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니나노 병장의 우격다짐>

내가 누구게?

세계 최강 미국 군대 니나노 병장이야. 내가 한국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얘기해줄 게. 한국 사람들은 좌측통행 우측통행도 모르는 거야. 탱크를 몰고 지나가는데 내가 어쩌겠어. 알아서 피할 줄 알았지. 근데 안 피하더라고. 탱크가 센가 자기 몸이 더 센가 실험한 모양이야. 웃기지? 웃기잖아?

그래서 부대로 돌아왔지. 재판을 받으라는 거야. 기가 막혔어. 그래서 재판장에 갔더니 배심원들이 다 친구더라고. 제임스도 있고 마이클도 있고. 오제이심슨도 있더군. 친구들이지만 아주 공정한 놈들이었어. 당연히 무죄지. 그럴 때 보면 한국은 참 좋은 나라야. 친구들에게 재판을 맡겨 주고. 웃기지? 웃기잖아?

내 재판은 고스톱이야. 가끔 짜고 치지.

음. 분위기가 다운됐군.

그 뒷얘기를 해줄 게. 내가 제대를 앞두고 있었지. 그래서 제대까지 연장해가면서 재판에 응해줬잖아. 당연히 재판이 끝났으니 제대해야지. 안 그래? 한국 군인보고 제대하고 다음날까지 보초서라고 해봐. 아마 돌멩이 날아올 걸. 그렇게 성의껏 재판에 응했는데도 한국사람들은 욕하더라고. 웃기지? 웃기잖아?

오~분위기 탔어. 좋아.

한국 사람은 호동왕자야. 만날 뒷북치지.

오~아직 이해를 못했군.

내 얘기는 끝까지 이런 식이야. 지금 이해하지 못하면 끝까지 이해 못해.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얘기해줄 게.

이 나라는 대통령되려면 우리나라에 와서 인사해야 한다는 거야. 사진 한 장 찍으려고 몇날 며칠을 기다린다는 거야. 진짜 웃기지? 웃기잖아?

됐어. 여기까지.

분위기 다운돼도 한국에 안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