.
회장이나 임원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지만, 온갖 잡일 등을 맡아서 하는 사람들이 늘 부족하다.
...그리고 일만 많은 회장자리엔 나서는 사람이 없어서 걱정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여기 저기 보내는 우편 봉투 붙이는 사람,
각종 행사 등에 뒷정리하는 사람,
여기 저기 도맡아 연락하는 사람,
소식지 등을 만들자는 의견이 있어도 몇 달 혹은 한없이 미뤄지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같은 사람들이 부족하기 때문일 경우가 많을 것이다.
모임을 하다가 보면 정말 일을 나눠서 할 만한 사람들을 찾기가 참 힘들다.
이름 날리기 바라는 회장후보들이 다들 백의종군한다면 훨씬 더 큰 일들을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을텐데...
왈바하고는 정반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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