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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보다 그녀가 더 좋아졌습니다. 어떡하죠?

092002.12.26 22:48조회 수 37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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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우선 올리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오늘 하도 마음이 심란해서 이 글을 올립니다.

실은 지금 사랑을 나누는 아내이외의 여자가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깊고 깊은 사랑을 나누는....

하늘에게 소중한 건 별이고.....
땅에게 소중한 건 나무이며......
저에게 소중한 건 그녀입니다.......

그녀를 알기 시작한지도 벌써 일년 반이 지나갑니다.

저 자신이 이래서는 안되는줄 알면서도 그녀을 향한 저의 불타는 사랑은
그 화력이 용광로를 녹이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남들은 올해가 유독 덥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이토록 사랑이란 뜨거운 것이구나라고 느끼게 하는 올 여름이었습니다.

제가 힘들고 지칠때는 그녀는 그저 말없이 바라만 보곤 했습니다.
아무 말없이...
그것이 오히려 가식적인 말보다 더 용기가 됩니다.

그녀를 알기 시작하면서 부터,
나무가 그늘을 약속하고.....
꽃이 향기를 약속하고.....
구름이 비를 약속하듯이......
저는 그녀에게 평생의 사랑을 약속했습니다.

어제도 아내를 집에 둔채, 저는 그녀와 밖에서 드라이브하고,
쇼핑도 하고, 저녁식사도 같이 먹었습니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저하고 그녀가 무슨관계인지,
알 정도로 주위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다닙니다.

지지난 달은 그녀를 위해 아주 멋있는 샌들을 사주었습니다.
요즘 그녀는 항상 저가 사준 샌들만 신고 다닙니다.
어제나 그랬듯이 그녀는 저가 사주는 모든 물건에 아무런 말없이 받아 주었습니다.
그것이 설령 마음에 안 들더라도......

그녀는 항상 저가 옆에 있어 주길 원합니다.
그녀는 항상 저가 안아 주기를 원합니다.
요즘은 특히 바빠서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저자신이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그런 그녀가 최근들어 감미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삶의 희노애락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항상 저 자신를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저자신을 알아주는 것같아 기쁘기 한이 없습니다.

어떤 때는 저의 지갑을 뒤져 보기도 하고,
지갑속에 들어있는 그녀의 사진을 개구장스럽게 꺼내놓고는,
저의 사랑을 확인한듯 빙긋이 웃곤 했습니다.

분명 그녀는 저의 분신입니다.
그런 그녀를 위해 항상 저는 기도합니다.
저가 그녀보다 먼저 이 세상을 떠날지라도 그녀가 목숨을 다하는 그날까지
그녀를 위해 모든것을 아낌없이 주리라................
이런 기도를 합니다.

아내도 저와 그녀와의 관계에 대해 조금씩 눈치를 채기 시작한 듯 합니다.
보통 그러면 남자들은 조금씩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조심할 텐데,
저는 이 글을 아내가 혹시 읽더라도 저는 절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녀에 대한 저의 감정을 솔직히 적었으니깐 말입니다...

그러던 아내가 오늘 기어이 한마디를 하고 말았습니다.
아주 충격적이 말을.......
..............
.............
............
...........
.........
........
.......
......
.....
....
...
..
.




"당신은 나보다 딸이 더 좋지,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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