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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근성"은 저의 경솔한 언행이었습니다.

........2002.12.12 04:31조회 수 36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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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처음 냄비..를 쓴 사람 입니다. 너무 미워하진 마시구요.
저도 완벽한 사람은 아닙니다. 저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만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생각들 속에서 다른 생각도
할 수 있는 여유로 봐 주십시요.
서로 다른 생각도 하고 있구나 라고만 생각해 주세요.
"냄비근성"과 친미의 냄새를 풍기는 저의 글에
많은 생각을 하시는군요.
남들은 지금의 사태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알아보고도 싶었습니다.
분명히 위의 글은 많은 사람을 분노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갑자기 외국의 문화를 알리기를 자처하고
좀더 웨스턴 스타일로 보이기에 앞장서던
가수들이, 그리고 머라이어 케리가 왔는데
건방지더라라면서 "갑자기" 새삼스럽게 반감을
나타내는 언론이 저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였습니다.

저는 미국과의 관계를 보는 시각에 있어서 좀더
객관적이고 싶었을 따름입니다.

요즘의 반미는 왜 반미를 해야하는지의 물음이 없이
또는 정확한 데이터를 알지 못하면서 (장갑차 사건같은
경우와 달리 좀더 정치적인 상황)따라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오직 반미를 위한 반미의 오래된 관행들에 자신들의 생각을
맏겨 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일단 결론은 반미로 새워 놓고 다른 것들은 나중에 알아 나가자
라는 움직임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1900년대에 전반세기는 이미 세계정치에서 미국이 균형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을 여실하게 보여준 시기였습니다. 독일이 20세기에 들어서
식민지 팽창사업과 유럽제패의 야망을 실천에 옮기게 되었을때 이것을
저지시킨 것이 다름 아닌 미국의 개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소련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었던 거지요. 이시기는
한마디로 루즈벨트의 시기였습니다. 루즈벨트는 이전 행정부들과는 달리
친소 정책을 펼칩니다. 루즈벨트는 유럽전쟁 이전부터 미국과 이념적으로
공감대가 없었던 소련이 전략과 안보정치적 잠재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독일과 일본의 팽창정책을 견제하는 세력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소련과 미국의 협상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여기에는 미국 의회의 비판도 있었지만, 이차대전초기당시 미국의 무기대여의 원조를 받아들인 것과는 다른 소련측의 태도가 바뀐 것도 작용하였습니다.
하나는 미국원조가 사회주의 종주국으로 자처하는 소련 국가체제의 건설에서
부담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스탈린이 동유럽의 지배를 강화하려는
상황에 부적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탈린은 미국의 대소원조를 통해서
전후 동유럽에 대한 소련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려는 미국측의 의중을
간파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결국 스탈린의 완강한 태도, 미의회의 반발, 행정부내에서 친소파의
상대적 입지 약화. 전쟁종반기의 불신 등 이러한 모든 것들로 미. 소간의
협상은 좌절되었습니다. 루즈벨트는 전쟁초기부터 전쟁후기까지 소련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그가 지니고
있는 정치적인 지도력도 있겠지만 미국의 자국의 이익에 부합되는 행동으로
보여지고 이후 세계의 정세는 냉전으로 기울기 시작하였습니다.

냉전시대에 갈라져 두힘의 분수령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인
위치 때문에 항상 군사적인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모두 알고 있을 것입니다. 덕분에 군사적인 자원들이 많이 있으며,
그에 따른 사고들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소련과 새롭게 떠오르는 중국세력의 남하를 막고 일본의 안보에 혁혁한
공헌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많은 군사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냉전은 미국이 만들어낸 가짜 상황이라는 연구결과도 많았지요.
암튼 이렇게 만들어진 냉전체제의 마지막 사생아인 우리나라와 북한은
지금도 냉전중입니다. 체제붕괴를 막으려고 여러가지 대외 이벤트(주적의
설정과 그에 따른 단결효과등)은 이미 알고 있으실 겁니다.

전쟁은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갑니다. 전쟁에서의 비극은 이론적이기
보다는 그 상황이 만들어 내는 비극이 많습니다. 한국전이 끝나고 미국의
대통령이 한말이 있다죠. 자유를 수호한것은 기쁘나 우리 병사들이 만들어
낸 비극(학살사건등) 은 슬픈일이다고 말이죠. 그러나 우리도 월남전에서
그 규모만 다를 뿐 비슷한 일을 하였습니다. 그 일은 우리가 했기 때문에
그렇게 빛을 보지는 못했죠.

광주사태에 대해서 "미국은 알고 있었다!!!"
라고 하며, 반미의 주장을 하던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들이 알고 있었으면서
도 전두환 정권에게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이것을 잘생각해보면
반미의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 29일 연두교서를 통해 "우리와 함께 하지 않으면 적"
이라는 이분법적인 기준을 대내외에 천명했습니다. 미국 편에 서지 않는
조직이나 국가는 응징해야 할 테러조직이나 테러국가라는 흑백논리를
외교노선으로 들고 나온 것이죠. 요즘의 세계적인 반미는 어쩌면 유연하지
못한 부시 행정부에 대한 반미의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저의 생각으로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엄청난 계략이 존재하여 미국이
우리를 억압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받습니다.
"나는 어떤 비밀을 알고 있다"는 식이지요. 주위에 운동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반미의 이유를 사창가에서 미군을 상대하다가 죽어가
여인들 그리고 고압선 감전사고로 숨진 전동록씨 등등을 설명합니다.
보상도 받지 못하고 분통터지는 일이지요. 백번 분통터지는 일입니다.

다민족국가인 미국은 세계를 상대로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월한
입장을 가지려고 할 것이며, 그러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힘을
이용해 무역에서도 높은 지위를 요구하나 상대국들의 분전으로 적자도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그렇게 어떤 특별한 비밀이나, 암암리에 우리나라에 가하는
그러한 힘은 사람들의 생각처럼 그런것은 아닙니다.
단지 세계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으며, 힘이 있는 이상 손해는 안보겠다
라는 정도, 그리고 월등한 지위를 가지겠다정도의 생각이지(그러나 그것이
더 많은 것을 요구 할 수도 있으며, 반미의 요인이 된다), 지금처럼
아이들까지 나와 반미며 미군철수를 주장할 일은 없습니다.
미군철수는 또다른 정치적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은 모두 인정하는
사실 입니다. 고압적인 그들의 태도에 맞서서 사고에 대한 사과과 응분한
처벌은 받아내야 하는 과제이지만 그렇게 쳐죽일 나쁜 상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여동생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분통이 터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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